대통령실 "소년의 사정이 알려진 뒤 현지 병원으로 후원 문의가 쇄도"

[단독]김건희 여사 만났던 ‘캄보디아 소년’ 로타…서울아산병원서 수술 -채널A
김건희 여사 만난 캄보디아 소년, 서울아산병원서 수술 받는다 -매일경제
김건희 만난 캄보디아 소년, 한국서 수술받는다 -조선비즈
김여사 만난 캄보디아 소년, 서울아산병원서 심장 수술- 연합뉴스TV
김건희 여사 만난 캄보디아 소년, 내달 아산병원서 심장수술 받아- 동아일보

전날 채널A를 필두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미담 기사가 28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연출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캄보디아 소년이 곧 한국에 들어와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수술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했을 때 심장병 수술을 받은 아동들을 만나는 자리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던 이 환아의 집을 이날 방문했다. 2022.11.12 [대통령실 제공]

로타는 지난 8월에 '헤브론 의료원'을 통해 한국에서의 수술 예정이 진작에 잡혀 있었다. 그런데도 대통령실은 캄보디아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의 주선으로 성사가 된 미담으로 부각하는 모양새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14세의 캄보디아 소년 옥 로타가 이달 말 환자 이송 전용 항공기 '에어 앰뷸런스'로 국내에 들어와 수술받을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소년의 사정이 알려진 뒤 현지 병원으로 후원 문의가 쇄도했다"라며 "모든 비용은 후원금으로 충당됐다"라고 말했다.

관련해 언론 매체들도 "이 같은 사연은 11∼13일 윤 대통령의 캄보디아 순방길에서 김 여사가 로타 군을 만나면서 국내에 알려졌다"라고 선행으로 이미지화한 보도를 내놓고 있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로타는 지난 2018년 한국인 의사가 캄보디아에 세운 헤브론 의료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았지만, 상황은 좋지 않았다. 로타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후속 치료를 받지 못해 추가 수술이 필요한 상태다.

헤브론 의료원은 지난 2007년 한국에서 소아과 병원을 운영하던 김우정 원장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현지 환자들을 위해 작은 가정집을 개조해 개원한 병원이다. 김 원장은 1985년 가톨릭 의대를 졸업하고 소아과 병원을 운영하던 중, 2004년 캄보디아 단기선교에 참여한 뒤 본격적으로 의료선교에 투신했다.

김건희 여사는 캄보디아 ASEAN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인 앙코르와트 방문을 빠지고 충분히 걸을 수 있는 14세 소년 로타를 굳이 품에 안고 시선을 위로해 사진을 찍으면서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와 가난을 자극적으로 묘사해 동정심을 유발하는 '빈곤 포르노' 논란이 불거졌다.

로타의 수술 일정이 잡힌 사실은 지난 5월 13일 헤브론의료원 공식 블로그 '위드헤브론'에 자세히 나와 있다. 이 역시 네티즌 수사대가 잡아내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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