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 ~내년 1월 28일 갤러리JJ 개인전
여백과 감각 너머의 세계에 대한 지향 표현

[서울 =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최근에 나는 내 그림그리기의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초기의 흑백 소나무의 흰색 여백이 은연 중 산수화 여백과 나의 감각이 미치지 못하는 세계에 대한 지향성의 표현이다. 이후의 소나무 그림들은 붉은색 소나무 줄기와 짙은 녹색이 뒤섞인 강한 원색의 그림들이다. 소나무 그림들은 주관적인 표현으로 흘러갔다”

서용선 작가의 소나무를 주제로 한 전시가 12월 9일부터 내년 1월 28일까지 갤러리JJ에서 열린다. ‘서용선-회상, 소나무’ 제목으로 열리는 전시에서 1983년 소나무 연작을 필두로 80년대부터 최근 뉴욕에서 완성한 소나무 신작까지 19점을 선보인다.

소나무 아래에
소나무 아래에서
겨울 소나무
겨울 소나무

특히 최근작 중 ‘겨울소나무’ , ‘겨울산책’, ‘소나무 아래에서’는 사람이 부재하던 예전의 소나무 작업과는 다르다. 자연의 소나무와 인간이 함께 있는 전통 산수화를 떠올리게 된다. 산수화의 현대적 버전인듯 하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와 대표적인 전통 산수화인 이상좌의 ‘송하보월도’를 연상시킨다.

소나무
소나무
숲

자화상 같은 인물은 세한도 속 추사의 깊은 고독감에 스며들고, 휘영청 달빛 아래 홀로 앉아있는 모습은 ‘송하보월도‘에 젖어든다. 전통 문인화와 산수화에 대한 오마주라 하겠다.

“자신을 들여다보는 일은 무한한 세계를 확인하는 일이기도 하다”

전통 산수화의 모습이 그렇다. 여백 너머의 심상, 더 나아가 그 너머의 세계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