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살인마, 쓰레기' 트윗에 '마음에 들어요' 표시 논란, SNS 관리자 교체 등 확실히 선언해야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방하는 트윗에 '마음에 들어요'를 눌러 논란이 인다. 이런 사례가 이번뿐 아니라 몇 차례 반복된 바 있어,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SNS 관리자를 교체하고 명백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일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공식 트위터 계정은 지난 26일 이재명 대표를 ‘사이코패스’라고 비방한 트위터 게시물에 ‘마음에 들어요’를 눌렀다. 이를 캡처한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논란이 일자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은 '마음에 들어요'를 취소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방하는 트윗에 '마음에 들어요'를 눌러 논란이 인다. 이런 사례가 이번뿐 아니라 몇 차례 반복된 바 있어,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SNS 관리자를 교체하고 명백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방하는 트윗에 '마음에 들어요'를 눌러 논란이 인다. 이런 사례가 이번뿐 아니라 몇 차례 반복된 바 있어,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SNS 관리자를 교체하고 명백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당 글 작성자는 "이재명 쟤는 사이코패스 중에 정남규 스타일에 가깝다" "사회성 결여, 공격적, 평범한 소통이 안 된다” "깐족깐족, 막말은 잘하는데 일반적인 소통이 안 되는 스타일" "안녕하세요. 많이 파세요같은 일상언어도 제대로 구사 못한다" 등 이재명 대표를 거세게 비방했다. 정남규는 과거 13명을 살해하고 20명에게 중상을 입힌 '연쇄 살인범'인데, 이재명 대표를 그런 '연쇄 살인범'에 비유한 것이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6월 1일에도 이재명 대표를 ‘쓰레기’라고 표현한 비방글에 ‘마음에 들어요’를 눌렀다가 취소한 바 있다. 해당 글에는 "그 쓰레기 때문에 부활한 국짐(국민의힘) 쓰레기들 때문인가 보다", "투표하면서 이렇게 화나긴 처음이다. 이재명이라는 쓰레기 때문에 이게 무슨 짓인가"라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글이었다.

해당글의 작성자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 열혈 지지자를 자처하며 이재명 대표를 수년째 음해·악마화해오고 있는 소위 '똥파리'로 불리는 세력이다. 해당 집단의 경우 민주당 대선경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 측을 적극 밀었고, '경선 불복'을 앞장서 외친 바 있다. 특히 이들 상당수가 대선 막판엔 '윤석열 지지선언'을 공개적으로 한 적이 있어,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선 당장 출당·제명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은 이같은 논란을 두고 '단순한 실수'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지만, 여러 번 반복된다는 점에서 의문을 키우고 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은 같은 논란이 일었을 당시, 그가 직접 ‘좋아요’를 누르는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는데 그렇다면 SNS 관리자를 교체해야할 일임에도 조치를 취하지 않아 오해를 부르고 있는 격이다. 

그러면서 실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정말 탐탁치 않게 여기는 건 아닌가하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 국면에서도 문재인 정부는 이재명 대표의 요청과는 사실상 정반대로 움직인 바 있다. 

그러면서 실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정말 탐탁치 않게 여기는 건 아닌가하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 국면에서도 문재인 정부는 이재명 대표의 요청과는 사실상 정반대로 움직인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인사들 대부분이 이재명 대표에게 상당히 적대적이었던 것은 잘 알려져 있으며, '이낙연계'를 필두로 '친문'을 자처하는 인사들도 역시 마찬가지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실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정말 탐탁치 않게 여기는 건 아닌가하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 국면에서도 문재인 정부는 이재명 대표의 요청과는 사실상 정반대로 움직인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인사들 상당수가 이재명 대표에게 적대적이었던 것은 잘 알려져 있으며, '이낙연계'를 필두로 '친문'을 자처하는 인사들도 역시 마찬가지다. 사진=연합뉴스

실제 이재명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에도 '여당 프리미엄'을 전혀 누리지 못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는 당시 코로나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위해 '재난지원금' 지급을 강하게 외쳤으나, 김부겸 당시 국무총리와 홍남기 당시 경제부총리 등이 이를 적극 가로막은 바 있어서다. 

또 이재명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물론 문재인 정부의 수사기관에도 집중적 수사를 받았으며, 정치생명이 끊어질 위기에 처했다가 기사회생한 바 있다. 또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인사들 상당수가 이재명 대표에게 적대적이었던 것은 잘 알려져 있으며, '이낙연계'를 필두로 '친문'을 자처하는 인사들도 역시 마찬가지다.

이처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런 구설에 자주 오를 경우,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더욱 의심의 목소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전 대통령 본인의 뜻이 아니라면 이 논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SNS 관리자를 전격 교체하던지 아니면 SNS 계정을 본인이 관리하겠다고 확실히 선언하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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