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음해·비방 글에 잇달아 '마음에 들어요' 표시 구설수, 의구심·오해 차단 조치 해야할 이유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방하는 트윗에 '마음에 들어요'를 눌러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런 사례가 이번뿐 아니라 몇 차례 반복된 만큼 그저 '실수'라고 넘어가긴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문제의 비방글 작성자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 열혈 지지자를 자처하며 이재명 대표를 수년째 음해·악마화해오고 있는 소위 '똥파리'로 불리는 집단인 만큼, 최소 SNS 담당자를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만한 이유다.

이동형 미르미디어 대표는 지난달 30일 '이동형TV'에서 이같은 논란이 지난 대선 전부터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 직전에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에서 똥파리를 다 언팔했고 그걸 청와대 관계자가 했다"라며 "그런데 그 사람 어떻게 됐냐면 나중에 시말서를 썼다. '너 왜 그렇게 했어?' 그렇게 지시한 사람이 평산마을 내려갔다고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방하는 트윗에 '마음에 들어요'를 눌러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런 사례가 이번뿐 아니라 몇 차례 반복된 만큼 그저 '실수'라고 넘어가긴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문제의 비방글 작성자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 열혈 지지자를 자처하며 이재명 대표를 수년째 음해·악마화해오고 있는 소위 '똥파리'로 불리는 집단인 만큼, 최소 SNS 담당자를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만한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방하는 트윗에 '마음에 들어요'를 눌러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런 사례가 이번뿐 아니라 몇 차례 반복된 만큼 그저 '실수'라고 넘어가긴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문제의 비방글 작성자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 열혈 지지자를 자처하며 이재명 대표를 수년째 음해·악마화해오고 있는 소위 '똥파리'로 불리는 집단인 만큼, 최소 SNS 담당자를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만한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이동형 대표는 "그래서 그 사람이 트위터(문재인 전 대통령 계정) 맡아서 하니까 (평산마을)내려가자마자 언팔했던 똥파리 트윗계정들을 다시 친구(맞팔로우) 다 맺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 모시는 사람이 제대로 정무적 판단을 못하면, 모시는 사람에게 누를 끼치는 것"이라며 "지금 문대통령 직접 욕하는 사람도 많다"라고 강조했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좋아요 눌렀을리는 없을 것"이라며 SNS 담당자를 향해 "자기 계정에서 좋아요(마음에 들어요)를 누르던지, 지금 문재인 이름 팔아 자기 정치하는 건가"라고 직격했다. 그는 "실수를 세 번 했으면 확신범"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파면해야 한다. 이런 자를 곁에 둔다는 자체는 문 대통령의 의지와 철학을 의심하게 만든다.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오창석 시사평론가도 "대통령 임기를 5년 동안 공식으로 마친 공인 트위터를 가지고 사적으로 쓰면 안되는 것"이라며 "솔직히 한 번도 잘못 누를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오창석 평론가는 "제 뇌피셜이지만 그 다시 트위터 맞팔 복원된 사람들끼리 어떠한 모임이나 단체방이 있을 거라 본다"라며 "'한번 눌러줘. 우리끼리 키득키득할 거야' 이런거 하지 않고선 그냥 실수로 잘못 눌렀다는 건 있을 수 없다"라고 추측했다.

오창석 평론가는 "트위터의 생태계상 좋아요 누르고 리트윗했을 때 어떻게 노출되는지 공식계정 관리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알고 있다"라며 "그렇다면 리트윗 함부로 하지 않고 어떤 트윗도 함부로 올리지 않고 좋아요도 함부로 누르지 않는다. 이건 충분히 의도가 개입돼 있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문제의 '똥파리' 집단의 경우 이재명 대표에 대한 가짜뉴스와 음해를 끊임없이 퍼뜨리는데 제일선에 섰으며, 민주당 대선경선 당시엔 이낙연 전 대표 측을 밀다가 이재명 대표가 승리하자 '경선 불복'을 앞장서 외친 집단이다. 사진=재명이네파출소
문제의 '똥파리' 집단의 경우 이재명 대표에 대한 가짜뉴스와 음해를 끊임없이 퍼뜨리는데 제일선에 섰으며, 민주당 대선경선 당시엔 이낙연 전 대표 측을 밀다가 이재명 대표가 승리하자 '경선 불복'을 앞장서 외친 집단이다. 사진=재명이네파출소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공식 트위터 계정은 지난달 26일 이재명 대표를 ‘사이코패스’라고 비방한 트위터 게시물에 ‘마음에 들어요’를 눌렀다. 이를 캡처한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논란이 일자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은 '마음에 들어요'를 취소했다. 

해당 글 작성자는 "이재명 쟤는 사이코패스 중에 정남규 스타일에 가깝다" "사회성 결여, 공격적, 평범한 소통이 안 된다” "깐족깐족, 막말은 잘하는데 일반적인 소통이 안 되는 스타일" "안녕하세요. 많이 파세요같은 일상언어도 제대로 구사 못한다" 등 이재명 대표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작성했다. 정남규는 과거 13명을 살해하고 20명에게 중상을 입힌 '연쇄 살인범'인데, 이재명 대표를 그런 흉악범에 비유한 것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 트위터 계정은 지방선거일인 지난 6월 1일에도 이재명 대표를 ‘쓰레기’라고 표현한 비방글에 ‘마음에 들어요’를 눌렀다가 취소한 바 있다. 또 지난 10월에도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미국 출장을 문제삼는 과정에서 언급한 발언이 ‘이재명 대북코인 연루 의혹 수사' 분위기로 확산된다고 '희망사항'을 적은 글에 역시 '마음에 들어요'를 눌러 논란이 됐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은 이같은 논란 당시, 그가 직접 ‘좋아요’를 누르는 경우는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렇다면 SNS 관리자 교체가 요구됨에도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오해를 키우고 있는 격이다. 그러면서 실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정말 탐탁치 않게 여기는 건 아닌가하는 의구심까지 제기될만한 이유다. 

특히 문제의 '똥파리' 집단의 경우 이재명 대표에 대한 가짜뉴스와 음해를 끊임없이 퍼뜨리는데 제일선에 섰으며, 민주당 대선경선 당시엔 이낙연 전 대표 측을 밀다가 이재명 대표가 승리하자 '경선 불복'을 앞장서 외친 집단이다. 이들 상당수는 대선 막판엔 '윤석열 지지선언'을 공개적으로 하는 등, '윤석열 정부' 출범에 상당히 기여했다는 평까지 듣는다. 현재 이들은 한동훈 장관을 밀고 있다는 설이 파다한데, 이재명 대표를 어떻게든 잡아넣으라고 독려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의 '똥파리' 집단 상당수는 대선 막판엔 '윤석열 지지선언'을 공개적으로 하는 등, '윤석열 정부' 출범에 상당히 기여했다는 평까지 듣는다. 현재 이들은 한동훈 장관을 밀고 있다는 설이 파다한데, 이재명 대표를 어떻게든 잡아넣으라고 독려하고 있는 셈이다. 사진=일요서울TV 영상 중
문제의 '똥파리' 집단 상당수는 대선 막판엔 '윤석열 지지선언'을 공개적으로 하는 등, '윤석열 정부' 출범에 상당히 기여했다는 평까지 듣는다. 현재 이들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밀고 있다는 설이 파다한데, 이재명 대표를 어떻게든 잡아넣으라고 독려하고 있는 셈이다. 사진=일요서울TV 영상 중

민주당 지지층 대부분은 '똥파리' 집단에 대한 출당·제명을 외치는 것은 물론 이들과 가까운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런 구설에 계속 오를 경우,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그를 더욱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최소 SNS 담당자 교체 선언이 필요할만한 이유다.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이를 계속 방치할 경우, 재임 시기 왜 반개혁적이거나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인사들을 끝까지 중용한 것인지 또 형의 4분의 1가량밖에 채우지 않은 박근혜씨는 사면해주면서 정경심 전 교수는 왜 외면했는지 등에 대한 비판·실망감의 목소리가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커질 수밖에 없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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