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 내년 1월 14 예화랑 개인전
3D 드로잉... 리듬감있는 곡선 구현

[서울=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피카소의 작품 중 선을 최소화하여 동물을 드로잉한 작품들이 있다. 나는 그 작품들에 영감을 받아 그것을 캔버스가 아닌 공간 속에 재현하고 싶었다. 선, 면, 색은 나의 작품에서 작용하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2차원의 스케치북에 그려진 선은 작품의 큰 흐름과 형태를 결정하고 그것은 3차원의 공간 속에서 사각의 면이 생기며 입체화 된다. 그리고 사각의 파이프 네 면에 서로 다른 채색을 하게 되면서 흐름과 꼬임에 따라 다채로운 형태와 색상으로 보여지고, 멈춰있는 작품에서 역동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또한 흐름에 따라 선의 굵기가 리드미컬하게 굵어지거나 가늘어지기도 하고 선이 겹치는 부분에서 교집합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것은 선을 선(line)이 아닌 덩어리(mass)로 인식하고 작업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화가가 꿈이던 조각가가 공중에 그리는 드로잉이고 페인팅이다.”

이상수 작가

동물들의 포즈와 특유의 움직임을 선(線)조각하는 이상수 작가의 ‘Drawing in the air’전이 15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예화랑에서 개최된다.

작가는 3D 프로그램을 이용해 가상의 공간 속에 드로잉을 하고, 여러 베리에이션을 통해 가장 이상적인 색 조합을 찾아낸다. 대부분 1m 미만 크기의 작품은 3D 프린터를 통해 플라스틱 소재로 출력하여 가공하고 채색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그 이상의 크기가 될 경우엔 작품을 도면화하여 금속판을 레이저 컷팅 후 용접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3차원의 공간에서 선의 굵기와 색의 흐름에 따라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

리듬감 있는 곡선으로 매끄럽게 이어지는 형태는 다양한 컬러들과 어울려 시각적인 풍부함과 조형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예를들어 꼬리를 바짝 세운 고양이가 요염하게 스트레칭을 하는 순간은 포착한 작품은 경쾌한 율동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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