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시공사 측 "전액 미수공사중이다. 공사 지연되면 모두에게 피해, 이달 16일 조합원 계약 진행 차질 없어야"

계약해지 전자투표 E협력업체 "인터넷 찌라시 불러다 기자회견?"...정 조합장 "막말 협박"

신 전 감사 "(계약해지 E 협력업체) K대표 등 자문 받아 조합장 비위 제기 이어갈 것"

[서울=뉴스프리존] 김은경 기자=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 조합은 현 조합장을 중심으로 다가오는 16일 조합원 분양 계획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비대위측은 분양계획이 잡힌 16일 보다 하루 전인 15일 조합장과 상근이사 2인에 대한 해임총회를 잡고 있어 다수의 조합원들과 심지어 시공사측도 자칫 초래할 수 있는 '공사지연'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착공 초기부터 현재까지 전액 '미수공사'를 하고있는 시공사 삼성물산(주) 건설부문 북부사업소장은 7일 조합측에 공문을 보내  "일부 조합원들의 발의로 해임총회가 예정되어 있음을 전해듣고 조합원 계약 지연 등 사업 진행에 영향이 있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북부사업소장은 이어 "최근 원자재, 외주비 상승 및 물류 대란 등으로 인한  피해와 더불어 당사는 작년  8월 착공 이후 조합원/일반 분양 지연으로 현재까지 공사비의 상환없이 전액 미수공사 진행중이기에 매월 많은 금융비용 발생으로 이문1 재개발 공사 진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 더 이상의 추가 지연없이 예정대로 이번 달 16일부터 조합원 계약이 진행 될 수 있도록 조합의 적극적인 협조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문1구역 시공사 삼성물산 측이 조합에 보내온 공문
이문1구역 시공사 삼성물산 측이 조합에 보내온 공문

한편 정금식 조합장은 분양계획이 잡힌 조합에 비대위측에서 2년전부터 이른바 '조합장 비위'를 제기한 문제들 관련 지난달 30일 이문1구역 조합사무실에서 14여개 인터넷 매체가 참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의 주된 내용은 "자칫 '둔촌동조합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허위ㆍ왜곡 제보에 의한 조합 흔들기 자제해달라", "아직 수사중이며 후에 법원의 판단이 나올때까지 기다려달라" 였다.

조합장은 70여 명의 조합원들까지 더불어 1년 반 동안 (동대문경찰서 인지수사 관련)조사를 받다가 검찰로 간 9가지 혐의 전부 '보완수사' 처분이 29일에 내려졌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동안 수사기관에 주 제보 역할을 한 3인중 1인인 (검찰수사관 출신 조합과 협력업체 관계) 전자투표 E 업체 K 이사(실질적 대표)가 적극적으로 비대위측과 함께 해옴을 인지한것은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였다고 말했다. 

조합의 상근이사 A씨도 이날 기자에게 "전자투표 협력업체측이 조합 상대로 그런일(비대위에 협조, 신 전 감사 '진술조서' 등) 한것을 뉴스프리존 기사를 통해 알았다"며 "너무 충격이었다"는 심경을 토로 하기도 했다.

이문1구역 집중취재를 하고 있는 본지 취재팀은 3부 연재를 앞두고 전자투표 협력업체 측 K씨에게 질의서를 보냈으나 아직까지 답이 없다. K씨는 기자에게는 답을 하지 않았으나 기자회견 열흘 후 조합장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입장을 보내왔다. (이 내용을 공개하면서 K씨의 입장을 갈음한다)

기자회견 열흘 후 정 조합장에게 메시지 보낸 K씨의 카카오톡 내용
기자회견 열흘 후 정 조합장에게 메시지 보낸 K씨의 카카오톡 내용

K씨는 분양계획에 모든 역량을 총집중하고 있는 조합장에게 "이쯤에서 멈추시고 현재 수사에 집중하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라는 시작의 글에서 "우리 서로 지금부터라도 조합원 앞에 한번만 같이 서시지요"라며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이어 "불구속 재판이 혹여 곧 무죄인양 착각하시는 순간 본인 어깨가 많이 무거워질겁니다. 만일 구속이 되었더라면 그 어깨에 더이상 무게를 늘리지 않았을 것을 인터넷 찌라시들에게 제가 비뚤어진 제보를 한 것처럼 누가 시켰더군요" 라며 기자회견에 참여한 매체들을 '찌라시'라 칭하면서 기자회견에는 마치 어떠한 배후가 있다는 듯이 주장했다.

그는 또 "이제 그 모든 짐을 얹어 드리기 전에 마지막 충고를 한다는 사실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더 이상은 조합 망가뜨리지 마시고  그냥 이쯤에서 포기하세요. 사실 망가뜨릴게 아직도 있어서 기반시설까지 그리 하시데요, 그 회사요 조만간 제가 조치할겁니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내용을 받은 정금식 조합장은 "이는 명백한 협박이다"라며 "특히 보완수사가 내려진 수사중에 있는데 마치 구속을 면한 채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고 말한 부분, 여러가지로 팩트가 아닌 말을 하는 등 모순이 많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조합장과 상근이사 2인에 대한 해임발의에 총대를 매고 나선 신명덕 전 감사는 기자에게 문자를 보내와  "K씨에게 앞으로도 자문을 받아 조합장 비위 문제에 계속 문제 제기를 할 것" 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신 전 감사는 특히 본지의 이문1구역 [집중취재]에서 제기한 K씨가 작성해준 '가짜' 진술조서 문건 관련해서 "조합장의 범죄수사 초기 수사촉진 등을 위해 평소 조합의 전자투표 E업체 이사,검찰수사관출신 법무사, "서면결의서 위조방지" 카페 운영자인 K씨를 통해, 경찰출석시 필요한 참고인 진술조서 작성 등의 도움을 받는 과정이 있었고, 최종 참고인 진술서가 아닌 것이 (기사에서 말하는 가짜 진술조서)전달된 것으로 보임"이라고 해명했다. 

신 전 감사는 "향후에도 현조합장 수사결과시 미진한 부분이 있을경우, 추가적인 수사촉진을 위해  K씨 (법무사) 뿐만 아니라, 타법무사 및 변호사 등의 조언과 협조를 받아 수사결과 및 검찰송치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는 정비기반시설 불법성 용역 및 마감재 비리가 나타날 경우, 추가적인 비리의 발본색원과 조합원 권익활동차원 형사고소 등의 조치를 이어갈 생각임" 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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