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 시사평론가 "檢 의지의 문제, 최은순 모녀는 수사도 소환도 안해..대장동 수사를 위해서는 60여 명에 가까운 검사 붙어"
인색한 주가조작 보도 "기울어진 운동장..명확한 녹취록을 검사가 확보하고 재판에도 활용"

[정현숙 기자]= 도이치모터스 재판에서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와 부인 김건희여사가 주가조작에 깊숙이 연관 됐다는 녹취록이 나왔고 공판검사의 입에서도 확인됐지만, '뉴스타파' 보도와 일부 언론의 인용 보도에 그치고 있다.

뉴스타파 갈무리

관련해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23일 김건희 모녀를 수사도 소환도 하지 않는 것을 두고 "전형적인 주가조작인데 수사도 안 하고 소환도 안 한다. 근데 일반인인 저였다면 분명히 구속됐다고 저는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종훈 평론가는 이날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관련돼서 뉴스타파가 지난 10월 28일에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던 공판에서 검사가 제시한 녹취록을 공개를 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확실한 증거가 확보됐음에도 검찰이 대통령 처장모와 관련해서는 전혀 수사할 생각을 하지 않고 손을 놓고 있는, 선택적 수사를 비판한 것이다.

그는 "이 녹취록은 신한증권 직원과 김건희 여사의 어머니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인 최은순씨와의 통화내용을 녹취한 거"라며 "이 녹취는 증권사 직원들은 법적으로 반드시 해야 되는 의무사항이다. 이 녹취록 세부내용을 보면 최은순씨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으로부터 직접 들은 정보라면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도이치주식을 다 팔아라라고 이야기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팔아라'라는 통화 녹취가 이루어진 시기가 2011년 6월 10일로 이때 도이치 주가가 7970원이었다"라며 "이에 신한증권 직원이 '왜 팔려고 하냐?'라고 이유를 물으니 회장이 얘기했다. 가격을 빼야 된다고, 가격을 내리게 할 거라고 얘기한다, 실제로 주가가 한 달 만에 44%가 빠진다"라고 설명했다.

뉴스타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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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최은순씨는 정확히 고점 부근에서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물량을 팔 수 있었던 거"라며 "2011년 11월에 최은순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대량 매도주문을 넣었다. 그런데 정확히 32초 뒤에 이 대량 주문 물량이 다 사라졌다. 그런데 도이치모터스는 그렇게 주식 거래량이 많지 않은 주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저런 정도의 대량물량은 사라지 않을 거라고 했는데 32초 만에 사라진다. 그런데 이 32초 만에 사간 계좌가 김건희 여사의 계좌였다"라며 "소위 주가조작에서 흔히 말하는 통정매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증거 자료들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최은순씨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도 수사도 어렵다라고 계속 반복된 입장만 내놓고 있다"라고 밝혔다.

진행자가 '법적으로 이게 어떤 증거능력을 인정받고 그래서 최은순 김건희 두 사람에 대한 형사입건 기소로 이어질 만한 그런 영향력은 어떤가?"라고 묻자 그는 "네"라고 확답했다.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실제로 증권사에서 녹취를 하는 이유가 이 자체에서 위법 사항이라든지 불법사항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며 "그런데 최은순씨와 신한증권 직원 사이에 2011년 6월 10일의 통화 녹취록을 보게 되면 이건 전형적인 내부자 거래, 내부정보를 활용한 거래다. 내부정보를 활용한 거래는 주가조작을 이유로밖에 설명을 할 수가 없다"라고 단언했다.

진행자가 ‘재판에서 확인된 사항인데 왜 이렇게 세상이 조용한가?’ 뉴스타파만 보도하고 또 몇몇 인용보도만 나오고 왜 이렇게 조용한가?'라는 질문에 그는 "모르겠다. 이걸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해야 될까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검찰은 대장동 수사와 성남FC 사건에 다 매달려 있는 것 같다"라며 "이재명 대표의 수사를 위해서는 60여 명에 가까운 검사가 붙어 있다. 그런데 지금 명확한 녹취록을 검사가 확보하고 재판에도 활용하고 있는데 소환도 어렵고 수사도 어렵다, 이건 의지의 문제라고 봐야 된다"라며 검찰의 선별수사를 꼬집었다.

이 평론가는 "그런데 제가 주식거래를 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제가 만약에 권오수 회장 재판에서 관련돼서 나오고 있는 최은순씨의 녹취록 내용들, 그리고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녹취록들 내용이 들어가 있으면 저는 이미 구속됐을 거"라고 말했다.

이어 "통정거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 그리고 실질적으로 최은순씨와 신한증권 직원 사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건 전형적인 주가조작 세력의 방법들"이라며 "녹취록을 제가 다 읽어보니까 녹취록 내용 자체가 주가를 인위적으로 뺐다가 다시 올렸다가 그리고 인위적으로 또 뺀다. 이건 뭐냐 하면 주가조작 세력들이 사실은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 하는 작업들"이라고 작전세력들의 시세조종을 설명했다.

표창원 진행자는 끝으로 "어쨌든 주가조작은 자본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그런 범죄라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나 다 인정하고 동의하고 있다"라며 "그냥 넘어가지 않기를 바라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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