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돈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 vs 노웅래 "소환 땐 묻지도 않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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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돈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 vs 노웅래 "소환 땐 묻지도 않더니"
  • 고승은 기자
  • 승인 2022.12.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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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세하게 '피의사실' 언급한 한동훈에 민주당 반발 "국힘 전당대회 염두해 정치연설?"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노웅래 의원의 목소리와 돈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 녹음돼 있다”며 "부정한 돈을 주고받는 현장이 이렇게까지 생생하게 녹음돼 있는 사건은 저도 본 적 없다"며, 구체적인 녹취록과 문자메시지 등이 있다고 했다. 이에 노웅래 의원은 "소환조사에서 그같은 문자내용도 녹취록도 전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반발했다.

한동훈 장관은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전 본회의에 출석해 세세하게 체포 동의 요청 이유를 설명했다. 노웅래 의원은 지난 2020년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각종 청탁 명목으로 6천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한동훈 장관은 "노웅래 의원이 청탁을 받고 돈을 받는 현장이 고스란히 녹음된 녹음파일이 있다. 구체적인 청탁을 주고받은 뒤 돈을 받으면서 ‘저번에 줬는데 뭘 또 주냐’, ‘저번에 그거 제가 잘 쓰고 있는데’라고 말하는 노웅래 의원의 목소리, 돈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도 그대로 녹음돼 있다"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노웅래 의원의 목소리와 돈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 녹음돼 있다”며 "부정한 돈을 주고받는 현장이 이렇게까지 생생하게 녹음돼 있는 사건은 저도 본 적 없다"며 녹취록과 문자메시지 등이 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노웅래 의원의 목소리와 돈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 녹음돼 있다”며 "부정한 돈을 주고받는 현장이 이렇게까지 생생하게 녹음돼 있는 사건은 저도 본 적 없다"며 녹취록과 문자메시지 등이 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장관은 또 “‘귀하게 쓸게요’ ‘고맙습니다’ ‘공감 정치로 보답하렵니다’라고 고맙다고 하는 노웅래 의원의 문자메시지도 있고, ‘저번에 도와줘서 잘 했는데 또 도와주느냐’는 노웅래 의원의 목소리가 녹음된 전화 통화 녹음파일도 있고, 청탁받은 내용을 더 구체적으로 알려달라는 노웅래 의원의 문자메시지도 있고, 청탁받는 내용이 적힌 노웅래 의원의 자필 메모와 의원실 보좌진의 업무 수첩도 있으며, 청탁을 이행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국정 의정시스템을 이용해 청탁내용을 질의하고 회신하는 내역까지 있다"고 했다.

한동훈 장관은 "물론 공여자측과 참고인들도 일관되게 노웅래 의원에게 돈 준 사실을 진술하고 있다"며 "뇌물사건에서 이렇게 확실한 증거가 나오는 경우를 저는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노웅래 의원은 표결전 발언에서 한동훈 장관을 향해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얘기했는데 그렇게 차고 넘치면 왜 조사과정에서 묻지도 제시하지도 확인하지도 않느냐"라며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고 갑자기 녹취가 있다. 뭐가 있다. 이건 방어권을 완전히 무시하는 거 아니냐. 어떻게 검찰수사를 믿을 수 있겠나"라고 반발했다.

노웅래 의원은 "더군다나 한동훈 장관은 개별사건 보고받지 않는다고 얘기했는데, 지금 국회 표결 영향 미치려고 혐의가 아닌 구체적으로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얘기한다"라며 "정치검찰 수사 믿을 수 있는 건가"라고 거듭 반발했다.

노웅래 의원은 한동훈 장관이 '목소리와 돈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도 있다'고 한 데 대해 “몰래 두고 간 돈을 행정 비서가 퀵서비스를 통해서 돌려보냈다는 것이고, 증인도 있고 돈 줬다는 사람도 돌려받았다는 건데 지금 새로운 내용으로 부풀려서 언론플레이해서 사실조작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웅래 의원은 특히 "검찰은 제가 고맙다고 답변문자도 했고, 녹취파일도 있다고 언론에 흘렸는데 전 소환조사에서 그같은 문자내용도 녹취록도 전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한 번 조사조차 안해놓고는 체포동의안 표결 앞두고 녹취록이 있다고 한다"며 "이건 제 방어권을 고의로 악질적으로 무력화시키는 것이고, 녹취록이 진짜 존재하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노웅래 의원은 "검찰은 제가 고맙다고 답변문자도 했고, 녹취파일도 있다고 언론에 흘렸는데 전 소환조사에서 그같은 문자내용도 녹취록도 전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한 번 조사조차 안해놓고는 체포동의안 표결 앞두고 녹취록이 있다고 한다"고 반발했다. 사진=연합뉴스
노웅래 의원은 "검찰은 제가 고맙다고 답변문자도 했고, 녹취파일도 있다고 언론에 흘렸는데 전 소환조사에서 그같은 문자내용도 녹취록도 전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한 번 조사조차 안해놓고는 체포동의안 표결 앞두고 녹취록이 있다고 한다"고 반발했다. 사진=연합뉴스

노웅래 의원은 "누구든 이렇게 엮이면 살아남을 사람이 누가 있겠나. 사람잡는 도구로 악용될 것"이라며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을 호소했다.

이날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재석의원 271명 가운데 찬성 101표, 반대 161표, 기권 9표로 부결됐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대부분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선 한동훈 장관의 이날 행동에 대해 "명백한 피의사실 공표다. 윤석열 검찰의 표적 수사·조작 수사 내용을 마치 사실인 냥 호도하며 노웅래 의원의 명예를 짓밟았다"라고 반발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다가올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두고 정치연설을 한 것인가"라며 "공과 사를 넘어서 정치를 하고 싶으면 장관직을 내려놓고 정치의 장으로 나오기 바란다"라고 직격했다.

이에 법무부는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전에 근거자료로 범죄 혐의와 증거관계를 설명하는 것은 국회법에 따른 법무부 장관의 당연한 임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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