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김성우 기자=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은 2일, "한 번 날면 반드시 하늘 높이 올라간다는 의미의 '비필충천'(飛必沖天)처럼 돌파해 나가는 한 해가 되자"는 신년 목표를 밝혔다.
손 회장은 작년의 경영 성과에 대해 "완전민영화 원년을 맞아 그 어느 해보다 기대가 컸지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의 금리와 환율을 감당했을 만큼 3고 현상이 심화됐고 기업들은 비상경영을 넘어 생존경영에 나설 정도로 힘든 한 해였다"며, "그럼에도 우리금융그룹은 3분기 만에 2021년 연간 당기순이익을 넘어서 수익성을 입증했고 건전성 부문을 포함해 재무성과를 거뒀다"고 평했다.
올해의 경영 계획으로는 'Biz 핵심역량 Value-up'과 '차별적 미래성장 추진'이 공개됐다. 먼저, 증권·보험·VC 분야 등 시장 불안정으로 보류해온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대를 가속화 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우리WON카, WON멤버스, 원비즈플라자를 포함한 그룹사 통합 플랫폼과 공동영업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사업 승부처로는 자산운용 및 관리, 연금시장, CIB, 글로벌 분야가 선정됐다. 손 회장은 "자산운용 본원 경쟁력을 확보하고 연금시장 역시 고객주도형 자산관리 트렌드에 맞춰 질적·양적 성장을 이뤄야 한다. CIB 분야는 우량자산 비중을 높이면서 비이자수익은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은 동남아시아 법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등 효율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상반기까지는 자산 건전성, 자본비율, 유동성 관리에 집중해 체력을 비축할 것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4년간은 그룹체제 안착이 중요 과제였다면 올해부터는 인사, 조직문화 등 그룹체계도 과감히 혁신해야 한다. 능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발탁, 쇄신 인사도 과감히 시행하고, 테크 기업 못지않게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조직문화도 그룹 전체로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은행 이원덕 은행장은 2023년 경영목표로 모두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Touch Everyone', 금융생태계를 넓히는 'Connect Everything'을 선정했다.
이 은행장은 올해 경영전략을 5가지로 정리하고 주요 키워드의 앞글자를 따 'MAGIC2023' 슬로건을 발표했다. 5가지 전략은 ▲고객감동 (Customer Move) ▲IT 기술선도(Tech Advance) ▲사업성장(Biz Growth) ▲문화혁신(Culture Innovation) ▲위험통제(Risk Control)가 선정됐다.
이 은행장은 임직원들에게 "항구에 있는 배는 안전하지만 그것은 배가 만들어진 이유가 아니라는 말이 있다. 우리은행이 도전을 멈추고 현재의 모습에 안주한다면, 새로운 대양(大洋)에는 나가보지도 못하고 조금씩 쇠퇴할 것"이라며 "많이 도전하고 실패해봐야 한다. 경험을 쌓은 만큼 더욱 튼튼하고 강해진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