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께서 무엇이 과연 정의로운 것이며 무엇이 국민의 아픔에 답하는 길인지 숙고해야”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이태원 참사 수사 결과 '높은 분들'은 모두 무혐의를 받았다"며 "국가는 어떤 책임을 져야 합니까”라고 말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께서는 무엇이 과연 정의로운 것이며 무엇이 국민의 아픔에 답하는 길인지 숙고해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13일,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경찰청의 이태원 참사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158명의 시민들이 희생 당하고,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바로 곁에 있던 친구를 잃은 고통에 짓눌리다 한 청년이 세상을 떠난 이 참사에 대해 국가는 어떤 책임을 져야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가 24명 입건, 6명 구속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함으로써 74일간의 수사를 사실상 종료했다"그러나 "특수본이 입건한 대상은 모두 경찰, 용산구청, 소방의 실무책임자들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당초 '경찰이 경찰을 수사'하는 셀프수사에서 과연 책임이 명확히 밝혀지겠느냐라는 의구심과 우려가 컸다"며 “행정안전부, 경찰청, 서울시의 '높은 분들'은 모두 무혐의로 결론 내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적 책임을 넘어선 의문이 여전히 있다"며 “이제 특수본 수사를 점검하고 기소 등 법적 책임을 묻는 일은 검찰에게 넘어갔으니 행정안전부장관, 경찰청장 등 '높은 분들은 과연 책임이 없는지'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대해 더 큰 책임을 져야 할 행정안전부장관과 경찰청장, 이런 분들이 아무런 법적 책임이 없다면서 그냥 넘어간다면, 이것이 진정 정의로운 결론이며 이것이 진정 법치인지, 많은 국민들과 유가족들은 풀리지 않는 의문과 분노를 안고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대한 최종책임을 진 윤석열 대통령께서 무엇이 과연 정의로운 것이며, 무엇이 국민의 아픔에 답하는 길인지 숙고하시고 응답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3년 새해가 밝아도 희망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2022년 10월 29일 밤의 고통 속에 갇혀 있는 유가족들에게 부디 최선의 답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