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위원장, 순천 분구를 위해 소병철 의원과 공동 대응 주문
여수을 김회재 의원, 순천 분구 저해 ‘유감’

[전남=뉴스프리존]조용호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순천·광양·구례·곡성 갑)이 여수시와 순천시를 합쳐 3개 지역구로 만들자는 것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해룡면(신대)을 ‘순천·광양·구례·곡성을’ 지역구로 편입시킨 것은 기득권 정치인들의 횡포라며, 현행법에 따라 순천 분구를 위해 소병철 의원과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16일, 천 위원장은 “원칙에 따라 순천 갑, 을 형태의 온전한 분구를 이뤄야 하고, 원칙적인 형태의 분구를 저해하는 김회재 의원의 주장은 본인의 이해득실을 따지는 ‘꼼수’에 불과하다”는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광양·구례·곡성 갑 당협위원장. (사진=천하람 위원장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광양·구례·곡성 갑 당협위원장. (사진=천하람 위원장실)

천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전남 여수을) 의원은 “선거구를 조정한다면 전남 여수와 순천을 합쳐 의석수를 3개로 만드는 것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해 명시적인 반대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천 위원장은 “김회재 의원이 생각하는 게리맨더링에 ‘시민’들이 납득할지 회의적”이라면서, “과거의 경험에 비춰보면 현역 의원들의 이해득실, 더불어민주당의 이해득실만 잔뜩 고려되고, 정작 순천과 여수 시민들의 의사는 뒷전으로 밀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2020년에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순천은 이미 악질적인 게리맨더링을 경험했고, 그 결과 5만이 넘는 인구를 가진 순천의 핵심지역인 해룡면이 그 희생자가 된 바 있다. 

천하람 위원장은 이에 대해 “순천시민들이 제대로 주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또다시 광양이나 여수 국회의원을 뽑아야 하는 상황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천 위원장은 “김회재 의원의 주장은 정치개혁 노력에 역행하는 이기적인 꼼수라는 점에서 더욱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 “전남 동부권에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자는  개혁적 주장이 아니라, 본인의 이익에 따라 여수와 순천을 묶어 다시금 제멋대로 3개로 자르자는 게리맨더링에는 결단코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천 위원장은 “순천의 온전한 분구를 위해서는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얼마든지 협력할 용의가 있다”면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순천의 온전한 분구에 있어서는 원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회재 의원의 의견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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