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설 연휴 기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의 주가가 큰 폭 상승하자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25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AMD(9.2%), 엔비디아(7.6%), 퀄컴(8.13%) 등 반도체주는 큰 폭으로 오르자, 25일 오전 9시 8분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10% 오른 6만 3100원, SK하이닉스는 3.65% 오른 9만 800원의 주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9만 원대의 주가를 회복한 것은 11월 18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이같은 현상은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가 올해 반도체 업황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함에 따른 것이다.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화면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화면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클레이즈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영향으로 반도체 분야의 수혜가 예상되고, 자동차와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반도체 수요 증가로 프리미엄 제품을 만드는 업체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올해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센터, 개인용컴퓨터(PC), 핸드셋 관련 기업들에 대한 전망이 이전보다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AMD, 퀄컴, 시게이트테크놀로지 등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올렸다.

이후 반도체 주가 '바닥론'이 확산하며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반도체주의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장초반 외국인이 국내 반도체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거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 올렸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5% 상승했고, 전기차 업종도 큰 폭의 상승을 보여 관련 종목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최유준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의 반등은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주도의 반등세를 강화할 수 있다"면서 "중국 리오프닝도 정보기술 업황 회복으로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근거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 김양재 연구원은 "재고 조정 마무리 기대감과 주가 낙폭 과대 심리가 반영되면서 설 연휴 기간 미국 증시에서는 비메모리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업종 주가 강세가 부각됐다"며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 감산에 동참한다는 발표가 나오면 메모리 업황 턴어라운드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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