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하지 않는 권력은 역사의 퇴행이자, 국민의 불행"

[서울=뉴스프리존]김정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에는 정치는 없고 통치만 있고, 국격은 없고 참사만 있으며, 국민은 없고 사심만 가득하다"라고 비난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2023.01.25)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2023.01.25)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출신 대통령의 무능하고 무도한 통치가 국민의 고통과 절망만 키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전례 없는 검찰권 남용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당무 직접 개입으로 당권을 장악하려는 권력 놀음에는 흠뻑 취해 있다"면서 "대선 경쟁자였던 현직 야당 대표 죽이기, 전 정부의 정책과 인사에 대한 마구잡이식 지우기, 야당 국회의원만 먹잇감으로 삼는 기획 수사에 이르기까지, 검찰권을 이렇게까지 무소불위로 남용한 사례는 엄혹했던 군사독재 시대에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석열 검찰의 증거인멸 과정이 만천하에 드러난 손준성 검사 고발 사주 의혹사건은 조직적으로 은폐한다"며 "우리 국민이 차곡차곡 이뤄온 민주화의 성취를 하루아침에 군림하는 통치로 회귀시킨 막장드라마의 주인공은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국민의 분노가 커지는 원인은 권력에 중독된 윤석열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의 리더십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난방비 폭탄에도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빠져나가려 하고, 역시나 전 정부 탓으로 돌리기에 바쁘다"며 "설 민심을 직시해 민생경제를 최우선시하고, 부당한 권력 행사는 중단하기 바한다. 성찰하지 않는 권력은 역사의 퇴행이자, 국민의 불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심은 한결같이 ‘국회가 일 좀 제대로 하라’ 요구하는데도 당권 경쟁에만 매몰된 집권당, 실정의 책임만 피하려는 국민의힘은 전혀 달라지지 않다"며 "북한 무인기에 용산 대통령실이 뚫려도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국방위원회 현안질의마저 연휴 뒤로 미루기에 바빴고, 긴급현안질문 등 본회의 개의 자체를 거부하면서 해를 넘긴 민생입법 논의도 진척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은 서로 ‘철새 정치’, ‘진흙탕’ 운운하며, 점입가경의 권력 쟁탈전만 이어가고 있다"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 여당 내 권력다툼을 진두지휘하며 부채질하니, 집권당 의원들마저 책임을 망각한 채 국회를 뒷전으로 미룬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책무 대신 차기 총선을 위해 사당화에만 관심인 대통령, 민심과 민생 대신 권력 쟁탈과 줄서기에만 혈안인 여당은 국민께 어떤 희망도 되지 못한다"며 "국회라도 시급한 현안을 중심으로 1월 임시회에서 최대한 성과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장 100여 개 이상의 법안이 묶여있는 법사위를 열어 민생법안을 하나라도 더 처리하고, 외교와 안보 참사의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위한 국방위도, 운영위도 열어야 한다"며 "국민의힘도 설 연휴 기간 성난 민심을 분명히 목격했을 것이다. 이제라도 국회의원의 책무를 다해 남은 임시회에 적극 협조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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