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말 세전이익 570억 원 수익 기록
종합금융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영역 확대

[서울=뉴스프리존]박나리 기자=2006년 뭄바이에 법인 설립 후 2008년 1호 펀드를 출시하며 인도 시장에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이 15년 만에 전체 수탁고 21조 원 운용, 2022년 말 세전이익 570억 원 수익 달성, 계좌수 550만 개 등의 실적을 냈다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5일 밝혔다,

이는 인도 내 자산운용사 중 9위에 달한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인도는 중국과 견줄만큼 매력적인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외국기업이 뿌리내리기 어려운 환경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외국계운용사들이 모두 철수한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9년 11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운용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승인 받아 펀드 운용 및 자문뿐 아니라 부동산 및 기업에게 대출하는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인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구조(자료=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구조(자료=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는 인구의 64%가 생산가능 인구이며 중위연령이 29세로 매우 젊은 나라다. 2023년 예상 경제성장률은 6%대로 S&P글로벌은 향후 10년 이내 세계 3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내 스타트업 시장의 투자규모는 60조 원으로 40개 이상의 유니콘기업을 배출할 정도로 이머징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업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VC(벤처캐피탈)는 누적 투자액이 3억 5000만 달러(21건)에 이른다.

미래에셋자산운용 WM(Wealth Management)비즈니즈도 성장하고 있다. WM고객을 대상으로도 600억 원 이상을 모집, VC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인도에서 가장 각광받는 분야인 물류센터에 약 13억 루피(한화 약 210억 원)를 투자한 바 있다. 인도에 진출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현지법인이 물류 사업에 직접 투자한 것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투자한 인도 비완디 물류창고 전경.(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투자한 인도 비완디 물류창고 전경.(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물류시장은 90%가 소규모 물류업체에 의해 운용되는 등 인프라 부족으로 향후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 등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배려가 있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실천'이라는 구호 아래 사회사업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2019년 설립된 '미래에셋재단(인도)'은 한국의 미래에셋박현주재단처럼 인도 9개 대학교와 연계한 대학생 장학지원 사업부터 저소득층 청소년 및 아동 학비지원, 장애우 교육 지원 등 교육 인프라 구축, 금융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 사회공헌 활동까지 펼치고 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2021년 6월 미래에셋재단(인도)은 뭄바이에서 약 1만 5000명에게 무료 백신접종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미래에셋재단(인도)의 코로나 백신 무료접종 캠페인(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재단(인도)의 코로나 백신 무료접종 캠페인(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관계자는 "2006년 자본금 500억 원으로 인도시장에 뛰어든 인도법인은 모든 해외 운용사가 철수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버텨내며 7개 계열사를 둔 종합금융회사로 성장했다"며 "인도의 성장스토리는 여전히 진행 중인 만큼 다양한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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