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고등학교-히우마김나지움 국제교류 프로그램 진행
히우마김나지움 남해고등학교 방문, 올해 6월 남해고등학교 에스토니아 방문 계획 밝혀

[남해=뉴스프리존]제정준 기자= 경남 남해고등학교(교장 박영남)가 북유럽의 고도(古都)로 불리는 에스토니아와 만남을 가졌다.

남해고등학교와 에스토니아 히우마김나지움이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사진은 남해고등학교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두 학교 학생들이 단체티를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정준 기자)
남해고등학교와 에스토니아 히우마김나지움이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사진은 남해고등학교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두 학교 학생들이 단체티를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정준 기자)

남해군에 소재한 남해고등학교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에스토니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히우마 지역의 고등학교 '히우마김나지움'과 남해군에서 만나 교육 활동을 나누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여러 지역과 장소를 체험하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에스토니아는 발트 3국 중 최북단에 위치해 있고 국토 동쪽에는 러시아와 인접해 있다. 인구는 122만명이고 면적은 한반도의 5분의 1 정도에 해당하지만, 유럽의 아마조니아라고 불릴 정도로 산림이 우거지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유한 국가다.

남해고가 히우마김나지움과 만남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21년 6월 14일 마르티 매타스 주한에스토니아 대사 대리가 남해고를 방문해 특강을 펼친 것이 그 시작이다.

특강 이후 남해고는 에스토니아와의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 마르티 매타스와 주한에스토니아 대사관에 에스토니아 고등학교와 교류를 요청했고, 이후 남해군과 지리적으로 산업적으로 비슷한 지역의 학교인 히우마김나지움과 교류를 할 수 있었다. 

남해고등학교 히우마김나지움 협정식.(사진=제정준 기자)
남해고등학교 히우마김나지움 협정식.(사진=제정준 기자)

2021년 당시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화상회의를 주로 진행했고, 그 가운데 같은 해 12월 1일 상호교류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히우마김나지움 학생 12명과 교사 4명이 지난 10일 남해고를 방문하기 위해 한국으로 입국했고, 두 학교의 만남이 이뤄졌다. 두 학교는 화상으로 진행한 협정을 정식으로 갖고 협정서에 사인했다. 

합천 해인사 투어.(사진=남해고등학교)
합천 해인사 투어.(사진=남해고등학교)

또한 두 학교는 영어와 에스토니아어, 한국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공유하며 교육활동을 진행했고, 남해군 역사문화 관광지 투어를 비롯해 경남 합천 해인사, 진주성을 비롯해 전주한옥마을까지 한국전통문화역사를 체험했다.

이외에도 학교 체육관에서는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콩주머니 던지기 등 놀이를 즐겼으며, 배구와 농구, 피구 등에 참여하며 땀을 흘렸다.

두 학교 학생들의 셀카.(사진=남해고등학교)
두 학교 학생들의 셀카.(사진=남해고등학교)

특히 두 학교 학생 24명은 1대1로 멘토와 멘티로서 짝을 지어 각 학생의 집에서 숙박하는 홈스테이를 진행해 사실상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기간 내내 24시간을 함께 보낸 셈이다.

재밌고 특별한 시간은 금방 지나가는 법. 17일 헤어지는 날에는 두 학교 학생들은 눈물과 포옹으로 만남을 기약했다.

남해고등학교 히우마김나지움 국제교류 프로그램의 마지막 순서인 환송회.(사진=남해고등학교)
남해고등학교 히우마김나지움 국제교류 프로그램의 마지막 순서인 환송회.(사진=남해고등학교)

박영남 교장은 “그동안 화상으로만 히우마김나지움과 교류해왔는데, 만나서 즐거워하는 학생들을 보니 뿌듯하다”며 “올해 6월에는 우리가 에스토니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박 교장은 “이번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예상했던 것보다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고, 문화의 다양성과 시야도 넓히는 계기가 됐으며, 그동안 배운 영어도 활용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유네스코 학교로 참여하고 있는 우리 학교가 보다 더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넓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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