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총질 이준석, 룰개정, 나경원 불출마', 윤 대통령 '당무개입' 논란 불지피나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3월 8일 열릴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에 "꼭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며, 또 당무개입 논란과 함께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까지 불거질 전망이다. 이미 윤석열 대통령은 여론조사를 제외한 전당대회 룰 변경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당대표 불출마 선언 등의 배경이라는 지목을 받고 있는 와중에 또 논란 여지가 생긴 것이다.

과거 박근혜씨는 현직 시절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두 차례 참석하며 친박계 후보들에게 힘을 공개적으로 실어줬다는 구설을 일으킨 바 있으며, 촛불혁명 탄핵 이후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가 인정되며 징역 2년형을 확정받기도 했었다. 반면 문재인 정부 시절 문재인 전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적이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3월 8일 열릴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에 "꼭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며, 또 당무개입 논란과 함께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까지 불거질 전망이다. 이미 윤석열 대통령은 여론조사를 제외한 전당대회 룰 변경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당대표 불출마 선언 등의 배경이라는 지목을 받고 있는 와중에, 또 논란 여지가 생긴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3월 8일 열릴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에 "꼭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며, 또 당무개입 논란과 함께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까지 불거질 전망이다. 이미 윤석열 대통령은 여론조사를 제외한 전당대회 룰 변경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당대표 불출마 선언 등의 배경이라는 지목을 받고 있는 와중에, 또 논란 여지가 생긴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 자리에서 '전당대회에 꼭 참석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국회 취재진에 전했다. 그는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3월 8일 전당대회에 대통령께서 참석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드렸고, 대통령은 우리 당원들이 모이는 전당대회고 좋은 축제니까 꼭 참석하겠다고 약속해주셨다"고 전했다.

양금희 대변인은 "대통령께선 전당대회 관련해서 어떻게 하라고 한 말씀도 안 하셨다"며 "당무개입 그게(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윤석열 대통령이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개입' 논란은 수시로 있었다. 그는 지난해 7월 '대표 윤핵관'으로 불리는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문자에서 이준석 전 대표를 겨냥해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지난해 8월엔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 장차관급 고위 관료와 대통령실 주요인사들까지 대동하고 참석해 논란을 빚었으며, 이후에도 '윤핵관 4인방'과 따로 관저 만찬을 가지는 등 수시로 논란을 빚었다. 

최근 여론조사를 제외시킨 전당대회 룰 개정부터 후보들의 출마까지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계가 좌지우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큰 가운데, 현직 대통령의 전당대회 참석 역시 논란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민의힘 전신 한나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이 잘 되면 좋겠다'고 한마디 했다는 이유로 국회에서 탄핵한 사례를 보면, 더 문제될 수 있는 부분이다. 

여기에 당무개입 구설을 수시로 일으켜왔던 박근혜씨의 사례가 떠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는 재임시절 새누리당 전당대회(2014년, 2016년) 두 차례 모두 참석한 바 있다. 과거 그의 전당대회 참석 배경에는 2014년엔 친박좌장이었던 서청원 전 의원 등을, 2016년엔 자신의 입 역할을 했던 이정현 전 의원 등을 지원사격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당무개입 구설을 수시로 일으켜왔던 박근혜씨의 사례의 경우 재임시절 새누리당 전당대회(2014년, 2016년) 두 차례 모두 참석한 바 있다. 과거 그의 전당대회 참석 배경에는 2014년엔 친박좌장이었던 서청원 전 의원 등을, 2016년엔 자신의 입 역할을 했던 이정현 전 의원 등을 지원사격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사진=연합뉴스
당무개입 구설을 수시로 일으켜왔던 박근혜씨의 사례의 경우 재임시절 새누리당 전당대회(2014년, 2016년) 두 차례 모두 참석한 바 있다. 과거 그의 전당대회 참석 배경에는 2014년엔 친박좌장이었던 서청원 전 의원 등을, 2016년엔 자신의 입 역할을 했던 이정현 전 의원 등을 지원사격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혜씨는 이밖에도 지난 2015년 '유승민 찍어내기' 파동이나 당내 '진박 감별사' 파동의 중심에 있었다. 결국 그는 촛불혁명으로 탄핵·구속당한 이후 새누리당 공천개입 혐의로도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박근혜씨에게 적용됐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친박 후보들이 공천을 받도록 현기환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지시하고, 국정원 활동비로 친박 후보들의 여론조사를 했던 혐의다. 결국 재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된 바 있다. 

한편 이같은 윤석열 대통령의 전당대회 참석 논란을 두고 윤석열 대선캠프 청년본부장 출신인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27일 오전 YTN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서 당원들과 또 당정 일체 이야기하는 것은 좋은 그림일 것 같다"라며 "일각에서는 이게 공정성 논란을 막 지피려고 억지로 힘을 쓰지만 3월 8일 전당대회 때는 어떤 투표도 이뤄지지 않는다"라고 했다.

최근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한 장예찬 이사장은 "대통령이 전당대회 오신다고 해서 그게 특정 후보에게 유불리를 끼치는, 또 공정성을 훼손하는 그런 일은, 그런 우려는 전혀 없다"라며 "당원들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에 대통령이 축하하러 온다라는 의미"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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