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검찰 법의 수호자 아니라 낯부끄러운 권력의 종복"
서은숙 "공판검사 말 믿지 않는 불공정 판단…사회적 흉기돼"
박찬대 "대통령실 제1야당 대변인 고발…떳떳하면 특검 수용"
장경태 "대통령실, 거짓이라고 주장하려면 최소한 근거 제시해야"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성역 없는 진실규명을 위해 다음달 1일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킨다. 또 대통령실이 또 다른 '주가조작 사건 관여 의혹'을 주장한 김의겸 대변인을 경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서도 맹비난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월 1일 모레,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TF를 공개 출범한다"며 "법 앞에 모두 평등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성역없는 진실 규명이란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 주가조작 사건은 언제 수사할 것이냐.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우리기술 주가조작 의혹은 야당이 언급한 것이 아니다"라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재판의 공판검사가 우리기술 주가조작에 김건희 모녀가 가담했다는 추가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허위사실이라며 야당 대변인을 고발로 겁박해도, 재판 중인 공판 검사들의 인사발령을 내버려도 국민의 의혹은 해소될 수 없다"며 "윤석열 검찰은 더이상 법의 수호자가 아니다. 낯부끄러운 권력의 종복일 뿐"이라고 힐난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범죄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의 말을 신봉하는 대한민국 정치검찰이 정작 멀쩡한 공판검사의 말은 믿지 않는 불공정한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권 아래 검찰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 아내의 혐의는 공판검사가 폭로했는데도 수사하지 않고, 야당 당대표의 혐의는 범죄자 진술을 믿고 수사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치검찰은 공정성을 상실한 사회적 흉기가 됐다"고 직격했다.
이어 김 여사 모녀의 추가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대통령실의 반박에 대해서는 "가소로운 변명이다. 금융감독기구가 조사하지 않았다고 주가조작 범죄 혐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김건희 여사를 금융감독기구가 조사하지 않은 것뿐"이라며 "자신 있다면 금융 전문가가 참여하는 김건희 특검을 통해 김 여사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면 되지 않겠냐"고 촉구했다.
서 최고위원은 "지금 현재 검사 출신 윤 대통령의 아내를 윤석열 검찰이 오금이 저려서 수사하지 못하고 있고, 윤 대통령의 아내를 윤석열 대통령의 부하들이 수사한들 그 결과를 누가 믿겠냐"며 "만약 끝끝내 윤석열 정권이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김 여사는 무혐의 증명이 자신 없는 것이고, 윤석열 정권은 ‘내로남불 대마왕’ 정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내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박찬대 최고위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피의자들이 2010년 8월부터 우리기술 주가에 개입했는데, 거래 계좌들 중에 김건희와 최은순 씨 계좌가 포함됐다는 것은 다름 아닌 공판에서 나온 이야기"이라며 "이를 근거로 논평한 제1야당의 대변인을 당사자인 김 여사도 아닌 대통령실이 고발하겠다니 어안이 벙벙하다"고 힐난했다.
박 최고위원은 "당사자도 아닌 대통령실이 굳이 김건희 방탄에 나서겠다면 으름장부터 놓을 게 아니라, 합당한 근거 자료를 제출하고 떳떳하게 해명하는 것이 상식적이고 합당한 대응"이라며 "그걸로 모자란다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위 여부를 가리고 억울함을 풀어주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떳떳하다면 이번 기회에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을 수용하고, 수사와 재판을 통해 만천하에 결백하다는 것을 증명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우리기술 작전주에 개입된 것으로 보인다는 김 대변인의 브리핑이 대통령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재판 과정에서의 검사 발언을 기반으로 주장한 논평이 객관적 근거가 아니라고 한다면 도대체 어떤 것이 객관적 근거가 될 수 있냐"고 따져 물었다.
장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은 김 여사를 위해 사법부 재판 과정까지 부정하고 있다"며 "거짓이라고 주장하려면 최소한 근거는 제시해야 되지 않겠냐. 이제는 고발, 협박만으로는 덮을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