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이마트와 롯데마트가 물가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이마트는 3일부터 'The Limited'를 론칭한다. The Limited는 매 분기별로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신선, 가공, 생활용품을 선정해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는 물가안정 프로젝트다

이번에 1차로 선보이는 상품은 총 48개로 신선식품 15개, 가공식품 27개, 일상용품 6개로 구성했다. 모든 상품은 이마트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한정 상품이다. 이마트는 3월 31일까지 해당 가격을 유지하며, 2차 상품은 4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 외부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마트 외부 전경. (사진=연합뉴스)

우선 백색란 30구 1판 상품은 일반 계란 30구 평균 판매가 대비 17%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를 위해 백색란을 낳는 어미 닭을 보유한 국내 유일 협력사와 단독 직계약을 진행했으며, 해당 협력사 전체 생산량의 60%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췄다.

CJ햇반 아산맑은쌀밥 10입 기획(210g*10입) 상품도 정상가 대비 약 2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충남 아산 지역에서 생산되는 '삼광'이라는 백미 품종을 행사 상품에 사용했으며, 평소 대비 세배가량으로 매입 물량을 늘려 가격을 낮췄다.

우리동네 떡볶이 오리지널&치즈 4인분(각 2인분)상품은 생산 단계에서 불필요한 포장재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여 기존 대비 50% 가격을 낮췄다.

당초 플라스틱 트레이 형태의 내부 포장재가 존재했으나 여러 번의 테스트 과정을 통해 트레이 없이도 상품 품질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이를 제거한 것이다. 이에 더해 기존 2인분이었던 상품을 대용량인 4인분으로 증량하고 주문 물량까지 대폭 늘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단위당 생산 원가를 낮출 수 있었다.

오뚜기 스낵면 10입/박스를 기존 5입 봉지상품 대비 개당 35%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이 제품은 기존 5입/봉지 상품만 판매했으나 이번에 처음 10입/박스 상품으로 패키지 형태를 변경하면서 이전 대비 물류 적재와 운반을 단순화하고 매장에서 박스 그대로 손쉽게 진열할 수 있도록 하여 상품 운영 효율을 높였다.

만전김 30입/봉 상품도 유사상품 대비 30% 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지난해 1, 2월 김 업력 40년을 자랑하는 협력사와 사전 계약했으며, 약 4개월치 물량에 대한 사전계약을 진행해 가격을 낮췄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수입한 '페르소노 논 그라타' 와인도 해외 현지가 대비 약 33% 저렴하게 판매한다. 통상 와인을 수입하여 국내로 들여오는데 약 3~4개월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 하반기 환율이 지속 상승할 것을 예측하고 8월초 사전 계약을 진행한 결과다.

The Limited로 출시한 대패 삼겹살 1㎏ 상품은 기존 스페인산이 아닌 신규 개발한 네덜란드산으로 가격을 낮췄다. 지난해 독일산이 아프리카 돼지 열병 여파로 국내 수입이 금지되자, 국내 수입량 1위 스페인산에 더 많은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급등하자 여러 번의 품질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을 뿐 아니라 가격도 더 저렴한 네덜란드산을 신규 도입했다.

저렴한 원물 수입 후 설비가 우수하나 가동률이 낮은 국내 돈육 가공장을 직접 찾아 네덜란드산 원료육의 대패 작업을 진행하여 이전보다 생산 원가를 더 낮출 수 있었다.

이마트 최진일 MD혁신담당 상무는 "이마트의 30년 상품 개발 역량을 총 집결하여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만들었다"며 "고물가시대 매 분기마다 The Limited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 매장 전경.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 서울역점 매장 전경.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도 2일부터 생활과 밀접한 필수 품목에 대해 할인을 진행한다.

먼저 2월 한달 간 변함없는 가격으로 1등급 한우를 할인한다. 실시간 시세와 관계없이 한 달간 동일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한우 직경매 자격을 갖춘 한우 전문 MD(상품기획자)가 매일 아침 충북 음성, 부천 축산물 공판장으로 출근해 한우 시세가 전년대비 하락한 시점에 등심 20톤, 국거리/불고기 40톤의 물량을 사전 계약했다.

가공식품과 비식품(일상용품)도 2~8일 저렴하게 선보인다. 신선 식품에 비해 가격 조정이 쉽지 않은 가공식품과 비식품의 경우, 소비기한이 넉넉한 상품들을 평소의 5배 수준으로 매입해 자체 대형 물류센터에 저장하며 순차적으로 점포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냉동식품, 음료, 씨리얼 등의 가공식품도 인기 품목 위주로 1+1 행사를 준비했다. 냉동식품은 '풀무원 노엣지피자 포테이토&콘(365g)', '마니커 고소한 옥수수 치킨팝콘(500g)'이 대상이다. 씨리얼은 '포스트 그래놀라 카카오호두(510g)' 등, 음료수는 '웅진 하늘보리·헛개차·옥수수수염차'(각 1.35ℓ) 등의 음료를 1+1판매한다.

여러 개씩 쟁여놓고 사용하기 좋은 일상용품들은 2개이상 구매시 개당 50% 할인가로 선보인다.

'피지 디나자임 딥클린 세제'(2.2ℓ), '버넬 섬유유연제' 2종과 '프릴 주방세제' 4종을 할인판매한다. 특히 피지/아우라 상품은 일정액 이상 구매시 핸드카트를 증정하고, 버넬 섬유유연제와 프릴 주방세제를 포함한 헨켈 그린 상품은 일정액 이상 구매시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같이 진행한다.

'크리넥스 콜드컴포트 로션티슈'(180매 × 3입)와 '크리넥스 수프림소프트 3겹 화장지'(27m x 30롤)도 동일한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22년부터 강성현 대표를 중심으로 물가안정 TF를 신설하고 생필품 가격을 관리하는 '프라이싱팀'을 운영, 수시로 물가관련 이슈가 떠오를때마다 물가 대책을 논의하고 정책 결정을 진핸하고 있다.

프라이싱팀은 상품 특성에 따른 가격 변경 등을 예측해 판매가를 관리하는 조직으로, 특히 신선·가공식품부터 주방용품까지 카테고리별 매출 상위 30%인 생필품 500여개 품목과 인기 상품을 관리 품목으로 지정해 상시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가격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형마트에서 주 단위로 진행하는 할인 행사 품목을 물가 상승 폭을 고려한 물품 위주로 선정하고 있으며,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품목은 자원을 투입해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원유 가격이 인상되었을 때 서울우유, 남양우유 등 소비자의 민감도가 큰 품목들에 대해 일 단위로 소비자 판매가를 조정하며 대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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