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뉴스프리존]장상휘 기자=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 피해로 가동 중단됐던 포스코 포항제철소 조강·제품 생산량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포항제철소 4연주공장에서 생산된 반제품 블룸(Bloom).(사진=포항제철소)
포항제철소 4연주공장에서 생산된 반제품 블룸(Bloom).(사진=포항제철소)

1일 포항제철소에 따르면 평소 월 평균 100만t을 상회하는 조강과 제품을 생산해 왔으나 지난해 9월 수해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9월 조강 생산량이 약 52만t, 제품 생산량은 약 26만t을 기록하는 등 생산량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빠른 복구로 선강지역이 정상화되고 제품별 대표 공장도 속속들이 재가동에 돌입하면서 10월부터 생산량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월 조강생산량은 93만t, 제품생산량은 52만t으로 9월에 비해 약 180% 이상 증가했다. 조강생산량은 침수 한달만에 태풍 이전인 8월 생산량(136만t)의 70% 수준을 회복해 안정적인 제품 공급 체계 구축의  초석을 다졌다.

11월부터 제품공장 재가동 속도에 탄력이 붙으며 생산량은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올해 1월 19일 전 공정 정상 조업 체계가 갖춰지면서 조강·제품 생산량은 모두 빠르게 늘었다.

1월 조강생산량은 약 119만t으로 태풍 이전인 8월 조강생산량(136만t)의 약 87% 수준을 회복했다. 제품생산량도 105만t으로 태풍 이전인 8월 제품생산량(115만t)의 약 91% 수준을 되찾았다. 전 공장 정상 조업 체계를 구축한지 보름이 채 경과하지 않은 점을 감안했을 때 괄목할만한 성과다.

포항제철소 2선재공장에서 선재 제품이 권취되고 있는 모습.(사진=포항제철소)
포항제철소 2선재공장에서 선재 제품이 권취되고 있는 모습.(사진=포항제철소)

이처럼 빠른 생산량 회복의 숨은 주역은 직원들이다. 50년간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 직원들의 헌신이 모여 단순 설비 가동을 넘어 설비 성능 복원에까지 성공한 것이다.

정상 조업 체계를 갖춘 포항제철소는 비상 경영 기조에 맞춰 저원가, 고품질의 경쟁력있는 철강 제품 생산을 위해 매진할 방침이다.

이백희 포항제철소장은 "수해 피해 완전 정상화 후 순조롭게 생산이 진행되고 있지만, 최근 회사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면서도 "하나되어 이번 수해를 극복해 나간 것 처럼 전 직원과 합심하여 슬기롭게 헤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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