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제56주기 지덕칠제 거행

[경남=뉴스프리존]모지준 기자=해군 진해기지사령부는 1일 베트남전에서 전우를 위해 장렬히 산화한 故지덕칠 중사의 추모제를 거행했다.

올해로 56주기를 맞는 추모제는 김정일 진해기지사령관을 주관으로 진기사 장병, 故지덕칠 중사 유가족, 지덕칠회(동기회) 인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진해군항 내 위치한 ‘지덕칠 중사 동상’ 앞에서 거행된 이날 행사는 ▲개식사 ▲故지덕칠 중사 약력∙공적소개 ▲헌화∙분향 ▲묵념 ▲추모사 낭독 ▲지덕칠상 수여 ▲페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故지덕칠 중사는 1963년 해군병 102기로 입대 후, 1966년 청룡부대 위생하사관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으며, 비봉 작전, 용안 작전, 투망 작전 등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1967년 2월1일 ‘추라이-강구 작전’에서는 부상당한 전우 3명을 구출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전장으로 뛰어들었고, 여덟 군데에 관통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마지막까지 적과 응전해, 전우를 구하고 적군 20여명을 사살하는 등 투철한 군인정신을 발휘하다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이러한 故지덕칠 중사의 희생정신과 감투(敢鬪)정신을 기려 1967년 4월16일 1계급 특진과 군인 최고의 영예인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다.

해군 역시 1967년 진기사 내에 ‘지덕칠 중사 동상’을 제막하고, 2010년 신형 유도탄 고속함(PKG)을 ‘지덕칠함’으로 명명하는 등 선배 전우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계승해 나가고 있다.

또한 해군은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선양하기 위해 매년 해군∙해병대 중사, 하사 중 투철한 군인정신과 희생정신을 가진 인원을 선발해 ‘지덕칠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번 제56주기 행사에서는 특수전전단의 김요섭 중사와 해병대 2사단의 한태우 중사가 ‘지덕칠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요섭 중사는 “지덕칠 중사의 남다른 희생정신은 우리 해군∙해병대 전 장병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며 “같은 의무직별의 후배 부사관으로서 지덕칠 중사를 본받아 해양 수호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