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삼성전자가 새로 공개한 노트북 '갤럭시북3'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경량 노트북의 대표주자인 LG전자의 '그램' 시리즈의 동급 노트북과 비교해 가격이 확실하게 저렴하다는 점이 알려지면서다.

특히 함께 공개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S23 시리즈가 부품 가격 인상 등의 이슈로 전작 대비 평균 약 15만 원의 가격 인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마트폰에서 남기고 노트북에서 밑지고 파는 것 아니냐는 농담도 나올 정도다.

네티즌들은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에 대해 "노태북(노태문+노트북) 사장이라고 불러야 한다"며 환호를 보내고 있다. 신학기를 앞두고 노트북 구매 시장이 슬슬 달아오를 조짐이 보이는 상황에서 '갤럭시북' 시리즈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은 삼성전자가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갤럭시 언팩 2023'에서 공개한 신규 노트북 들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3 울트라'와 '갤럭시 북3 프로 시리즈'를 소개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체험존에서 참가자들이 갤럭시 북3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체험존에서 참가자들이 갤럭시 북3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 제품들의 가격도 공개됐다. '갤럭시 북3 프로 360'는 세부 사양에 따라 259만~314만 원, '갤럭시 북3 360'은 198만~284만 원이다. '갤럭시 북3 프로'는 188만~289만 원, '갤럭시 북3 울트라'는 347만~453만 원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은 매우 넓은 편이다.

이 중 소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제품은 '갤럭시 북3 프로'(NT940XFT-A51A, 프리도스)인데,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기준 159만 9000원, 대형 온라인 마켓의 경우 쿠팡에서 161만 9000원에 구입 가능하다. 현금으로는 135만 원에 판매하는 곳도 있다. 여기에 쇼핑몰에 따라 카드 할인 등이 추가될 경우 더욱 저렴해 질 수 있다.

이 노트북의 가격은 비교대상인 그램 제품군과 100만 원이 조금 안되는 차이를 보인다. 동일한 스펙의 LG전자의 그램스타일(14Z90RS-GA50K, 윈도우11 홈)은 거의 동일한 스펙임에도 249만 원이라는 가격으로 자사의 온라인 몰에서 판매했기 때문이다.

'갤럭시 북3 프로'와 비슷한 조건으로 가격비교사이트에서 검색할 경우 지마켓에서 222만 9360원, 소형 인터넷 몰에서 현금가 기준 205만 5000원에 구입 가능하다.

참고로 비교대상인 두 제품의 사양은 14인치 2880×1800 해상도 모니터에 인텔 코어 1340P, 16G램, 256GB SSD까지 대동소이한 스펙을 가지고 있다. 외부 연결 포트도 썬더볼트4 2개, HDMI 1개, USB-A 1개, microSD 슬롯1개 등 동일하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언팩 2023'에서 심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언팩 2023'에서 심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북3 프로'의 장점은 120㎐에 달하는 모니터 주사율(그램스타일은 90㎐)이며, '그램스타일'의 장점은 0.99㎏으로 가벼운 무게(갤럭시 북3 프로는 1.17㎏)와 72Wh의 배터리(갤럭시 북3 프로는 63Wh)다. 이정도면 사실 어느 쪽 노트북을 선택해도 거의 동일한 사용경험을 얻을 수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일반적으로 구매 가능한 대표 가격을 들며 "100g 가벼운 토끼 홀로그램(뉴진스 한정판) 제품을 선택하고 100만 원(실제로는 90만 원 정도)를 더 내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할 정도다.

물론 가격을 그대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당장 '갤럭시 북3 프로'는 윈도우 미설치 버전 기준이기 때문에 윈도우 설치 가격까지 비교하면 가격 차이는 크게 줄어든다. 게다가 각사별 디자인에 호불호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 만족도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특히 그램스타일 뉴진스 한정판의 경우 뉴진스 팬들에게는 만족도 비교를 이야기하기 어렵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의 경우 이번 발표 뒤 삼성전자 노트북에 대해 호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동안 경량 노트북의 대표주자는 LG전자의 '그램' 시리즈로 소비자들에게 각인돼 있었는데, '갤럭시 북' 시리즈도 이번에 상당한 인지도를 갖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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