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유승민 잇달아 주저앉히고도, 김기현 밀리는 분위기에 또 구설수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전 원내대표와 '양강구도'를 구축 중에 있는 안철수 의원에게 “실체도 없는 ‘윤핵관’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앞으로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지며, 또다시 '전당대회 개입'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친윤계가 지원 중에 있는 김기현 전 원내대표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은 '인지도'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대선후보로도 줄곧 나섰던 안철수 의원은 대중적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반면, 김겨현 전 원내대표는 4선 의원과 울산시장, 원내대표 등을 지냈지만 인지도에선 분명 떨어진다.
그러자 친윤계는 잇달아 '안철수 때리기'에 나서며 상황 반전을 노리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직접 '안철수 찍어내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며 또 논란을 낳는 것이다.
최근 나경원·유승민 주저앉히기 논란에 이어 연이은 파장이며, 이미 수시로 '당무개입' 구설을 낳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총선 공천에도 개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까지 낳고 있는 것이다. 현직 대통령의 당내 공천 개입은 명백한 불법이자, 탄핵 사례가 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다. 실제 박근혜씨는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가 인정돼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3일 유튜브 방송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해 윤핵관을 겨냥해 “그 사람들한테는 대통령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고 직격했다. 이에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에게 “(윤핵관은) 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 쓸 말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는 보도다.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주변에 대한 건전한 비판은 얼마든지 수용하겠다”면서도 “윤핵관은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고 욕보이려는 표현 아닌가”라며 불만을 표출했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또 안철수 의원이 최근 ‘윤안연대’를 내세운 데 대해서도 “경제와 안보 상황이 막중한데 국정 최고 책임자이자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당 전당대회에 끌어들여 ‘윤안연대’ 운운한 것은 극히 비상식적 행태”라고 비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5일 국회 취재진에게 안철수 의원의 ‘윤안연대' 발언에 대해 “대통령과 (당대표)후보가 어떻게 동격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냐”며 “더이상 선거에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역시 비판했다.
이진복 수석은 이른바 ‘윤핵관’ 때리기에 나서는 전당대회 후보들에 대해서도 대통령실 참모들을 간신배로 모는 건 굉장히 부당한 이야기”라며 “대통령이 간신인지 아닌지 구분도 못하고 국정운영을 하고 계시겠나. 그건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앞서 안철수 의원은 최근 자신의 ‘윤안연대’ 발언 등을 두고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익명' 보도가 나온 것을 두고 이날 자신의 SN에 “지금 벌어지는 일들은 대통령실의 (당대표)선거 개입이라는, 정당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반발했다.
이후 안철수 의원은 5일 대통령실이 자신의 표현에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KBS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실에서) 쓰는 게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했으면 저는 당연히 거기에 따라야 한다”며 결국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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