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에 장미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실리콘밸리의 유명 투자자 샘 올트먼 등이 공동 설립한 미국의 비영리 연구소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AI(인공지능) 챗봇이 전세계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챗봇은 등장 직후 성능으로 전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미 10억 달러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2조 3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오픈AI는 최근 올해 2억 달러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챗GPT(GPT-3.5) AI 모델의 성능 수준인 매개변수(파라미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 모델인 GPT-3는 매개변수가 1750억 개에 달했다. 연내 공개가 예상되는 다음 모델 GPT-4의 매개변수는 조 단위(1조∼100조 개)로 예상된다.

챗GPT의 실행화면. 매우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질문창에는 기자가 임의로 2개의 질문을 입력했으며, 아래에는 영어로 답변이 나왔다. 답변을 구글 번역으로 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질문 : 삼성전자에 대해 알려줘 답 : 하드웨어 및 가전 제품의 제조 및 판매를 전문으로 합니다. 한국 최대의 재벌(재벌)입니다. 이 회사의 제품에는 스마트폰, TV, 노트북, 가전 제품 및 기타 전자 장치가 포함됩니다. 삼성은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 생산업체 중 하나이며 기술 산업에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질문 :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수준은?답 : SK 하이닉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메모리 칩 및 NAND 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 중 하나인 한국 반도체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광범위한 소비자 및 산업용 전자 제품에 사용되는 DRAM 및 NAND 플래시 메모리 칩을 포함한 고품질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SK하이닉스는 첨단 기술과 고성능 반도체로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반도체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챗GPT의 실행화면. 매우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질문창에는 기자가 임의로 2개의 질문을 입력했으며, 아래에는 영어로 답변이 나왔다. 답변을 구글에서 번역 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질문 : 삼성전자에 대해 알려줘
답 : 삼성전자는 서울에 본사를 둔 한국의 다국적 전자 회사로 다양한 소비자 전자 제품, 컴퓨터 하드웨어 및 가전 제품의 제조 및 판매를 전문으로 합니다. 한국 최대의 재벌(재벌)입니다. 이 회사의 제품에는 스마트폰, TV, 노트북, 가전 제품 및 기타 전자 장치가 포함됩니다. 삼성은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 생산업체 중 하나이며 기술 산업에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질문 :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수준은?
답 : SK 하이닉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메모리 칩 및 NAND 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 중 하나인 한국 반도체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광범위한 소비자 및 산업용 전자 제품에 사용되는 DRAM 및 NAND 플래시 메모리 칩을 포함한 고품질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SK하이닉스는 첨단 기술과 고성능 반도체로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반도체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AI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는 반도체를 개발하는 기업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도 늘어나며 현재 침체 상태인 업황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 220억달러(한화 약 27조 원) 규모였던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553억 달러(약 69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6년에는 861억 달러(약 107조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AI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는 반도체는 데이터를 한 번에 대량으로 처리하는 '병렬 처리' 방식의 그래픽처리장치(GPU)다. GPU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엔비디아는 챗GPT 돌풍에 힘입어 1월 한 달간 주가가 30% 이상 급증하기도 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작년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자연어 기반 대화형 AI 서비스가 미래 메모리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AI 기술에 기반한 모델의 학습과 추론을 위해서는 대량 연산이 가능한 고성능 프로세스와 이를 지원하는 고성능 고용량 메모리 조합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챗GPT 등 AI 기반 서비스가 확장되면 GPU 등에 직접 데이터를 제공하는 고성능 HBM과 AI 학습 데이터 처리를 위해 지원하는 중앙처리장치(CPU)의 양, 128GB 고용량 서버 D램의 수요가 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SK하이닉스도 PC나 스마트폰 등 디바이스 기반으로 성장했던 종전과 달리 테크놀로지, 플랫폼, 콘텐츠 기반의 데이터가 주도하는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박명수 SK하이닉스 D램 마케팅 담당은 1일 콘퍼런스콜에서 챗GPT에 대해 "언어 모델의 확장성, 대중을 활용한 AI의 일반화와 상용화라는 점에서 파급성이 크다"며 "향후 웹 3.0으로 발전하면 기술적 진화에 따른 메모리뿐만이 아니라 업계 전반의 활용 확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메모리 관점에서는 속도와 용량이 중요하다"며 "기존 서버 메모리 중에서 특히 128GB급 이상의 모듈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고 추후에는 64GB에서 128GB로 넘어가는 크로스오버 시점도 당길 수 있는 이벤트"라고 판단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개발과 글로벌 IT 기업과의 협력 등을 통해 메모리 패러다임 변화에 나서고 있다.

앞서 2021년 세계 최초로 메모리 반도체와 AI 프로세서를 하나로 결합한 HBM-PIM(지능형 반도체)을 개발한 데 이어 AI와 머신러닝 등 데이터센터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CXL 기반 D램 메모리 기술을 내놓기도 했다. 작년 5월에는 기존 대비 메모리 용량을 4배 높인 512GB CXL D램을 개발했다.

작년 12월에는 네이버와 손잡고 AI 시스템의 데이터 병목을 해결하고 전력 효율을 극대화할 새로운 반도체 솔루션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고대역폭 제품인 HBM3는 엔비디아의 'H100'에 탑재돼 가속컴퓨팅 등 AI 기반 첨단기술 분야에 공급되고 있다. HBM3는 HBM 4세대 제품으로 초당 819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풀HD 영화 163편을 1초에 전송하는 수준이다.

한편 챗GPT는 GPT 3.5를 기반으로 하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로 사용자와 주고받는 대화에서 질문에 답하도록 설계된 언어모델이다. 간단한 회원가입 후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데이터가 더 쌓여 한계를 극복한다면 사용자가 직접 검색할 대상의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현 검색 문법을 대체 할 수도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MBA(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 경영학석), BAR(변호사시험), CPA(Certified Public Accountant, 공인회계사시험) 및 의사 면허 시험까지 통과해 고급 실전성까지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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