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제 재판받는 것 알고도 전화 했겠나"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의혹' 당사자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자신이 통화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검찰 신작 소설의 완성도가 너무 떨어진다"며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2023.02.0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2023.02.06)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장동 시리즈물, 또 성남FC 시리즈물 이런 것에 이어서 신작을 내놨는데, 그 이전의 시리즈물도 형편없는 완성도를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최소한의 개연성도 찾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김 전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19년 1월 중국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전화를 바꿔줘 이 대표와 통화하며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일부 언론은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지사, 송명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실장이 한자리에 모인 2019년 1월 17일을 이 통화가 이뤄진 날짜로 지목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주장하는, 또 흘린 취재 자료에 의하면 그날(2019년 1월 17일) 저녁 만찬 자리에서 이 전 부지사가 전화를 바꿔줘서 통화를 했다는 것인데,  만찬이 오후 6시부터 8시 즈음이었다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그것이 가능한 이야기인가"라며 "너무 말이 안되니까 소설이 재미가 없다"고 비꼬았다.

이어 "이 전 부지사가 그날 출발을 했는데, 명색이 부지사가 제가 그날 재판받는 것을 뻔히 알면서 그런 전화를 해 가지고 바꿔주고 그러겠는가"라며 "침소봉대·거두절미, 이게 언론이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윤리 강령에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 "저를 공격하는 쪽의 말같지 않은 온갖 소설들은 단독의 이름으로 그렇게 보도하면서, 이런 검찰측·검찰발의 허위 사실들에 대해서는 전혀 검증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침묵하는 것에 대해서 고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가급적이면 공평하게, 공정한 눈으로 취재하고 사물을 봐 달라"고 부탁했다.

이 대표는 "전에 너무 완성도가 떨어지는 소설이라 잘 안 팔릴 것이라고 말했는데, 너무 잘 팔리고 있다"며 "결국 국민들에 대한 기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김성태 쌍방울 측의 대북 로비 사건은 온 국민의 관심사일 뿐만 아니라 매우 중요한 일인데 거기에 무관한 경기도·이재명을 왜 관련시키냐"며 "최소한 그런 것을 관련시키려면 기본적인 팩트가 있어야 하고, 최소한의 개연성이 있어야 하지 않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실관계 파악을 조금만 더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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