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성종현 기자 = 프로레슬러 김수빈이 오는 12일 일본 오사카 반슈아코 하모니홀에서 열리는 ‘로코소타 레프리 주최 랜즈엔드 반슈아코 대회’에서 오키나와 레슬링 챔피언 앤디 우(Andy WU, 일본)와 맞붙는다.

김수빈 ⓒ랜즈엔드 제공
김수빈 ⓒ랜즈엔드 제공

지난 2015년 국내 프로레슬링 단체 PWF에서 데뷔한 김수빈은 3년 만에 LOTC챔피언에 올랐고 그 실력을 인정받아 고 김일이 차지했던 전일본 프로레슬링(AJPW) 아시아 태그 벨트에도 도전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약 2년의 공백기를 가진 김수빈은 지난해 11월 프로레슬링 단체 A-team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상대의 반칙과 편파 판정에 아쉽게 패했지만, 완성도 있는 기술과 경기력으로 그간의 공백을 무색게 했다.

김수빈의 상대 앤디 우는 데뷔 11년 차의 레슬러로 고(故) 이왕표가 활동했던 AJPW에서 데뷔해 W-1, 노아, TNA, BJW 등 일본내 유명 대회에서 커리어를 이어갔으며, 개인 통산 3번의 UWA 월드 트리오 챔피언과 W-1 크루저웨이트 챔피언을 지냈고 현재는 JWE 라이트급 벨트와 오키나와 레슬링 챔피언을 동시에 갖고 있다. 

김수빈은 “일본으로 여러 차례 원정을 떠났다. 항상 강한 상대들과 경기 제안이 왔다”며 “강한 선수와 대결을 한 번도 피한 적이 없다. 그만큼 일본에서도 나에 대한 평가가 높다는 뜻이다. 나 역시 일본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수빈 ⓒ랜즈엔드 제공
김수빈 ⓒ랜즈엔드 제공

강한 상대들과 싸워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한 김수빈은 “약한 레슬러들과 싸워서 이기는 거는 아무 의미가 없다. 프로레슬링은 승패보다 경기 내용이 더 중요하다”며 “강한 선수들과 맞붙어도 대등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평소 재치 있는 도발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온 김수빈은 앤디 우를 향해 “앤디 우의 별명이 ’중국 무술 마스터‘라고 하더라. 나도 중국 무술에 관심이 많다. 어릴 적 이소룡을 좋아했다”며 “무술 무기(武器)는 다 캐리어에 챙겨 가겠다. 프로레슬링 말고 무술로도 겨뤄보자. 공항 직원분들께 미리 양해를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김수빈이 출전하는 프로레슬링 단체 랜즈엔즈는 재일동포 3세 사이료지(한국명 최영이)가 운영하는 대회사로 창단 후 매년 한국에서 흥행을 개최해 국내 프로레슬링 시장을 조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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