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정 포항시의원 5분 자유발언 통해 지적...공정한 행정 주문

[경북=뉴스프리존]장상휘 기자= 경북 포항시가 국회에서 열린 포럼 행사에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고 예산 사용도 투명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박희정 포항시의원.(사진=포항시의회)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박희정 포항시의원.(사진=포항시의회)

국가공모사업에 선정되기 위한 행사라 하더라도 포항시가 무리한 인원 동원과 불투명한 예산 사용은 자제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박희정 포항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일 열린 제302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앞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포항시의 이 같은 구시대적인 행정을 맹비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지난해 12월 22일 서울 국회 대회의실에서는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 혁신을 위한 포럼'이 열렸다"면서 "주최는 포항지역 국회의원 두 분과 산자위 간사였고, 주관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북도, 포항시였다"고 전제했다.

이어 "이 행사에 포항시가 무리하게 인원을 동원했다는 제보가 있어 확인한 바에 의하면 15개 읍·동과 구청에 28인승 버스 각 1대씩 배정되고 아침은 김밥과 음료를, 점심은 국회 인근 식당 2곳을 지정해 식권으로 배부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인솔을 위해 읍동 지역의 공무원이 함께 갔을 뿐만 아니라 포항시 대부분 부서마다 여러 명의 공무원이 포럼에 참석했다"며 "이렇게 동원한 인원이 400여명이고, 이강덕 시장도 이 행사 참석을 위해 정례회 마지막 본회의를 불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행사참석자 간식비를 예산법무과 재량사업비로 지급한 것 외에 버스와 점심 식사는 행사후원기업이 부담했다"며 "담당부서에서는 선거법 문제가 있어 버스 임대비와 식사비용을 후원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이차전지와 관련된 정책수혜 당사자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아가면서까지 인원동원을 한 이유가 궁금하다"고 추궁했다.

박 의원은 지난 1월 26일 포스코 국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도시의 미래, 공간과 산업을 생각한다'는 도시미래포럼도 거론했다.

이 행사 역시 지역의 국회의원이 주최했고, 포스텍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가 주관한 행사라면서 포항시 공무원 동원을 박 의원은 문제삼았다.

박 의원은 "본청 및 사업소 부서별 3명 이상 행사에 참석하게 하고, 이들에게 상시학습 120분을 인정했다"며 "포항시가 주최·주관한 행사가 아님에도 교육시간까지 활용한 공무원 동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질책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아무리 명분있는 일이라 해도 행정기관은 원칙을 지켜야만 공정한 행정을 할 수 있다"면서 "구시대 행정이 더 이상 계속되지 않도록 각별한 조치"를 포항시에 주문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