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8일 무늬와공간 갤러리 작품전
불사 참여 계기로 도찾는 나그네 길

[서울 =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건축가 김철호 작품전이 21일부터 28일까지 무늬와공간 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몇 번인가 불사 창건 사업에 참여하면서 스님들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자연스레 불교 세계에 젖어들게 됐다. 사진으로 이를 형상화 했다.

무상
무상

지난 수 년간 그가 참여한 전시들을 살펴보면 ‘기억.감각.사유 그리고 변주’, ‘초월적 풍경’, ‘감각의 일탈’, ‘경계를 넘어’ 등 다양하다. 그런데 서로 다른 주제인데도 불구하고 진리나 깨달음의 길과 묘하게 연결된다.

“도(道)란 무엇일까. 변하는 道가 있는가? 스스로에 질문을 던져본다. 2500년전 싯다르타의 구도(求道)와 1200년 전 포대화상의 철학, 복잡하기만 한 혼돈의 현재(NOW), 그리고 나의 이상을 융합하여 시공에 따라 변하는 도와 변하지 않는 도를 생각해 본다. 이 또한 순간에 지나간다. 공(空)이다”

도가도
도가도

그는 사진 작업으로 시간과 공간의 융합을 통해 구도의 길을 가려한다. 서로 다른 시간대인 싯달타 석가모니와 예수 그리스도, 포대화상이 이야기하는 ‘삶의 정의’는 융합해 인생의 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전시주제도 그래서 ‘구도의 길’이다.

난장
난장

“도를 찾아가는 나그네가 구도자다. 모든 종교의 경전은 구도의 문서다”

건축가 김철호 

그의 말에서 변찬린 선생의 구도수상록 ‘선, 그 밭에서 주운 이삭들’이 떠올려진다. 유교적 인간인 군자, 도교적 인간인 진인, 불교적 인간인 보살, 그리스도교적 인간인 의인을 포괄한 모습이다. 그의 작품에서 이를 가늠해 보는 일도 구도의 한 방편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예술도 구도의 길이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