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말로만 비상한 각오…대책은 빛좋은 개살구"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해 "당대표 지명대회로 전락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후보는 공천에 대통령 의견을 듣겠다며, 윤심이 공천이란 입장을 노골화했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내부총질이라며 직전 대표 내쫓고 대통령이 됐다고 할 때까지 다른 후보를 모두 제거한 후 마침내 대통령에게 다음 총선 국회의원 공천권까지 갖다 바치겠다는 집권당의 반 헌법적 인식에 기가 차다"고 힐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막장드라마가 시청률이 높다지만 집권여당 집안싸움이 도를 넘어섰다"며 "제주 4·3을 두고선 색깔론 제기하더니 제왕적 대통령도 모자라 대통령 명예 당대표설을 내세워 무소불위 권력의 당총재 시대로 퇴행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에 중립적이어야 할 당 선관위가 나서 근거없는 비방 중단하라며 특정후보 제재 요구에 발맞춘다"며 "애초 문제 제기한 후보는 두고 뒤늦게 공세를 가한 후보만 재갈 물리겠다는 심판, 과연 이런 전당대회를 누가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김 후보는 그간 대통령 탈당과 신당 창당, 탄핵발언도 모자라 또다시 어제 후보토론회에선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 진실게임을 새로 벌였다"면서 "이러니 윤석열 대통령이 그냥 당대표를 지명하고 끝내라는 웃지못할 비판만 계속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여당의 진흙탕 전당대회와 윤정부의 민생 무능 무대책이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경제를 벼랑끝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정부가 잘못된 처방 내놓으면 여당이라도 제대로 된 대책 마련해야 하건만 국힘은 또다시 3월 임시국회 보이콧도 운운한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능력, 또 대안이 없이 협치는커녕 독단과 독선으로 민생 방치한 건 작년 한해만으로 충분하다"며 "대통령부터 사당화시도 중단하고, 국힘 당권주자들은 초심으로 돌아가 민생 위한 비전경쟁 펼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회법절차에 따라 국회 열어 산적한 민생경제 관련 입법 처리는 물론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특검 등 현안 해결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자영업자들은 지금이 코로나떄보다 더한 위기라고 한다"며 "매출은 반토막 났는데 코로나 때 진 빚, 소비 위축 경제위기까지 몰려서 장사하면서 이렇게까지 힘든건 처음이라며 토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거리두기 해제 이후 자영업자 10명 중 7명이 작년보다 매출이 줄었단 설문조사도 나왔는데 윤석열 정부는 자영업자들에게 힘이 되긴커녕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으로 분통만 터뜨리게 하고 있다"며 "7년 이상 영업해온 소상공인을 지원대상에서 아예 배제시켜 버린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사업이 대표적이다"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코로나와 경제위기가 업력 7년 이상이라고 피해가는 것도 아니다"라며 "윤석열 정부는 민생현장의 목소리 제대로 반영해 당장 업력 7년 기준을 없애고, 소상공인 정책자금의 지원 예산과 대상을 대폭 확대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지난 15일 열린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도 역시나 민생에 대한 비상함은 없었다. 혹독한 물가인상 선두에 섰던 공공요금을 잠시 동결하겠단 것 이외 별다른 방안이 없다"면서 대통령이 공공요금 속도조절을 말해도 산업부는 4월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말로만 비상한 각오이고 정부는 내놓는 대책마다 빛좋은 개살구이니 국민은 도대체 무슨 정부가 이러냐며 분노만 깊어진다"며 "고달픈 국민에게 더 이상 희망고문하지 말고, 명확한 대책 분명한 후속대처로 민생을 제대로 챙길 것을 거듭 촉구한다. 지금 필요한 건 정부의 특단 대책과 신속한 집행"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