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확인 안 된 김앤장 변호사들과의 '청담동 술자리' 게이트, 그럼에도 10억 손배소송에 구속영장까지 청구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제가 가짜뉴스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얘기하는데 정말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입니다. 두 사람은 청담동 술자리가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지금이라도 (지난해)7월 19일 20일 어디 있었는지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히면 됩니다"

검찰이 탐사전문매체 '시민언론 더탐사' 대표인 강진구 기자에게 두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강진구 기자는 22일 오전 10시쯤 22일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위해 서울중앙지법 법정에 들어서기 전 성명을 발표했다. 검찰은 그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소속 변호사들의 '청담동 술자리 게이트' 의혹을 보도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검찰이 탐사전문매체 '시민언론 더탐사' 대표인 강진구 기자에게 두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그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소속 변호사들의 '청담동 술자리 게이트' 의혹을 보도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강진구 기자는 "지금이 과연 2023년인지 여러분에게 되묻고 싶다"며 "여러분들의 기억을 되돌려보더라도 취재기자가 고위공직자를 감시 비판하는 취재활동했다는 이유로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태가 있는지 여러분들에게 되묻고 싶다"라고 물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탐사전문매체 '시민언론 더탐사' 대표인 강진구 기자에게 두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그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소속 변호사들의 '청담동 술자리 게이트' 의혹을 보도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강진구 기자는 "지금이 과연 2023년인지 여러분에게 되묻고 싶다"며 "여러분들의 기억을 되돌려보더라도 취재기자가 고위공직자를 감시 비판하는 취재활동했다는 이유로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태가 있는지 여러분들에게 되묻고 싶다"라고 물었다. (사진=연합뉴스)

강진구 기자는 "지금이 과연 2023년인지 여러분에게 되묻고 싶다"며 "여러분들의 기억을 되돌려보더라도 취재기자가 고위공직자를 감시 비판하는 취재활동했다는 이유로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태가 있는지 여러분들에게 되묻고 싶다"라고 물었다.

강진구 기자는 "취재 결과가 사실이 아니라는 이유로 형사적 기소를 넘어 구속까지 하는 건 일찍이 전례가 없다"며 "그리고 청담동 술자리는 아직 허위사실로 확인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 역시도 왜 청담동 술자리 보도가 허위 사실인지 판단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직격했다.

강진구 기자는 "청담동 술자리 보도한지 4개월이 지났는데도 지금까지 진상이 규명되지 않고, 기자 구속사태까지 이어지는 작금의 이 사태는 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에게 있다"며 "두분이 진작에 7월 19일 20일 그 자리에, 본인들은 어디에 있었는지 알리바이만 제시했다면 진작에 이 사건은 마무리될 수 있던 사안"이라고 직격했다.

강진구 기자는 "그럼에도 7월 19일 20일 그날 어디 있었는지, 간단한 해명과 알리바이 제시만으로도 덮을 수 있는 이 사안에 대해 고위공직자로서 보여야할 책뮤를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다"라고 일갈했다.

강진구 기자는 "저에게 가짜뉴스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하는데, 정말로 국론을 분열시키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라며 "한동훈 장관을 상대로 차량운행일지, 차량 블랙박스, 수행비서 초과근무수당 지급 내역 등 정보공개 청구를 했지만 모두 거부하고 10억 원 손해배상청구소송과 형사 고소를 했다"고 질타했다.

언론의 의혹제기에 스스로 해야할 일을 회피하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해서 이 사건을 덮으려 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 두 사람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릴 높였다.

강진구 기자는 "저에게 가짜뉴스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하는데, 정말로 국론을 분열시키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라며 "한동훈 장관을 상대로 차량운행일지, 차량 블랙박스, 수행비서 초과근무수당 지급 내역 등 정보공개 청구를 했지만 모두 거부하고 10억 원 손해배상청구소송과 형사 고소를 했다"고 질타했다. (사진=시민언론 더탐사 방송화면)
강진구 기자는 "저에게 가짜뉴스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하는데, 정말로 국론을 분열시키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라며 "한동훈 장관을 상대로 차량운행일지, 차량 블랙박스, 수행비서 초과근무수당 지급 내역 등 정보공개 청구를 했지만 모두 거부하고 10억 원 손해배상청구소송과 형사 고소를 했다"고 질타했다. (사진=시민언론 더탐사 방송화면)

강진구 기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저 강진구 개인의 불행이 아니다. 기자가 취재활동했다는 이유로 구속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이 사태는 개인 강진구가 아니라 언론과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강진구 기자는 '2차 가해 우려가 영장에 적혔는데 취재를 계속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30년 취재하는 동안 단 한번도 고위공직자 프라이버시가 언론 자유보다 높은 가치를 가진 기본권으로 평가받은 적 없었다"며 "고위공직자는 언론의 무한한 감시를 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강진구 기자는 "특히 청담동 술자리처럼 법무장관과 대통령이 특정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대형 로펌(김앤장) 변호사들과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면, 이건 고위공직자의 청렴성 직무와 관련해 매우 중요한 관심사안"이라며 "여전히 상당수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기자는 숙명적으로 이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계속 취재활동을 해나가야 한다. 그것이 헌법에 언론자유를 부여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강진구 기자는 법원으로 들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영장실질심사를 잘 마치고 자유의 몸으로 다시 취재 현장에 돌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의 수사기관은 그동안 정권의 수많은 의혹들에 대해 탐사보도를 이어가며 특종을 발표하는 '더탐사'에 대해 과거 '열린공감TV' 시절부터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왔다. 

경찰과 검찰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더탐사에 대해 16차례 압수수색을 한 바 있으며, 더탐사 공동대표인 강진구 기자와 최영민 PD의 자택 등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엔 강진구 기자와 최영민 PD에게 한동훈 장관 자택 초인종을 눌렀다는 이유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당시 기각된 바 있다. 그런데 2개월도 되지 않아 강진구 기자에게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한 것이다. 

영장 청구의 근거인 김앤장 변호사들과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의 알리바이(7월 19일 밤~7월 20일 새벽)가 전혀 제시되지 않았으며 이들 역시 해명을 거부 중에 있다. 또 목격자인 첼리스트의 최초 진술(전 남자친구와의 통화)이 경찰 조사 이후 갑자기 바뀌었다는 점이다. (사진=시민언론 더탐사 방송화면)
영장 청구의 근거인 김앤장 변호사들과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의 알리바이(7월 19일 밤~7월 20일 새벽)가 전혀 제시되지 않았으며 이들 역시 해명을 거부 중에 있다. 또 목격자인 첼리스트의 최초 진술(전 남자친구와의 통화)이 경찰 조사 이후 갑자기 바뀌었다는 점이다. (사진=시민언론 더탐사 방송화면)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장관들이 모두 참석한 국무회의에서 '더탐사'를 콕 찝어 "어떤 고통이 따르는지 보여줘야 한다"라고 공개적으로 선포하기도 했을 정도다. 이처럼 윤석열 정부는 비판 언론들에게 모조리 재갈을 물리겠다는 구설을 자초하고 있다.

검경은 영장에서 강진구 기자에 대해 "피해자들(윤석열, 한동훈 등)에 대한 가해를 지속하고 있으며, 사회에서 격리하지 않는 한 추가 피해 발생을 예방할 만한 적절한 수단을 강구하기 어려워 구속이 필요하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영장 청구의 근거인 김앤장 변호사들과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의 알리바이(7월 19일 밤~7월 20일 새벽)가 전혀 제시되지 않았으며, 이들 역시 해명을 거부 중에 있다. 또 목격자인 첼리스트의 최초 진술(전 남자친구와의 통화)이 경찰 조사 이후 갑자기 바뀌었다는 점이다. 

핵심 목격자인 첼리스트는 지난해 11월 경찰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후 장관을 목격했는지에 대해 "노코멘트 하겠다"고 했으며, '더탐사' 취재진엔 "한동훈 장관이 두려워 진실을 말할 수 없으며, 정권이 끝난 뒤에 알리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즉 권력자들에 위협·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그런 속내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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