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삶! 우리 가족이 지켜야 할 최고의 가치가 아닐까요!

얼마 전 튀르키예 지진으로 많은 사상자를 낸 것은, 거의 관료들과 짜고, 건축 업자들이 날림으로 집을 지었기 때문이란 보도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정직은 절대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지요.

한 젊은이가 어느 장터 길가에 떨어진 가방을 주웠습니다. 그 가방 안에는 누구라도 욕심을 부릴 만큼 상당한 거금이 들어있었습니다. 돈 가방을 들고 주변을 살피던 젊은이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가방을 바닥에 툭 던져 놓고, 그 위에 털썩 주저앉아 한가로이 햇볕을 쬐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따스한 햇볕에 졸기 시작한 젊은이 앞에, 눈에 불을 켜고 땅 위를 살피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젊은이는 그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혹시 무슨 찾는 물건이라도 있으신지요?” “내가 가방을 잃어버렸는데 아무래도 여기에 떨군 것 같아요.”

그러자 젊은이는 깔고 앉았던 가방을 남자에게 툭 던지며 말했습니다. “당신이 찾고자 하는 가방이 이거 아닙니까?” 가방을 보고 깜짝 놀란 남자는 너무, 고마운 마음에 젊은이에게 큰 돈을 사례 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청년은 딱 잘라 말했습니다.

“돈이 가지고 싶었으면 그 가방을 들고 벌써 가버렸을 겁니다. 돈은 필요한 사람이 요긴하게 잘 써야지요.” 이 젊은이가 바로 우리나라 독립 선언서 주창 자 33인 민족 대표 중 한 분인 ‘손병희’ 선생님이십니다.

요즘은 정직한 사람이 당한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랜 과거부터 정직함은 미덕이라 여겨졌지만, 그런 생각 자체가 부정 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약육강식이고 적자 생존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자연 상태에서 벗어났고, 그것도 벗어난 지 한참 오래 입니다.

문제는 인간의 욕심은 아무리 채워도 배가 부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회만 있으면, 다른 존재를 잡아 삼키고 급기야 괴물이 되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는 그런 괴물들이 너무나 많아졌습니다. 그 괴물이 무서운 점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시대가 발전했어도 ‘돈키호테’를 쓴 ‘세르반테스’가 “정직함은 가장 좋은 정책이다.” 라고, 말한 것처럼 정직은 사회의 절대 가치입니다. 미국에서 상점을 운영하던 사장은 직원들에게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직하게 물건을 팔아야 한다고 일러두곤 했습니다.

어느 날 새로 들여온 물건이 진열된 것을 보고, 직원들에게 이 물건이 어떠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직원들은 상품을 세밀하게 살펴보고는 “색상이 눈에 띄긴 하지만, 이렇다 할 특색은 없습니다. 바느질도 허술해 보이고요.”

그때, 한 중년 남성이 들어와 그 신상품을 관심 있게 살펴봤습니다. 그러자 눈치 빠른 직원 한 명이 손님에게 다가가 과장되게 상품을 칭찬하자, 손님은 그 상품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사장은 물건을 팔려는 점원을 말리더니, 그 손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손님, 지금 선택하신 물건은 그리 좋은 것이 아닙니다. 연락처를 남겨주시면 좋은 상품이 들어왔을 때, 꼭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직원들은 물론 그 손님도 놀라 사장을 의아하게 쳐다보았지만 이내 사장의 정직한 성품에 감탄하였습니다. 그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상점이자, 미국 최초의 백화점을 세운 ‘알렉산더 터니 스튜어트’입니다. 스튜어드는 돈보다 고객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며, 정직 마케팅으로 사업에 성공한 모범적인 사업가였지요.

정직은 마치 집을 세우는 것과 같습니다. 집을 세울 때 약삭빠르게 요령 껏 쌓아 올리는 것을 현명하고 효율적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튼튼하고 안전한 집을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직하고 우직한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쌓아 올린 집만이 오랜 가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정직은 가장 확실한 자본입니다. 배우자를 고를 때도, 직원을 채용할 때도, 친구를 사귈 때도, 그 사람이 진실함을 먼저 본다면, 가장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고, 사람들의 신용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도, 평생 함께할 수 있는 도반(道伴) 동지(同志)와 친구를 사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미국에서 사업에 성공한 2,000 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으로 ‘정직’을 꼽았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정직함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려주는 말입니다.

그래서 언어 중의 최고는 정직한 언어입니다. 사람의 가장 돋보이고 매력적인 부분은 역시 정직함입니다. 그래서 정직이라는 가치는 어느 인적 드문 도로에 홀로 서 있는 신호등처럼 아무도 지키려고 않는 것이지만, 영원히 우리가 잃어버려서는 안 될 가치가 아닐까요?

왜냐하면 요즘에는 정직함이라는 것이 너무나 드물고, 보상 받지 못하는 진귀한 가치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리 모든 것을 잃어버려도 나 자신의 떳떳한 마음 만큼은 잃지 않고 달려가면 좋겠습니다.

단기 4357년, 불기 2567년, 서기 2023년, 원기 108년 2월 24일

덕산 김덕권(길호) 합장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