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104돌 삼일절을 맞이해 한말글문화협회, 언론사 말글살이 독립선언을 선언!

1919년 기미독립선언을 한 104돌 3.1절을 맞이해 한글회관 얼말글교육관에서 한말글문화협회는 신문사와 방송국 이름을 우리 한말글로 짓고 바른 말글살이 모범을 보여줄 것을 요구하면서 “언론 말글살이 독립선언”을 했다. 우리 겨레는 5000년 역사를 가진 겨레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글자인 한글을 가진 나라다. 그런데 지난 2000 여 년 전 삼국시대부터 우리 글자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중국 한자를 쓰던 버릇 때문인지 한글이 태어나고 500년이 지났는데도 제 이름도 제 말글로 지을 줄도 모르고 짓지 않았다. 그러다가 광복 뒤부터 우리 말글로 교과서를 만들고 공문서도 쓰면서 이름도 한말글로 짓고 쓰는 사람이 늘어났다. 그런데 요즘엔 영문으로 이름을 짓고 있다. 참으로 못난 일이고 바보스러운 일이다.

104돌 삼일절을 맞이해 한말글문화협회는 한글회관에서 “언론사 말글살이 독립선언”을 했다.
104돌 삼일절을 맞이해 한말글문화협회는 한글회관에서 “언론사 말글살이 독립선언”을 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한말글로 말글살이를 하면서 우리 말꽃이 피어서 한류라는 이름으로 나라밖으로 뻗어나가는 판인데 오늘날 새로 짓는 아파트이름은 거의 영문이고 거리엔 영어간판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상품이름은 말할 것이 없고 어린이 잡지 이름까지도 영어로 짓고 있다. 그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 때에는 중앙부처 이름에 ‘벤처’라는 외국말을 넣고 지었으며, 공공기관 부서 이름에 외국말이 들어간 것이 많다. 통일신라 경덕왕이 중국 당나라와 그 문화를 섬기면서 땅이름, 사람이름, 정부직제 명칭을 중국식으로 바꾸어 부르던 잘못을 되풀이 하고 있다. 그때 뿌리내린 사대주의에다가 일본 강점기 식민지 교육으로 길든 일본 한자말이 그대로 쓰이고 있는데다가 미국말이 판치니 우리말이 바람 앞의 촛불 꼴이다.

그래서 1908년 우리 말글 독립을 위해 창립한 한글학회 부설 한말글문화협회(대표 리대로)는 104돌 삼일절을 맞이해 “언론 말글살이 독립선언”을 한다. 그 나라말은 그 나라 정신을 담는 그릇이고 그 말글이 독립할 때에 그 나라 정신도 독립을 하고 그 나라가 튼튼해진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그 이름을 일본 강점기처럼 한자로 쓰고 일본 식민지 교육으로 길든 일본 한자말을 그대로 쓰고 있다. 거기다가 새로 생긴 방송들은 그 이름을 영문으로 이름을 짓고 쓴다. 신문과 방송이 국민 말글살이에 엄청나게 영향을 주는 것을 생각할 때에 언론부터 우리말을 살려서 쓰고 바른 말글살이를 해야 하기에 언론 말글살이 독립을 부르짖는 것이다. 

우리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창간 100돌을 앞두고 신문 제호를 한글로 쓸 것을 주장하고 동아일보 사장에게는 “일제 강점기 우리 말글을 지키고 갈고 닦는 일을 하는 조선어학회 이극로 간사장이 힘들 때에 동아일보 김성수 사장에게 찾아가 협조를 구했던 일”을 떠올리면서 동아일보가 창간 100돌에 제호를 한글로 바꾸고 우리말을 살리고 바르게 쓰는 일에 나서 달라고 편지를 했었다. 그때 동아일보는 2017년 한글날에 제호를 한글로 쓰고 반응을 보이기에 고마워하면서 2022년 창간 100돌에는 한글로 바꿀 줄 알았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 동아일보 사장의 장인인 이한동 전 국무총리가 일본처럼 한자혼용을 하고 초등 교과서에 한자를 섞어서 쓰지 않고 가르치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는 위헌소송을 낸 일과 관련이 있는 거로 보았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일제 강점기 쓰던 제호를 계속 쓰고 있는데 동아일보는 2017년 한글날에 제호를 한글로 바꾼 일이 있으나 아직도 그대로 한자 제호를 쓰고 있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일제 강점기 쓰던 제호를 계속 쓰고 있는데 동아일보는 2017년 한글날에 제호를 한글로 바꾼 일이 있으나 아직도 그대로 한자 제호를 쓰고 있다.

우리는 방송국에도 그 이름을 우리 말글로 바꾸라고 주장하고 건의한 일이 있다. 2017년에 JTBC 손석희 사장에게 “1995년에 중앙일보가 우리 건의를 받아들여서 신문 제호를 한글로 바꾸고 한글 가로짜기 신문을 만들면서 신문사도 발전하고 우리 말글을 빛나게 했다”는 말을 하면서 그 이름을 우리 말글로 바꿀 것을 건의했다. 그때 청와대 국민청원 방에서 국민들 서명을 받아 함께 보냈으나 들어주지 않았다. 이렇게 방송국들이 이름까지 영문으로 짓고 영어를 마구 섞어서 쓰니 우리 말글살이가 더욱 어지러워지고 있어서 더 두고 볼 수 없어서 이번에 한말글을 사랑하는 국민이 삼일절을 맞이해 우리 말글을 사랑하고 바르게 쓰기 바라면서 “언론 말글살이 독립선언”을 하는 것이다.

영문으로만 지음 종편 방송국 이름(왼쪽)과 한글단체가 손석희 전 사장에게 보냈던 건의문(오른쪽)
영문으로만 지음 종편 방송국 이름(왼쪽)과 한글단체가 손석희 전 사장에게 보냈던 건의문(오른쪽)

우리가 광복 뒤부터 우리 한글로 교과서도 만들고 공문서를 쓰기 시작하면서 국민수준이 높아지고, 정부와 국민이 소통을 쉽게 하면서 그 바탕에서 민주주의와 경제가 빨리 발전해서 중진국을 넘어 선진국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우리 자주문화가 꽃펴서 한류라는 이름으로 온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또 외국인들이 우리말을 배우려고 몰려오고 있다. 이런 마당에 가장 말글살이를 바르게 하고 우리 말글을 살리고 빛내야 하는 언론이 오히려 거꾸로 가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다. 나라말은 나라 얼이고 정신이며 나라말이 살고 튼튼해야 나라정신이 튼튼한데 오늘날 일본 한자말에 밀려 사라진데다가 영어에 밀려 죽어가고 있다. 우리 나라말이 바람 앞 촛불 꼴이다.  그런데 나라말을 바르게 쓰고 빛내야 할 신문과 방송이 오히려 나라말을 짓밟고 있고 국민은 그러려니 한다. 그리고 정부는 못 본체 한다.

1896년 한글로 쓴 독립신문과 1988년 국민들이 주주가 되어 한말글로 쓴 한겨레신문 창간호.
1896년 한글로 쓴 독립신문과 1988년 국민들이 주주가 되어 한말글로 쓴 한겨레신문 창간호.

그런데 지난 2022년 한글날에 광주문화방송이 MBC라는 영문을 빼고 ‘문화방송’이라고 쓰고 방송을 했는데 시민들 반응이 좋아서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참으로 잘한 일이고 앞으로 모든 방송이 그 이름을 한말글로 짓기 바라면서 이번에 전 광주문화방송 사장을 지낸 김상균님과 좋은기사연구모임 오태규 대표, 한글학회 김슬옹 이사가 그 문제를 가지고 한말글문화협회가 연 한말글사랑 이야기마당에서 이야기를 했다. 그 움직그림을 여기 함께 소개한다.  이 일들은 1896년 독립신문이 한글로 내고, 1976년 뿌리깊은나무 잡지가 한글로 내고, 1988년 한겨레신문이 한글로 신문을 낸 일을 이어서 1995년 중앙일보가 한글로 신문을 낸 일의 연장선 이다. 오늘 4월 7일 신문날을 맞이해 모든 신문이 우리 뜻을 들어주길 간절히 바라고 호소한다. 

이 일은 힘이 많이 드는 일도 아니고 마음만 먹으면 된다. 그런데 그 효과는 매우 큰  일로써 하늘에 계신 세종대왕과 애국선열들이 간절히 바라는 것을 삼일절을 맞이해 우리 한말글문화협회(대표 리대로)와 한말글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전하는 말이니 온 국민이 아래 영상을 꼭 보길 바란다.

https://youtu.be/giqYx7rdbyg 리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 여는 말 움직그림.
https://youtu.be/1oYS0UBFwIM 오태규 좋은기사연구모임 대표 발표 움직그림.
https://youtu.be/1oYS0UBFwIM 김상균 방송문화진흥회 전 이사장 발표 움직그림
https://youtu.be/r7id6iaT2vg  김슬옹 한글학회 이사 발표 움직그림.
https://youtu.be/_QWNxFQr57s 언론사말글살이독립선언 마무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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