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왕 통일국가체제 구축과 한화그룹의 사업 재편

[전국 =뉴스프리존]김예원 기자= 신문왕은 다급했다. 한반도 소국 신라가 삼한통일에 성공했다. 기적이 따로 없었다. 문제는 한반도 동남쪽 소국에 불과했던 신라가 대동강과 원산만에 이르는 엄청난 땅덩어리의 주인이 됐다. 

대형사고였다. 선수는 조부 태종무열왕이 쳤다. 뜬금없이 중원의 패자 당나라와 손을 잡고, 불구대천의 원수 백제를 멸했다. 다음은 부친 문무왕이 맡았다. 힘을 더 키워 평양성을 덥썩 물었다. 동묵아의 강자 고구려가 망하는 순간이었다.

이제 신문왕이 뒷정리를 해야 했다. 통일 국가로서 위용을 갖춰야 했다. 특히 당나라의 위협을 제거할 필요가 있었다. 당은 삼한통일의 동맹이었지만 곧바로 본색을 드러내 신라를 식민지로 삼으려고 했다. 두 번 다시 당의 침략을 받지 않으려면 정상적인 국가 체제를 정비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을 깨달았다.

즉시 행동에 착수했다. 전국을 9주 5소경으로 나눴다. 옛 고구려와 백제 지역에 소경, 즉 작은 서울을 설치해 효율적인 통치에 들어갔다. 군부 장악도 중요했다. 9서당 10정을 설치했다. 수도 금성에 9서당을 설치했다. 특히 정복민인 고구려계. 백제계, 말갈계를 중앙군으로 편입했다. 민족통합이라는 명분을 얻었다. 10정은 9주에 각각 1정씩, 최북방 한주에는 2정을 설치했다. 

지방통치체제과 군부 장악 못지앟게 귀족들의 발호도 제압해야 했다. 귀족의 경제적 특권인 녹읍을 폐지했다. 사병을 유지할 경제적 기반을 상실한 귀족들은 신문왕에게 복종할 수밖에 없었다. 신문왕의 전제 왕권이 확립되는 순간이었다.

한화그룹이 사업 재편 완료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한화는 지난 2022년 11월 1일자로 ㈜한화와 한화건설 합병이 성사됐다. 11월 2일에는 방산 부문 분할 후 11월 30일에 방산 부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정리됐다.

한화솔루션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받는다.

한화솔루션은 RPE(Rating of perceived Exertion) 원료의 생산·가공·유통 단계에 있는 협력업체까지 묶어 공급단계 전 과정의 'GRS(Global Recycled Standard)' 인증을 일괄 취득했다.

지난해 획득한 유럽연합 기준의 지속가능성 관련 인증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plus에 이어 연달아 공신력있는 국제 친환경 인증을 받은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친환경 제품 확산 추세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작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RPE기반의 산업용 재생 포장백 사용을 늘리며 국내 소비재 기업들과의 협업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3자 업무협약을 맺은 한국콜마홀딩스, 연우와 함께 상용화를 추진중인 친환경 화장품 패키징을 시작으로, RPE적용 품목을 다각화해 2027년까지 RPE공급량을 연간 1만톤(t)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실천 중이다.

한화의 사업 재편은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흐름 창출 능력 개선이 기대된다. 그룹 후계구도도 정리되며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도 도모할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도 높아진다. 또한 시대 정신인 ESG경영도 그룹 성장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이 신문왕의 통일국가체제 구축으로 천년제국을 완성했듯이 사업 재편이 그룹 성장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