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현대차 수출 +4.1%. 기아차 +12.0% 

[전국 =뉴스프리존]김예원 기자= 자동차 수출이 호조세다. 반면, 한국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이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수입은 늘어나 무역적자 행진이 1년째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이 같은 내용의 2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제공]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제공]

그러나 지난 2월 자동차 수출액은 56억달러로 전년동기 47.1% 증가했다. 2월 무역수지가 53억달러 적자임에도 자동차 수출이 흑자를 기록해 희망적이라는 평가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도 증가해 우리 경제 양대 기둥 중 하나인 자동차 수출이 경기 회복을 견인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반도체 수출이 급감했다. 반도체 내 수출비중이 큰 D램·낸드 등 메모리반도체 제품 가격이 수요약세, 재고누적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면서 수출 감소를 이끌었다. 자동차 수출 흑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2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한 26만 2,703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도 2월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2.0% 증가한 20만 3,708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코나,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과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N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는 한편 각 권역별 시장 상황에 적합한 상품 개발 및 현지 생산 체계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아차의 경우, 스포티지가 3만 2,256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셀토스가 2만 1,046대, K3(포르테)가 1만 7,534대 팔렸다.

또, 현대차그룹은 올해 인플레이션과 미중 무역 갈등 등 각종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사진: 지난 3월1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주미한국대사관 주최 아프리카·카리브해·태평양연안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해 각국 대사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로날드 샌더스 앤티가다부다 대사, 에스미 지네 촘보 말라위 대사, 정의선 회장, 조태용 주미한국대사, 제랄드 자키오스 마셜제도 대사, 푸르마눈 쥬그로 모리셔스 대사, 장 드 디외 엔디쿠마나 부룬디 대사, 샤넬 나타샤 시몬즈 세인트키츠네비스 대리대사.
사진: 지난 3월1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주미한국대사관 주최 아프리카·카리브해·태평양연안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해 각국 대사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로날드 샌더스 앤티가다부다 대사, 에스미 지네 촘보 말라위 대사, 정의선 회장, 조태용 주미한국대사, 제랄드 자키오스 마셜제도 대사, 푸르마눈 쥬그로 모리셔스 대사, 장 드 디외 엔디쿠마나 부룬디 대사, 샤넬 나타샤 시몬즈 세인트키츠네비스 대리대사.

해외시장에서 전기차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호조세다. 지난 1월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120만 대다. 이 중 BEV 판매량은 46만 대로 전년동월대비 2% 증가했다. PHEV 판매량은 21 만 대 전년동월대비 20% 성장했다. 

한화증권 이용옥 연구원은 “지역별 BEV+PHEV 판매 증가율은 미국 75%, 유럽 3%, 중국 -6%이다”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이 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시작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이외의 시장 회복이 관건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긴축정책 등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 수출 회복이 중요하다. 

역시 지난 4일 열리는 중국 양회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리오프닝이 본격화됨에 따라 우리 자동차 수출에 활력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연구원은 “중국 실물 경제지표는 3월부터 기대감을 높이는 체감지표들을 따라 반등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기준 22.8% 로 미국(16.1%)이나 유럽(13.3%)보다 여전히 훨씬 크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부가가치 형성에 미치는 영향은 중국이 전체 경제가 지난해에 비해 1.5%pt 정도 성장률이 낮아진다고 해도 중국 경제성장률이 1%pt 이상 반등하면 수출과 경제성장률 모두 방향을 전환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3% 성장한 중국경제가 올해 5% 정도 성장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2%pt 가깝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이번 양회에서 그 목표치를 5%이상 정할 경우 우리 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K-자동차 수출 성장은 미국 시장 호조세 유지와 중국 시장 부활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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