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최광열 기자= 경남 함안군은 원예산업발전계획 평가에서 3년 연속 A등급을 받은 모두가 인정하는 원예산업의 메카다.

2022년 농산물마케팅대상 시상식 지자체 부분 대상 수상 모습.(사진제공=함안군)
2022년 농산물마케팅대상 시상식 지자체 부분 대상 수상 모습.(사진제공=함안군)

지난해에는 ‘2022년 농산물마케팅대상’ 시상식에서 지자체 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러한 성과는 지속적인 원예산업 육성, 산지 유통 조직화, 차별화된 마케팅 등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함안은 시설원예 거점지역으로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원예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오는 2026년 함안 세계 원예(수박) 박람회 개최 추진에도 만전을 기울일 예정이다.

조근제 함안군수 겨울수박 출하현장 방문.(사진제공=함안군)
조근제 함안군수 겨울수박 출하현장 방문.(사진제공=함안군)

◆전국 생산량 1위, 맛좋은 함안 겨울수박

▶수박 주산지로 200년 역사를 이어오다

예부터 임금님 진상품이었다는 함안수박은 1800년대부터 재배를 시작했다.

함안은 남강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강 주변 지역에 기름진 충적평야지와 연중 온난한 기후로 당도 높고 맛있는 수박을 생산한다.

9~10월 파종해 12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 2회 정도 수확하는데, 전국 겨울수박의 약 70%를 출하하고 있다.

▶수박산업, 함안군 원예산업의 중추적 역할 수행

1970년대 펜타이트 파이프 아취형 하우스 보급으로 함안은 시설수박 주산단지로 성장했고, 전국에서 가장 먼저 수박을 출하해 오고 있다.

지난 1995년 수박 일본 수출, 2007년 컬러수박과 씨 없는 수박 실용화, 2008년 지리적표시제 등록, 2009년 함안군수박생산자 협의회 등를 구성한 것도 함안이 전국 최초로 이룬 성과다.

특히 ‘최초’에서 머물지 않고, ‘최고’에 이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함안군은 지난 2001년 전담부서를 구성, 함안수박을 기능성 특화품목으로 집중 육성하고 품질 고급화를 추진해왔다.

또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함안수박산업특구로 지정돼, 5년간 총사업비 176억원을 투입해 수박을 특화작목으로 육성했으며, 2022년 사업기간을 2년 더 연장해 52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함안이 수박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양한 시설원예 작물 생산

함안군은 수박뿐만 아니라 샤인머스켓, 멜론, 애플망고, 파프리카 등 고품질∙고부가가치의 시설원예 작물을 생산하고 있다.

멜론은 생산단지를 조성해 육성한 결과, 동남아와 홍콩 등에 수출(2021년 301톤/2022년 1870톤)하고 있다.

또한 샤인머스켓은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부상하고 있고, 효자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재배면적도 증가(2018년 14농가 10ha/2022년 100농가 40ha)하는 추세다.

아울러 함안에서 생산되는 파프리카는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애플망고는 기후온난화에 대비한 새로운 소득 작물로 하우스 비가림 재배로 당도가 높고, 과육이 실해 농가의 고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함안수박∙농특산물 라이브커머스 모습.(사진제공=함안군)
함안수박∙농특산물 라이브커머스 모습.(사진제공=함안군)

◆소비 트렌드에 맞는 차별화된 마케팅 추진

▶소비자 맞춤형 농업 육성

함안군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따라 상품 다양화와 품질 고급화, 유통∙가공 산업 활성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원예작물을 육성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한 GAP∙친환경 인증을 확대하는데 노력해왔다.

이와 함께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 원예산업을 육성하고, 첨단 신기술을 접목한 시설원예 산업을 육성해 농업생산성을 높이고 수출길을 개척하며 생산시설 현대화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한 마케팅조직 성과

함안군은 농산물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농산물 공동브랜드 ‘e-아라리’를 개발했다.

그리고 함안 농산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온∙오프라인 홍보와 판매에 적극 활용해 브랜드 파워를 향상시켰으며, 통합마케팅 조직육성∙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마케팅 전략으로 이마트 직거래 납품∙판축 행사를 진행하고,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판매로 함안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인기에 이바지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안 수박축제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공동마케팅 MOU 체결, 온라인 수출상담회, 대도시 농산물판매 교류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적극 추진했다.

이에 산지유통조직화∙농산물 마케팅 추진에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 농산물 마케팅 대상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

앞으로 함안군은 함안농업 발전을 위해 프리미엄 농산물 소비시장 공략, 온∙오프라인 홍보마케팅으로 다양한 소비층을 확보하고, 로컬푸드∙먹거리 선순환 체계 구축으로 안전한 농산물 공급 등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함안단감 말레이시아 수출 선적식 모습.(사진제공=함안군)
함안단감 말레이시아 수출 선적식 모습.(사진제공=함안군)

◆세계로 나아가는 함안원예산업

▶2026년 세계원예(수박)박람회 유치 준비

함안군은 지난 2019년 몽골 항올구에 수박재배 하우스 설치를 지원해주고, 재배기술을 전파해 수박 생산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함안의 수박 재배기술 뿐만 아니라 원예산업 기술력을 세계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함안군은 해마다 수박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대한민국수박축제로 확장, 세계원예(수박)박람회 유치를 위해 미리 준비해왔다.

함안군은 우수한 수박과 원예기술을 발판으로 ‘2026년 세계원예(수박) 박람회’ 유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으로, 3월 중 기본계획 수립∙타당성 연구용역을 시행할 계획이며, 향후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추진 방향, 행정 절차 등 전략적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함안군에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 연구소가 입지해 있으며, 원예산업의 발전과 통합마케팅 전략이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어 박람회 개최의 최적지다.

아울러 중앙정부∙경남도에도 지원을 요청하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박람회 개최 유치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박람회 개최로 함안군의 우수한 원예기술과 농산물을 알리고, 동시에 방문객 소비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함안 겨울수박, 2023년에도 대량 출하

2023년에도 함안 겨울수박이 지난 1월부터 출하됐다.

설 명절 전 농협과 서원유통에 5㎏기준 2만원 정도로 총 1만통을 출하해 판매했으며, 2월에는 서울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을 통해 전국 마트∙재래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출하는 3월말 쯤으로, 오는 4월21일부터 23일까지 함안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수박축제에서 당도 높고 맛있는 수박을 전국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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