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69시간 노동개악 강행, 尹정권에게 노동자는 국민 아닌 착취 대상"
"일본엔 설설, 재벌·대기엔 퍼주지 못해 안달…왜 이러는지 이해 안돼”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방안에 대해 정부가 내놓은 '제3자 변제' 방식에 대해 "사실상 대일 항복문서"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강제동원 배상안에 대해 국민들의 분노가 뜨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오죽하면 일본에서조차 이렇게까지 양보할 수 있다니 놀랍다. 이런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그런데 정부는 대승적 결단, 한국주도의 해결책이란 궤변을 내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실에서는 일본이 할 수 있는 한계치였다. 이런 표현을 했는데, 도대체 일본이 뭘 했나.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다. 어떤 미사여구로 포장해도 객관적 현실은 변함이 없다"며 "강제동원 배상안은 일본 입장에서는 최대의 승리이고,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최악의 굴욕이자 수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망국적 강제동원 배상안의 대가로 일본이 한일정상회담과 G7 정상회담 초청을 고려 중이라고 한다"며 "일본행 티켓을 위해서 피해자를 제물삼는, 국민의 자존심을 저버린 행위"라고 비난했다.다.

그러면서 "친일 매국정권이라고 지적해도 할말이 없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반역사적, 반인륜적, 반인권적인 야합과 굴종에 모든 수단 동원해 맞서겠다"며 "국회 차원에서 굴욕적 강제동원 배상안 철회 규탄 결의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노동시간 주 69시간제에 대해 "정부가 주당 노동시간을 최대 69시간으로 늘리는 노동개악을 강행하겠다고 한다"며 "윤석열 정권에게 (국민은) 국민이 아닌 착취의 대상인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지금도 우리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200시간 이상 일하는 최장의 노동시간을 자랑하고, 그 장시간 노동에 따른 산재사망 사고율도 최고 수준"이라며 "정부 계획대로 노동시간을 살인적 수준으로 연장하면 국민들에게 과로사를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용자와 갑·을 관계인 노동자 입장에서 정기휴가 활성화 같은 방안은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탁상공론이거나 국민 기만하는 발언에 불과하다"며 "일본에게는 설설 기고 재벌과 대기업들에게는 퍼주지 못해 안달이고, 국민들을 쥐어짜지 못해 안달인데 대체 왜 이러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노동시간을 늘려서 생산 늘리자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정부는 시대착오적 반노동적 경제관을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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