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수사중 숨진 5명 중 3명은 직접 관련, 유승민 "얼마나 탈탈 털고 모욕줬으면"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씨의 사망을 두고, 언론들이 ‘벌써 다섯 번째 죽음'과 같은 표현으로 이재명 대표 주변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것처럼 묘사중에 있다. 이는 즉 검찰의 강압수사 때문에 사람들이 세상을 떠난 것이 아닌, 이재명 대표가 마치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사람들을 죽이는 것처럼 악의적 표현을 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지난 국민의힘 대선경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박빙의 승부를 벌였던 홍준표 대구시장의 과거 발언을 떠올리는 목소리가 등장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중앙지검장-검찰총장으로서 '칼잡이' 역할을 하며 여러 명이 세상을 떠난 점을 문제삼은 것이다. 

지난 국민의힘 대선경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박빙의 승부를 벌였던 홍준표 대구시장의 과거 발언을 떠올리는 목소리가 등장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중앙지검장-검찰총장으로서 '칼잡이' 역할을 하며 여러 명이 세상을 떠난 점을 문제삼은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국민의힘 대선경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박빙의 승부를 벌였던 홍준표 대구시장의 과거 발언을 떠올리는 목소리가 등장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중앙지검장-검찰총장으로서 '칼잡이' 역할을 하며 여러 명이 세상을 떠난 점을 문제삼은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시장(당시 국회의원)은 지난 2021년 8월 13일자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 정권 초기 윤석열 전 총장에게서 피맺힌 피해를 당했다"며 "단일 사건 수사로 5명이나 자살했다. 내 정무부지사도 수사 압박으로 자살했다. 내가 그 포악한 짓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나. 윤석열 전 총장은 이 수사에 대해 해명하고 반성해야 한다. 국민 앞에서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한 바 있다.

홍준표 시장은 또 그해 9월 1일 페이스북에도 "(윤석열 당시 후보는)서울중앙지검장으로 벼락출세한 보답으로 득달같이 특수 4부까지 동원하여 우리 진영 사람 1천여명을 무차별 수사하여, 200여명을 구속하고 5명을 자살케 한 분"이라고 질타한 바 있다. 그가 말한 정무부지사는 홍준표 경남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맡았던 고 조진래 전 의원이다.

역시 대선경선 경쟁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사주를 받아 고 이재수 장군의 구속이 결정되기도 전에 수갑을 채워 포토라인에 세우는 등 참을 수 없는 모욕을 줬다"며 "적폐수사한다고 얼마나 탈탈 털고 모욕을 줬으면 고 이재수 장군을 비롯해 고 조진래 전 의원, 고 김인식 KAI 부사장, 고 변창훈 검사, 고 정치호 변호사 등 다섯 사람이나 수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했겠나"라며 5명의 실명을 직접 거론한 바 있다.

그해 10월 국민의힘 대선경선 토론회에서도 홍준표 시장은 "이재수 사령관, 김인식 KAI 부사장, 변창훈 검사, 정치호 변호사, 그리고 중앙지검 수사를 받다가 자살한 대검 수사관이 있다"며 조진래 전 의원 외에 한 명을 더 거론하기도 했다.

홍준표 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직접 거론한 5명중 3명은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2017년 5월~2019년 7월) 시절 수사대상이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은 국정원 댓글 조작 수사 방해 사건, 기무사 세월호 민간인 사찰 사건 등을 수사한 바 있다. 이 중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나 변창훈 검사, 정치호 변호사 등은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대상에 속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직접 거론한 5명중 3명은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2017년 5월~2019년 7월) 시절 수사대상이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은 국정원 댓글 조작 수사 방해 사건, 기무사 세월호 민간인 사찰 사건 등을 수사한 바 있다. 이 중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나 변창훈 검사, 정치호 변호사 등은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대상에 속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윤석열 당시 후보는 "그때 중앙지검 수사와 관련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신 분은 두 분 내지 세 분 같고, 나머지는 다른 분 같다"며 "김인식 부사장은 해외 담당인데 우리는 그쪽 부분은 아예 수사도 안 했고 소환도 안한 상태였고, 죽은 대검 수사관도 조사 자체를 받지 않은 상태였다"라고 답한 바 있다.

홍준표 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직접 거론한 5명중 3명은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2017년 5월~2019년 7월) 시절 수사대상이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은 국정원 댓글 조작 수사 방해 사건, 기무사 세월호 민간인 사찰 사건 등을 수사한 바 있다. 이 중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나 변창훈 검사, 정치호 변호사 등은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대상에 속했다. 

이재수 전 사령관은 지난 2018년 12월 7일 세월호 사건 당시 유족 동향을 사찰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 유서를 남긴 뒤 한 오피스텔 건물에서 투신해 숨졌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는 앞서 그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는데, 그 며칠 뒤 세상을 떠난 것이다.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 법률보좌관으로 파견돼 근무했던 변창훈 검사(당시 서울고검 소속)는 지난 2017년 11월 6일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를 받던 도중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건물에서 투신해 숨졌다. 

이재수 전 사령관은 지난 2018년 12월 7일 세월호 사건 당시 유족 동향을 사찰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 유서를 남긴 뒤 한 오피스텔 건물에서 투신해 숨졌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는 앞서 그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는데, 그 며칠 뒤 세상을 떠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수 전 사령관은 지난 2018년 12월 7일 세월호 사건 당시 유족 동향을 사찰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 유서를 남긴 뒤 한 오피스텔 건물에서 투신해 숨졌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는 앞서 그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는데, 그 며칠 뒤 세상을 떠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또 그보다 1주일 전 같은 사건으로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국정원 소속 정치호 변호사도 2017년 10월 30일 한 강원도 춘천시의 한 주차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된 바 있다. 

다만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조진래 전 의원은 지난 2019년 5월 25일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 숨졌다. 다만 이 사건 수사는 창원지방경찰청에서 진행했고, 검찰 송치 후 소환 조사도 창원지검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서울중앙지검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

또 김인식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사장도 지난 2017년 9월 21일 KAI 전 대표의 회계비리 혐의 수사 도중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당시 김인식 부사장은 검찰 조사를 받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업무 책임자로서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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