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집회, "윤석열이라는 썩은 이 완전히 뽑아내야 대한민국 건강해져"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11일 오후 5시 촛불행동 주최 30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촉구 촛불집회가 서울 태평로 일대(숭례문~서울시청 사이)에서 열렸다. 이날은 윤석열 정부가 일본의 전쟁범죄에 사실상 면죄부를 주는 소위 ‘3자 변제’ 방식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을 발표한 데 대한 분노 표출이 주를 이루었다.
이날 본집회 장소 곳곳에는 "친일역적 윤석열을 몰아내자" "일본의 식민지배가 우리의 잘못? 윤석열은 물러나라" "자위대에 길 터주는 윤석열을 단죄하자" "경제파괴 민생파괴 윤석열을 타도하자" "식민지 전범 일본이 파트너? 윤석열을 몰아내자" "초특급 친일매국노 윤석열을 몰아내자" 등이 적힌 플랜카드들이 대거 달렸다. 또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린 '시일야방성대곡'을 패러디한 '시일야방성대노'라는 시가 적힌 플랜카드도 볼 수 있었다.
조선인 강제동원으로 막대한 부를 일군 전범기업 대신 국내 기업들이 배상금을 지불한다는 것으로, 일본의 전쟁범죄에 전혀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일본 정부의 형식적인 사과 표시마저도 없는 것이라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무릎을 꿇는 '항복선언'이라 다름없다는 반발이 쏟아지는 이유다.
또 최근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친일 망언'을 뽑는 길거리 앙케이트 조사도 보였다. "식민지배 받은 나라 중 지금도 사죄나 배상하라고 악쓰는 나라가 한국 말고 어디 있나"(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김영환 충북지사), "일본에 사죄를 받는 게 능사가 아니다"(박진 외교부 장관), "강제동원 해법은 주권과 국익차원에서 내린 용기있는 결단" (박형준 부산시장), "죽창가 타령 그만해라"(정진석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등이 후보로 올랐다.
이날도 주최측 추산 약 3만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김성일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자신이 속한 단체에 대해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 인형에 장난감 활쏘기를 했다고 조중동에서 크게 보도해준 덕분에 아동학대와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했다"라며 말문을 연 뒤, "친일매국역적 윤석열 일당이 나라를 팔아먹고 있는게 너무 열받아서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김성일 집행위원장은 "윤석열이 매국적 강제동원 해법을 발표하자마자 바이든과 미 국무장관이 한밤중에 성명까지 발표해 환영했다"라며 "미국이 언제 이렇게 신속하게 대대적으로 한국정부의 결정을 환영한 적이 있었나? 우리 국민은 분통이 터지고 열받아서 돌아버리겠는데, 이게 환영할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전쟁범죄 사죄없는 일본 편드냐"라고 규탄했다.
김성일 집행위원장은 "오는 13일부터 역대 최대규모의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한다고 한다. 북한은 훈련을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강경대응을 선언헀다. 자칫하다 전쟁나게 생겼다"라며 "오늘의 전쟁위기 누구 때문인가. 전쟁이 나던말건 검찰독재공화국 완성해서 왕노릇하면 그만이라는 윤석열 때문 아니냐"라고 직격했다.
김성일 집행위원장은 "윤석열을 몰아내야 평화가 온다. 윤석열 퇴진이 바로 평화"라며 "썩은 이로는 음식을 씹을수가 없다. 썩은 이를 그대로 두면 잇몸까지 망가진다. 썩은 이는 완전히 뽑아버려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윤석열이라는 썩은 이를 완전히 뽑아버려야 대한민국이 건강해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갑질(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로도 잘 알려진 박창진 전 사무장도 발언에서 "우리사회 막강 갑으로 군림하는 갑질의 대명사, 재벌들과 일대일로 붙어 싸웠던 그 투쟁정신을 이어받아 윤석열 정권이 행하고 있는 굴욕적이고 매국적인 외교 행태에 대해 저항하고 여러분과 연대하겠다"라고 선언했다. 그는 정의당에서 부대표를 맡기도 했으나, 지난해 가을 정의당을 탈당한 바 있다.
박창진 전 사무장은 윤석열 정부가 '일본과 연대를 강화해야 우리 안보가 강화된다'고 강변하는 데 대해 "오히려 북중러 카르텔 연대를 더 강화시켜서 우리에게 막강한 적이 생기게 만드는 외교 수치고 바보같은 정책"이라고 일갈했다.
박창진 전 사무장은 "우리사회 막강한 갑으로 군림하던 재벌과 싸워서 이겼던 싸움 정신을 여러분에게 전파하고 싶다"라며 "우리가 다윗이지만 뭉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생각으로 맞서 나가면 윤석열 정권과 싸워서 이 불의를 헤치고 이겨낼 수 있다"고 목소릴 높였다.
이날 본집회 마지막엔 ‘친일역적 윤석열' '제2의 이완용 윤석열' '평화파괴 윤석열' '검찰독재 윤석열’의 문구가 담긴 대형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나라 팔아먹는 윤석열 몰아내자' '윤석열 참사정권 몰아내자' '일본 식민지배 두둔 윤석열을 몰아내자' '제2의 이완용 윤석열 몰아내자' 등의 문구가 적힌 만장들도 보였다.
이날 행진은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가 있는 서울시청을 지나 광화문, 종각역 등을 행진했다. 즉 주미대사관과 주일대사관 인근을 거치는 코스였다. 주일대사관 인근에선 인쇄된 전범기 종이를 찢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한편 이날 본집회 바로 뒷편과 행진코스 인근에선 몇 명 되지 않는 친윤단체 회원들이 스피커만 크게 키고 방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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