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울산공장 글로벌 미래차 허브 육성 천명

[전국=뉴스프리존]김예원 기자= 4군 6진은 세종 북벌정책의 거점이다. 고려의 삼한 재통일은 대동강와 원산만에 그친 불완전 통일이었다. 고구려의 옛 영토인 만주와 청천강 이북을 당에게 내줬다. 발해가 일시 회복했지만 거란과 여진 등 북방민족의 땅이 됐다. 500 여년 가까운 세월을 미수복 영토로 분루를 삼켜야만 했다.

▲사진: 조선의 영토 개척, 4군 6진과 쓰시마 정벌 ⓒ 블러그 갈무리
▲사진: 조선의 영토 개척, 4군 6진과 쓰시마 정벌 ⓒ 블러그 갈무리

조선 건국 후 정도전이 요동 정벌을 시도했지만 무모한 시도였다. 결국 명의 분노만 사서 안보 위기만 초래했다. 태종은 달랐다. 명과는 사대정책으로 친선 관계를 유지했고, 여진에게는 교린으로 강온책을 구사했다.

세종은 영토 확장을 원했다. 여진의 준동으로 북방 백성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었다. 북방에 대한 군사적 대비는 남쪽 왜구의 발호를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조선의 군사력으로는 두 개의 전선을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세종은 결단을 내렸다. 북방 여진부터 손을 보기로 했다. 맹장 김종서와 최윤덕에게 명을 내려 영토 수복에 나섰다. 두 맹장은 여진을 내쫓았다. 고구려의 찬란한 영광에는 못미치지만 압록강과 두만강이라는 천연 요새를 확보할 수 있었다.

세종은 여진의 재발호를 방지하기 위해 4군 6진을 전진기지로 삼았다. 세종의 4군 6진은 북방의 안보를 책임졌다. 현재의 한민족의 활동 영역은 이때 결정됐다.

현대 사회는 경제 전쟁에 사활을 건다. 정치군사적 영토 확보보다는 경제 영토 확보가 더 중요하다. 한국 경제의 양대 기둥인 자동차 산업의 4군 6진은 울산이다. 현대차의 신화는 울산에서 탄생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울산에서 올해 185만 대를 국내에서 생산해 이 중 108만 대를 수출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 주미한국대사관 주최 행사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주미 한국대사관 주최 아프리카·카리브해·태평양연안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해 각국 대사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지지를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 주미한국대사관 주최 행사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주미 한국대사관 주최 아프리카·카리브해·태평양연안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해 각국 대사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지지를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9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현대차의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 및 수출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정주영 청업주가 자동차 불모지 한국에서 현대차 신화를 창조했던 현대차 울산공장은 국내 대표적 생산거점으로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시설이다. 정 회장은 울산공장을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를 넘어 글로벌 미래차 허브로 육성될 계획이다.

지난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등 17개 차종에 걸쳐 142만4141대를 생산해 66%인 93만5590대를 수출했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울산에 전기차 신공장을 착공해 2025년 완공할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앞서 새해 메시지에서 “다가오는 위기를 두려워하며 변화를 뒤쫓기보다 한 발 앞서 미래를 이끌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이 4군 6진을 전략 거점으로 삼아 북방 안보를 수호했듯이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시대를 앞서 선제적으로 혁신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로운 기준으로 ‘도전을 통한 신뢰’, ‘변화를 통한 도약’을 실현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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