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용산출장소 전락…당직 윤핵관, 내년 총선 공천권 행사 의도"
"김건희·50억클럽 특검 반드시 관철…금주 중 법사위 심사 마쳐야"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윤석열 정부의 인사와 관련, "국민의 나라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검사의 나라가 사방 천지로 펼쳐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 1년 만에 대한민국 전체가 검찰 조직이 한 목소리를 내는 완전한 검사의 나라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사가 아니면 이를 맡길 수 없다는 듯 장·차관급에만 검사 출신이 13명이고, 부처에 파견된 현직 검사까지 포함하면 70여 명에 이른다"며 "윤 대통령은 비서실을 검찰 출신으로 채운 것만도 부족해 금감원, 국정원, 교육부, 국민연금공단 등 온 부처의 검사 출신을 발탁 파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국가수사본부장에게까지 검사 출신을 임명하려다 아들의 학교 폭력과 처분에 대한 소송 등 2차 가해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 국민적 참사를 빚었다"며 "학폭도 문제지만 정순신 사태의 본질은 국가 요직을 장악한 검찰 출신들의 끼리끼리 봐주기식 부실 검증이 초래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국민 통합을 위해 자리 나눠먹기식 인사는 없다고 강조했는데, 1년 전 그 말을 벌써 잊은 것이냐"라며 "아니면 검사만 독식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어떠한 자리도 나눠주지 않겠다는 의미인가"라고 반문햇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 독식 인사로는 국민통합은커녕 생명을, 국민의 민생을 살리는 데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균형 잃은 국정 운영으로 국민의 고통과 불행만 가중시킬 뿐이다. 더 이상의 검찰 독식 인사 참사는 국민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윤석열 정권 들어 삼권 분립은 수시로 위협받고 있고, 집권 여당은 용산 출장소로 전락한 지 오래"라며 "정당 민주주의에 꽂힌 전당대회마저 용산이 좌지우지하면서 지지율 5%였던 후보가 꼴찌 후보자가 30% 후보를 제치고 당 대표로 선출됐다"고 힐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도 이미 윤핵관 중심으로 내정됐다고 한다"며 "이는 용산이 여당을 꼭두각시 만들어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소환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대한 국민특검 여론이 높아지고, 국회 차원의 추진도 가시화되자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이 갑자기 수사 대상이나 방식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나섰다"라며 "국회에서 특검법이 발의되고 처리 가능성이 커지니 잠시나마 막아보려는 검찰의 면피성 언론 플레이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국민 눈 가리고 아웅하려 해도 윤석열 검찰의 김건희 여사 감싸기는 감춰지지 않을 뿐더러 책임론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외친 공정과 상식이 완전히 거짓이었음이 드러난 50억 클럽 수사도 마찬가지"라며 "야당 죽이기 정적 때리기에 그토록 속전 속결이던 윤석열 검찰이 제 식구들 봐주기와 덮어주기에는 얼마나 관대하고 일사불란한지 모르겠다"고 비아냥 거렸다.

그는 '대가 없는 공짜 점심은 없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부장검사가 과거 한 발언"이라며 "그가 언급한 공짜 점심이 없다는 세상의 이치마저 김 여사한테만은 통하지 않는다는 듯 코바나콘텐츠 협찬 의혹을 죄다 무혐의 처리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민주당은 국민의 뜻에 따라 김건희 여사와 50억 클럽, 이 두 개의 국민 특검을 국회법 절차에 따라 반드시 관찰하겠다"며 "금주 중 법사위 심사를 마쳐달라는 저의 공식 요청을 국민의힘은 결코 간과하지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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