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향해 쏟아진 야유에 정의당은 '민주당 극렬지지층' 언론은 '개딸' 때문이라 강변·폄훼, 현장 상황과 정의당 향한 민심은 파악도 안해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대다수 시민들로부터 '국민의힘 2중대' 비판을 듣고 있는 정의당이 윤석열 정부 규탄대회에서 야유를 들은 데 대해,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서구갑)이 정의당의 뜻대로 사과를 하고 나서자 지지층의 비난을 자초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가까운 송갑석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서 "지난주 토요일 '강제동원 굴욕해법 무효촉구 범국민대회'에서 민주당 강성 지지자로 보이는 분들이 정의당 이정미 대표에게 폭언과 야유를 퍼부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그날 집회는 윤석열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굴욕해법을 규탄하고 무효를 촉구하는 공동의 목적으로 모든 국민이 참가한 '범국민대회'였다. 그 목적과 상관없는 정치적 견해를 이유로 발언자를 모욕한 것은 광장에 모인 시민 모두를 모욕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대다수 시민들로부터 '국민의힘 2중대' 비판을 듣고 있는 정의당이 윤석열 정부 규탄대회에서 야유를 들은 데 대해,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서구갑)이 정의당의 뜻대로 사과를 하고 나서며 지지층의 비난을 자초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대다수 시민들로부터 '국민의힘 2중대' 비판을 듣고 있는 정의당이 윤석열 정부 규탄대회에서 야유를 들은 데 대해,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서구갑)이 정의당의 뜻대로 사과를 하고 나서며 지지층의 비난을 자초했다. (사진=연합뉴스)

송갑석 의원은 "그분들이 우리 당원이라면 지지하는 민주당에게도, 지지하는 정치인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예의를 지켜주시기 바란다"며 당원과 지지층을 상대로 소위 '훈계'를 했다. 

그러나 지난 11일 오후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규탄 및 일본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대회'에는 민주당 지지층뿐만 아니라 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 노동자들이나 강제동원 배상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 그리고 진보당 당원들도 상당수 자리하고 있었다. 특히 이정미 대표를 향한 항의는 과거 정의당 지지를 선언했던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로부터 주로 나왔다는 목소리가 SNS상에서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정의당은 이정미 대표에게 야유한 이들을 '민주당 극렬 지지자'로 한정하고, 이들을 마치 이재명 대표가 시키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그런 이들로 폄훼까지 했다. 언론 역시 정의당의 논평을 그대로 받아적으며 이정미 대표에게 야유한 이들을 '개딸'로 한정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엔 그들이 개딸로 호칭하는 20~30대 여성이 아닌 다양한 연령과 성별의 사람들이 자리해 있었다. 

즉 정의당은 현장 상황을 파악하지도 않은채 논평을 냈던 것이고, 대다수 언론들 역시 그대로 받아썼던 셈이다. 송갑석 의원 역시 확인 과정없이 고개를 숙인 셈이다. 이에 양문석 민주당 경남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은 SNS에 '송갑석에게 보낸 당원의 경고'라는 제목의 글을 소개했다.  

"민주당 국회의원 송갑석이 광주에서 참석한 <윤석열정권 야당탄압 검사독재 규탄대회> 참석은 현 정권을 검사독재정권으로 규정하고 인정한다는 뜻... 그런데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검사독재정권'으로 인정하지 않아~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에 정의당 당론으로 찬성표를 던진 것.

지난 11일 오후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규탄 및 일본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대회'에는 민주당 지지층뿐만 아니라 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 노동자들이나 강제동원 배상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 그리고 진보당 당원들도 상당수 자리하고 있었다. 특히 이정미 대표를 향한 항의는 과거 정의당 지지를 선언했던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로부터 주로 나왔다는 목소리가 SNS상에서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1일 오후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규탄 및 일본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대회'에는 민주당 지지층뿐만 아니라 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 노동자들이나 강제동원 배상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 그리고 진보당 당원들도 상당수 자리하고 있었다. 특히 이정미 대표를 향한 항의는 과거 정의당 지지를 선언했던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로부터 주로 나왔다는 목소리가 SNS상에서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 번 양보해서, 이에 항의하는 민주당 당원들의 '이정미 내려와'라며 쏟아낸 비판의 목소리를 '불편하고 부끄럽다'라고 비난하고, 감히 당원들께 '예의를 지켜주십시오'라며 자제를 요청하려면~송갑석은 최소한 이정미 대표와 정의당의 체포동의안 '찬성'에 대해서 한 마디라도 비판하고 나서~사과를 하든지 자제를 요청해야 할 터.

어디 건방지게~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을 내세우며, 자기가 속한 당원들을 함부로 꾸짖으면서, 민주당 당 대표 잡아가라고~ 체포해가라고 찬성표 던지는 정의당 대표한테 사과를 한단 말인가. 나대지 마라~ 당원을 배신한 자는 당원으로부터 심판받는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고, 당신에 대한 당원의 분노를 심각한 경고로 받아들이시길~"

송갑석 의원의 페이스북에도 수많은 비판 댓글이 달렸다. 그의 페이스북에 많은 시민들은 "송갑석 의원은 민주당 당원들께 사과하라. 당대표 77프로 이상 당선하고, 최근 당대표 지속해야 한다는 여론에 86프로 이상 된 상황에서 당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내지는 기권 동요한 전화 돌렸는가? 아니시면 말씀해 보시던가" "박지현 송갑석 이런 종자들 때문에 조중동이 좋아하지. 전화 돌리며 호구짓하는 부끄러움은 당신 가족에게나 사과하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다른 시민들 역시 송갑석 의원에 "정의당에 보낸 야유는 민심이다.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왜 민심에 반하는 사과를 하는가" "이해가 안 된다. 야유한 사람들이 민주당 당원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고 알아서 사과하느냐" "내 나이가 당신보다 많은데 내가 개딸이냐? 당신이 뭔데 잘못한거라고 확정짓고 그러느냐" "당원들을 모욕한 송갑석은 사과하라. 자당의 당원을 모욕한 건 사과 안 할 생각인가? 당신이 왜 이러는지는 당원들이 다 알고 있다. 공천 불안감 때문 아닌가" 등의 비난 댓글을 달았다. 특히 한 시민은 당시 현장 상황도 소개하며 이같은 댓글을 달았다. 

"저기요? 그날 현장 와보셨어요? 아니 거기에 민주당 지지자만 있었나? 강제징용 피해자 단체 및 건설노조 이태원참사 유가족. 각계각층이 모여 있었는데 내가 영상 봤는데 민주당 지지자들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다 정의당 내려오라고 한 걸 가지고 왜 민주당이 그걸 가지고 사과를 합니까? 그리고 민주주의 국가에서 그 정도 항의성 발언도 못하나요? 지금까지 정의당이 해온 짓거리가 있는데 왜 정의당 지지율이 2~3%대 일까요? 한 때 15% 이상 나온 정당이었는데? 그런건 생각 안하시나. 욕을 먹을만 하니깐 그런 건데 이런 글로 민주당 지지자들 열받게 하지 마세요. 제발 지지자들 맘좀 헤아려 보세요"

정의당은 고 노회찬 전 대표 부재 이후엔 기존 중시했던 노동 의제 대신 '페미' 의제에만 집착해왔으며, 심상정 전 대표의 '사당화' 논란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엔 심상정 전 대표가 당선될 가능성이 전무함에도 출마를 강행해 2%대를 득표, 결국 윤석열 정부 탄생에 큰 기여까지 했다는 질타 역시 듣고 있다. (사진=닷페이스 영상 중)
정의당은 고 노회찬 전 대표 부재 이후엔 기존 중시했던 노동 의제 대신 '페미' 의제에만 집착해왔으며, 심상정 전 대표의 '사당화' 논란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엔 심상정 전 대표가 당선될 가능성이 전무함에도 출마를 강행해 2%대를 득표, 결국 윤석열 정부 탄생에 큰 기여까지 했다는 질타 역시 듣고 있다. (사진=닷페이스 영상 중)

실제 정의당은 지난달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찬성 당론'을 정하기 전부터, 민주당 지지층을 비롯한 윤석열 정부 규탄세력과는 멀어진지 오래다. '김건희 주가조작 특검'에 대해서도 정의당 지지층의 의견과는 달리 미진한 반응으로 일관해왔으며, 검찰·언론 개혁과제 등에도 딴죽을 겅어왔다. 이같은 반개혁 움직임에 기존 당원들 역시 탈당하는 사례가 속출 중이다.

즉 고 노회찬 전 대표 부재 이후엔 기존 중시했던 노동 의제 대신 '페미' 의제에만 집착해왔으며, 심상정 전 대표의 '사당화' 논란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엔 심상정 전 대표가 당선될 가능성이 전무함에도 출마를 강행해 2%대를 득표, 결국 윤석열 정부 탄생에 큰 기여까지 했다는 질타 역시 듣고 있다. 

게다가 정의당은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친윤 스피커' 역할을 자처하는 진중권씨를 여전히 핵심 당원으로 두고 있어 더욱 '국민의힘 2중대'라는 구설을 자초 중에 있는 만큼, 다음 총선에선 원외정당으로 밀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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