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농지 잠식 우려 등으로 국가산단 유치 실패
약 4000억 들여 삽교읍 삽교리 일원 165만㎡ 부지에 조성

[충남=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충남 천안시와 홍성군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가운데 충남도가 이름을 올리지 못한 예산군에 대규모 농생명 그린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대안을 내놨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박성민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1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박성민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1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이용록 홍성군수, 신동헌 천안시부시장과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미래 모빌리티)과 홍성(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이 국토부 산업입지정책심의회를 통해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도전장을 냈으나 농지 잠식 우려 등으로 선정되지 못한 예산군에 아쉬움을 표한 뒤 “대안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스마트팜, 그린바이오, 6차 산업화단지가 연계된 ‘농생명 그린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클러스터는 예산군 삽교읍 삽교리 일원 165만㎡ 부지에 내년부터 2028년까지 3940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다.

조성 전략은 ▲스마트팜 단지 조성 ▲그린바이오 지원 단지 조성 ▲6차 산업화단지 조성 등으로 잡았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이용록 홍성군수, 신동헌 천안시부시장과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박성민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1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이용록 홍성군수, 신동헌 천안시부시장과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박성민기자)

그린바이오 지원단지에는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식품연구 기반 등을, 6차 산업화단지에는 대기업이나 첨단 바이오산업 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도는 이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10조5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청년 농업인 등 2만4000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흠 지사는 “클러스터는 생산·가공·서비스·연구가 융복합된 새로운 농업 선도 모델로 만들 것”이라며 “예산군과 협의해 올해 착수하고 조기 가시화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천안 국가산단, 종축장 이전하는 2027년부터 조성
홍성 국가산단, 미래차·수소·2차 전지 등 신산업 혁신 거점으로

천안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단 위치도.(사진=충남도청)
천안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단 위치도.(사진=충남도청)

한편 천안 국가산단은 서북구 성환읍 신방리 일원 416만9000㎡의 부지에 종축장이 이전하는 2027년부터 1조6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된다.

충남도와 천안시는 이 국가산단의 중점 육성 산업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제시했다. 유치 핵심 업종은 ▲전자감지장치 ▲전동기 및 발전기 ▲축전지 ▲차체 및 특장차 ▲자동차용 신품 전기장치 ▲무인 항공기 및 비행장치 제조업 등을 설정했다.

도는 이 국가산단 조성을 통해 14조2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5만800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성 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 국가산단.(사진=충남도청)
홍성 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 국가산단.(사진=충남도청)

다음으로 홍성 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 국가산단은 홍북읍 대동리 235만6000㎡ 땅에 2032년까지 4963억 원을 들여 조성된다.

도와 홍성군은 이 국가산단을 탄소중립과 친환경 관련 미래 신산업 혁신 거점으로 육성키로 했다. 중점 육성 산업은 ▲미래자동차 ▲2차전지 ▲인공지능(AI) ▲수소 등을 제시했다.

핵심 업종은 산업용 가스, 구조용 금속 판제품 및 공작물, 반도체소자, 산업용 로봇 제조업 등이며 연관 업종은 액정 표시장치, 변압기, 트레일러 및 세미 트레일러 제조업 등으로 정했다.

도는 이 국가산단 조성을 통해 6조8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30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앞으로 천안시·홍성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사업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오는 2025년 국가산단 지정을 목표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등 행정 정차 이행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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