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부산엑스포 유치 긍정적 효과와 대북 전략에 중요한 계기 기대
“남부권 허브공항 조기 완공, 한반도 유사시 전략 자산으로 역할 부각돼야”

[경남=뉴스프리존]김회경 기자= 경남과 부산의 숙원 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사업이 정부의 조기 완공 로드맵 발표로 탄력을 받고 있다.

가덕도신공항 조감도.(사진=국토교통부)
가덕도신공항 조감도.(사진=국토교통부)

정부는 지난 14일 가덕도 신공항을 당초 오는 2035년 완공 계획에서 2029년으로 6년 앞당긴다고 발표했다.

이는 2030부산세계엑스포 유치에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받기 위한 목적도 포함됐다.

10년을 넘어 무려 20여년 가까이 끌어왔던 ‘남부권 신공항’ 건설 사업이 지난 문 정부 말기 전격적으로 가덕도로 결정된데 이어 지난해 윤 정부로 정권이 바뀌면서 나름 이 사업을 둘러싼 걱정도 함께 터져 나왔었다.

‘그 사업을 그대로 이어갈 것이며, 사업에 추진력을 가할 것인지’ 등등 비정부적 출처의 우려들이 적지 않았다.

심지어 부산의 일부 주민들이 가칭 ‘다대포 신공항’ 추진을 공론화하면서 국가 전략 인프라 사업의 집중도를 약화시키는 움직임도 감지됐었다.

하지만 부산시가 2030부산세계엑스포 유치를 목표로 신공항 건설의 조기 건설 방안을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했으며, 공법과 새로운 위치 등 제법 세부적인 대안까지 제시하면서 추진에 가속도를 더했다.

마침내 윤석열 정부 10개월 만에 건설 위치, 공법, 준공 일자, 사업자 선정 방식 등 거의 이 사업의 전모를 담은 계획을 발표하면서 날개를 달았다.

일각에서 이번 발표에서 제시된 ‘새로운 공법에 대한 우려’와 ‘촉박한 준공 일정에 맞출 수 있느냐’는 논란이 일고 있지만 이 사업은 반드시 계획대로 해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 됐다.

그런 만큼 지금까지의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되짚어볼 때,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 토목과 시스템 구축 기술은 점차 발전할 것이며, 세계에서 가장 앞선 ‘디지털(ICT) 기술’과 ‘AI 기술’을 접목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위와 같은 이야기들은 언론에서 다양한 각도로 피력되고 있다. 필자는 이쯤에서 다른 차원에서 남부권 허브공항인 가덕도 신공항을 논하고자 한다.

날로 악화되고 있는 한반도 안보 상황에서 전략적 자산 또는 가치로서의 가덕도 신공항 조기 완공 구상에 박수를 보내고자 한다.

영종도에 터 잡은 인천국제공항은 이미 세계 초일류 국제공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동아시아권 허브공항으로서는 물론 물류 처리 역량 면에서 더 이상 평가를 받을 필요가 없는 국제적 위치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중심으로 군사력 증강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북핵과 북한의 무력적 위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남부권 허브공항’ 조기 건설은 전략적 가치가 대단히 크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이 됐다.

인천국제공항에 예기치 못한 변고가 발생할 경우 즉각 대체 또는 대응이 가능한 첨단 공항을 갖추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 구상 가운데 가장 방점이 주어져야 할 요소로 대두됐기 때문이다.

나아가 경남의 진해를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는 ‘진해신항’과 ‘가덕도 신공항’은 산업적 가치 이상의 전략적 가치를 부여해야 하는 이유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항만과 공항을 통한 물류의 수송역량 확대는 대한민국의 안보역량 증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김회경 기자./뉴스프리존DB
김회경 기자./뉴스프리존DB

필자가 취재 활동을 하고 있는 부산과 경남지역에 대한 ‘대한민국의 전략적 허브 가치’에 주목해 줄 것을 바란다.

가속도를 더하고 있는 제주신공항도 이런 취지와 전략적 가치 측면이 충분히 고려되기를 기대한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둘러싸고 그동안 갑론을박이 많았다. 급기야 무용론까지 등장하기도 했지만 국제물류 이송과 산업적 측면 이외에 ‘대체 허브공항’으로서의 전략적 가치에 염두를 둬서, 정부가 구상한 기간 안에 차질 없이 준공될 수 있도록 전국민적 저력을 모아야 한다.

무엇보다 남부권 허브공항 구축이 북한 무력 위협 억제에 효과적인 전략이 될 것을 기대한다. 이런저런 우려와 논란들은 ‘대한민국의 미래 존속’을 결정짓는 요소를 갖춘다는 면에서 ‘새로운 추진 에너지’로 바뀌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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