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하며, 머무를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전환
“노년층 복지증진과 청년층 유입, 출산∙양육 등 친화적인 도시 합천”

[경남=뉴스프리존]안옥원 기자= 김윤철 합천군수의 민선8기 출범 후 꽉 막혔던 여러 현안사업들이 실타래를 풀어가듯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취임 이후 여러 풍파를 이겨내며 헤쳐 나가는 김윤철號는 ▲합천읍 도시재생사업 ▲농촌공간정비사업 ▲재해예방사업 등 다양한 공모사업에 선정되는가 하면, 국∙도비 확보 노력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7500억원의 예산시대를 활짝 열어 제치고 중단 없이 기반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민선 8기를 시작하는 해로, 어떻게 합천을 변모시켜 나갈지 뉴스프리존 경남본부가 김윤철 군수와 인터뷰를 가졌다.

김윤철 합천군수 인터뷰./뉴스프리존DB
김윤철 합천군수 인터뷰./뉴스프리존DB

◆[일문일답] 김윤철 합천군수 인터뷰

Q. 취임한 지도 9개월째 접어들고 있다. 그간의 성과와 과제는.

A. 작년 7월 ‘희망찬 미래의 합천, 군민과 함께’를 슬로건으로 힘차게 민선 8기 군정을 시작했다. 

코로나19 등 대내외 어려운 경기상황과 건전재정 기조 변화에 따른 정부지출 감소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지방소멸대응기금 140억원, 재해예방사업 516억원, 하수도분야 277억원 등 국∙도비를 확보해, 전년보다 765억원이 증가한 2023년 당초예산을 역대 최대인 750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민선 8기를 시작하는 해로 지역 경제 회복과 군의 최대 위기인 지방소멸 극복을 위해 전략적 투자와 군민 삶을 도울 민생사업에 가용재원을 최대한 집중하도록 하겠다.

합천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5대 중점 과제로 ▲남부 내륙철도 역세권 개발 ▲합천군 종합개발로 대한민국 힐링 1번지 도시 건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신혼부부 행복주택 보급 ▲고소득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스마트 농업중심도시 건설 ▲함양∼울산고속도로 나들목 주변 종합개발을 선정하며 ‘누구나 살고 싶고, 살아갈 수 있는 합천, 누구나 꿈꾸는 만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합천’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도록 하겠다.

김윤철 합천군수가 KTX 역사의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합천역세권개발 용역 중간보고회 모습.(사진=합천군)
김윤철 합천군수가 KTX 역사의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합천역세권개발 용역 중간보고회 모습.(사진=합천군)

Q. 민선8기 공약으로 건설교통분야의 남부내륙 교통중심도시 합천을 건설하겠다고 했다. 남부내륙 고속철도의 개통시기에 맞춰, 미래 신성장동력사업으로 합천역세권 개발을 추진하는데 어떤 계획인지.

A. 합천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남부내륙철도 합천역이 확정돼 설계에 들어갔고,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도 2026년 개통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진천∼합천 간 고속도로가 국가도로망 계획에 반영돼, 남부내륙 교통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경북 김천시와 경남 거제시를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 노선이 개통되면 고속철도 서비스의 소외지역이었던 영남 서부지역이 KTX∙SRT로 수도권에서 2시간 대에 연결된다. 

합천군은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국도 등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내륙관광의 거점으로 조성할 뿐만 아니라, 복합환승센터와 더불어 신주거단지 조성으로 과밀화된 합천읍의 기능을 분산해, 체계적이고 쾌적한 합천역세권 신도시를 개발할 예정이다.

주요사업으로, 민자유치를 통한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립해, 역세권 주변 관광인프라와 연계 발전시키고 합천읍 왕후시장 종합개발을 통해 교통인프라 확충의 효과가 지역경제로 환원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황매산, 합천호, 영상테마파크, 해인사까지 연결하는 관광자원을 개발해, 권역별 관광지를 다 돌아 볼 수 있는 연환형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암산 정상에서 본 합천운석충돌구.(사진=합천군)
대암산 정상에서 본 합천운석충돌구.(사진=합천군)

Q. 한반도 유일의 합천운석충돌구를 합천 대표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추진되는지 설명해 달라.

A. 합천군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직경 약 7km의 타원형 분지지형인 초계-적중분지가 과거 5만년 전 운석의 충돌로 인해 형성된 분지임을 과학적 조사와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이는 한반도 최초의 운석충돌구로 지질학적, 교육적 가치와 더불어 관광자원으로써 활용 가치 또한 높다.

합천은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합천운석충돌구를 세계적인 운석테마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해서 올해 57억원의 예산으로 세계지질테마공원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비 3억원, 세계지질테마공원 부지 매입비 50억원, 지오사이트 보존 관리 용역비 5000만원, 운석 관련 전시∙홍보와 지역주민의 체험∙문화 공간 조성을 위한 합천운석충돌구 거점센터 건립 사업비 총 59억원 중 올해 4억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

또한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 ‘운석마인드마크’ 사업에도 전망대 건립, 천문대 건립, 상징건축물 건립, 초계∙적중 야간조명 경관구축 등이 반영돼, 탄력을 받고 있다. 

그 밖에 탐방로 조성, 전문과학관 공모사업 추진, 야영장과 휴양시설 조성 등 운석충돌구를 중심으로 한 관광인프라 구축을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국가와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합천군-㈜GMI그룹 ‘합천호 수륙양용버스’ 도입 실시협약 체결 모습.(사진=합천군)
합천군-㈜GMI그룹 ‘합천호 수륙양용버스’ 도입 실시협약 체결 모습.(사진=합천군)

Q.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관광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 합천호 종합개발을 통해 관광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 있는데 관광인프라 조성을 위한 합천의 청사진은.

A. 2026년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개통과 2027년 남부내륙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교통 접근성이 향상됨에 따라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개발을 통해 관광거점도시로 기반을 조성하려고 한다.

합천호 종합개발계획은 합천호 전역 100km 생태둘레길 조성, 수륙양용버스 운영, 야간 경관 특화사업, 수상태양광 개발과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길이 3.1km 케이블카와 워터스케이프타워 건립 등 합천호만의 지형적 특징과 우수한 水경관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려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에 육상과 수변 관광을 연결하는 수륙양용버스 도입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2024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합천호의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도록 생태 둘레길을 특색있게 조성하려고 추진 중이다. 

최근 관광트렌드가 많이 변하고 있다. 합천은 영상테마파크와 황매산 등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관광지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단순한 자연관광을 넘어 스쳐가는 관광지가 아닌 지역상권에 도움이 되는 ‘소비하며, 머무를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전환해야 한다.

합천호 종합개발을 통한 기존 주요 관광지와 연계해 합천호 해상과 인근 육지를 둘러보는 새로운 관광코스개발로 지역 관광에 색다른 활력소를 만들 것이다.

합천군-경남개발공사 고령자복지주택 건립사업 협약 체결 모습.(사진=합천군)
합천군-경남개발공사 고령자복지주택 건립사업 협약 체결 모습.(사진=합천군)

Q. 합천군은 급격한 인구감소와 더불어 초고령화를 맞고 있다.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지.

A. 합천은 인구감소를 넘어 지역소멸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측면으로 귀농, 귀촌 전입인구가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고속도로와 철도 등 광역교통망 구축과 주거지 확보로 대도시로부터 전입요소를 잘 공략하면 워라벨(삶과 일의 균형) 도시로 전입인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합천은 조만간 광역고속도로가 동서, 남북으로 2개소가 지나가고 KTX가 추가적으로 개통된다.

이는 대구, 부산 인근 광역 지자체와의 이동거리를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전국을 일일생활권이 아닌 오전생활권, 오후생활권으로 이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또한 ‘살고 싶은 도시’로의 기반여건도 중요하다.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합천 다함께 우리아이 행복센터’를 준공했다.

청년층 전입을 위해 청년신혼부부 행복주택사업과 노년층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고령자복지주택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노년층 복지증진과 신규 청년층 유입, 출산∙양육에 친화적인 도시를 만들어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윤철 합천군수 마늘 경매 현장 방문 모습.(사진=합천군)
김윤철 합천군수 마늘 경매 현장 방문 모습.(사진=합천군)

Q. 민선8기 농업분야 대표공약으로 ‘1억 소득 농업인 3000명 육성’ 공약이 눈에 띈다. 어떤 식으로 공약을 이행하려 하나.

A. 민선8기 주요공약으로 농업인의 실질소득을 향상시키고 잘사는 농촌을 만들기를 위해 임기 내 1억원 소득 농업인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미래가 있는 농업도시 합천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

‘1억 소득 농업인 육성’을 위해서 농업기술센터 내 사업지원단과 전담반을 구성했다.

사업지원단인 농업기술센터 5개 부서에서는 농업인의 소득 향상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197개 분야 사업에서 중점적으로 지원∙육성을 하고, 전담반에서는 매년 소득조사와 데이터분석을 통해 소득액을 1단계부터 3단계, 육성 완료 단계로 나눠,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합천군의 인구는 4만2142명으로, 그 중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가구수는 1만2157호이다.

2021년 기준 1억 소득 농업인을 조사한 결과, 농업인의 약 9%인 1109명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축산 696명, 시설채소 99명, 노지채소 61명, 복합영농 253명의 농가로 임기 중 농업인의 25%인 30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월24일 군 조사 결과 작년 12월31일 기준 2022년도 1억 농가소득 농업인은 지난해 대비 556면 증가한 1665명으로 목표인원의 55.5%를 달성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2022년 1500명이 목표였는데 165명을 초과 달성했다. 향후 2023년 2000명, 2024년 2500명, 2025년 3000명으로, 1억 소득 농업인을 늘려갈 계획이다. 

2025년 이후에는 고소득 농업인이 25% 이상으로 미래가 있는 합천 3농(농업인, 농업, 농촌)을 실현해 부유한 군이 되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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