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역사시대 최고(最古) 마을 유적…도 기념물 지정 등 추진

[경남=뉴스프리존]이진우 기자 = 양산시는 경남도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으로 추진 중인 비지정 가야유적 ‘양산 다방동 패총’에 대한 발굴현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다방동 245번지 다방동 패총 발굴조사현장에서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오후 3시 30분부터 발굴조사 성과를 일반에 공개하는 현장공개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양산 다방동 패총 2차 발굴조사 현장 주요 유구배치 현황 ⓒ양산시
양산 다방동 패총 2차 발굴조사 현장 주요 유구배치 현황 ⓒ양산시

안다방 마을 정상에 위치한 비지정 가야유적 ‘양산 다방동 패총’은 북쪽은 경주, 동쪽은 부산 방면으로 오가는 육로가 내려다보이고 남쪽으로는 양산천 하구와 멀리 김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등 지정학적 위치에 조성된 가야인의 취락유적으로 추정된다.

양산시에서는 양산의 고대 국가 시작을 확인하기 목적으로 2021년 1차 발굴조사를 실시했고, 2차 발굴조사를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추진 중이다. 이번 2차 발굴조사에서는 청동기시대 후기의 환호(방어도랑), 20동 이상의 가야전기 주거지와 고상건물지가 확인됐다.

유적의 정상부 북쪽 경사면에서는 흙을 편평하게 쌓아 대지를 넓히는 등 토목공법을 최소 3번 이상 진행해 주거지를 조성했음이 밝혀졌다. 이때 조성된 가야전기 주거지에서는 한쪽 벽면에 아궁이를 두어 취사와 난방을 동시에 해결했고, 또 다른 주거지에서도 온돌시설이 확인됐다.

양산 다방동 패총 2차 발굴조사 현장 전경 ⓒ양산시
양산 다방동 패총 2차 발굴조사 현장 전경 ⓒ양산시

또 주거지에서는 타날문단경호(목짧은 항아리), 장동옹(긴 단지) 철부(쇠도끼) 등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유물이 출토됐고, 특히 2호 주거지에서는 국내 최초로 일본 야요이 시대 철서(쇠괭이)가 출토됐는데 이것은 당시 양산 다방동 패총의 가야인과 일본 사이의 교류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물질자료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2차 발굴조사에서는 청동기시대 후기의 토기 및 환호도 가야전기 유적과 함께 확인됐는데 이와 같은 유적은 청동기시대부터 가야전기까지 끊어지지 않고 연속적으로 형성된 양산 최고(最古)의 마을 유적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학술적 의미가 크다.

양산시 관계자는 “가야유적 ‘양산 다방동 패총’을 경남도 기념물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양산 다방동 패총의 실체 파악을 위한 학술발굴조사를 추진하고 매장문화재 발굴현장을 적극적으로 일반에 공개해서 문화재가 좀 더 친숙하게 양산시민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적극 행정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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