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만 되면 고질병처럼 도지는 국회 밥그릇 챙기기" 직격
"정치개혁 감언이설...국민들에게 직접 묻자"

[부산=뉴스프리존]최슬기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비례대표 폐지와 선거구 개편을 통해 국회의원 수를 최소 100명 이상 줄여야 한다”며 “국회의원 정수 축소를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국회의원 50명 증원 결사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국회에서는 국회의원 숫자를 늘리기 위한 꼼수가 진행되고 있다”며 “현행 300명인 국회의원 정원을 비례대표 확대 등을 통해서 350명까지 늘리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자료=뉴스프리존DB)
조경태 의원(자료=뉴스프리존DB)

그는 “때만 되면 고질병처럼 도지는 '국회 밥그릇 챙기기'에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화가 나고 국민들께도 송구스럽기 그지없다”며 “국회의원 정수 확대에 찬성하는 국회의원들에게 묻고 싶다. 가슴에 손을 얹고 국회의원 50명을 늘리는 것이 진정 국민들을 위해서라고 말할 수 있냐”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진짜 다양성이나 다당제 때문이라면 현행 20명 기준인 교섭단체 조건을 완화한다든지 소수정당을 교섭단체에 포함시키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며 “정치개혁이라는 감언이설로 국회의원 숫자부터 늘리자는 주장은 철저히 국민들을 무시하는 처사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위선자들의 주장이 그렇게 자신이 있다면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눈속임에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국민투표나 대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직접 물으면 될 것”이라며 “국회의원 수 50명을 더 늘리겠다는 국회의 논의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5선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국회의원은 200석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느껴왔다”며 “국민들의 정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의원정수 확대가 아니라 뼈를 깎는 정치개혁과 의원정수 축소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정치관계법개선소위는 지난 17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회 전원위원회에서의 논의할 선거제도 개편안을 확정했다. 정개특위 결의안은 ▲지역구 소선거구제+권역별 병립형 비례제 ▲소선거구제+권역별 준연동형 비례제 ▲도농복합 중대선거구제+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등으로 모두 비례성 확대가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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