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국립한밭대학교는 한밭대와 충남대 간 통합논의와 관련된 구성원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한밭대의 통합논의 구성원 간담회는 지난해 오용준 한밭대 총장과 이진숙 충남대 총장 간의 이뤄진 협약에 대한 후속조치이며 교수, 직원, 학생 등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밭대 내부 구성원 대상의 간담회 세부일정은 ▲교수(3월 21일, 22일) ▲직원·조교(3월 24일) ▲학생(3월 28일) 순이다.
한밭대에서 첫 번째로 이뤄진 교수 대상 간담회에서는 ▲연구용역 결과 발표 ▲한밭대학교 통합 현재와 미래 ▲구성원 의견수렴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설명회 중 질의 및 응답에서 간담회 관계자는 “글로컬 대학사업을 충남대와 한밭대가 통합을 전제로 공동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경우 두대학이 받을 예산도 반으로 줄어들고 통합결렬시 배정받은 금액처리도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의에 대해 ““통합을 전제로 할 경우 각 대학에 연간 200억+알파(α)를 통합예산으로 받기 때문에 예산은 더 많아진다”고 주장했다.
이번 한밭대 간담회 관계자의 답변은 학내외 구성원을 위한 한밭대-충남대 간의 정상적인 통합절차를 준수하지 않고 진행한다는 의미이며 특히 “두 개의 통합에 대한 전제로 지원하는 '연간 200억+알파'의 예산” 설명은 현재 교육부 차원에서 기본적인 절차에 의한 검토 및 확정된 것도 아니기에 더욱더 졸속 통합 추진에 대한 비판을 감추기 위한 꼼수로 여겨질 수 있다.
단지 이러한 주장에 대한 해명적 근거를 찾아보면 교육부는 지난 발표의 기본지침으로 “학교 규모가 평균 이하이거나 두 개 이상의 학교가 통합을 목표로 신청한 경우 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원 규모 조정 가능”이라고 적시했다.
이를 한밭대의 주장과 달리 좀 더 좁혀서 해석하면 두 대학이 통합을 전제로 제안서를 제출한다고 해도 제안서의 수준에 따라 총 1000억 내에서 조정이 가능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
그동안 한밭대와 충남대는 수년간 이진숙 총장, 최병욱 前총장, 오용준 총장(최병욱 총장 시절 기획처장)이 제대로 된 자체 학내 혁신을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에 교육부의 심사결과에 더욱 확실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한밭대가 주장한 글로컬대학 사업과 관련된 “연평균 200억+알파”는 지난 16일 세종청사에서 이뤄진 이주호 교육부 부총리(교육부장관)과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회 위원장의 발표에서 기인한다.
이 발표에서 이주호 부총리와 김중수 위원장은 “이제 대학교는 지역사회의 자랑거리이자 지역 주민에게 존경받는 대학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선택하는 대학으로 변해야 한다”라며 “앞으로 글로컬대학을 시작으로 우리 대학이 도전 의식과 혁신 의지를 바탕으로 과감하게 경계를 허물고 담대한 변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범부처와 지자체가 함께 장벽 없는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장 설명회(세종, 대구, 부산, 전주)와 더불어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온라인에서의 의견수렴을 통해 1개의 학교당 총 5년간 약 1,000억원 지원(연평균 200억) 등 세부적인 내용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밭대 주장의 타당성과 실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글로컬대학30 추진방안과 관련된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 지역인재정책과의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했으나 부재 중이어서 통화가 되지 않았다.
한편 한밭대와의 통합 당사자인 충남대도 내부 구성원 대상 등 동일한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이 설명회에서 학교 관계자는 “두 대학의 총장이 통합을 전제로 공동으로 글로컬 대학 사업을 준비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공식적인 협약식에서 오용준 한밭대 총장과 이진숙 총장이 밝힌 “대학 통합 공동추진위원회(가칭)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대학 구성원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찬반 투표를 통해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입장과는 일부분 대치되는 것으로 학교명칭(한밭대, 충남대), 유사학과 통폐합 등 각 대학의 갈등문제를 묻어두고 단지 통합논의 협약식을 위한 수사어구에 지나지 않았음이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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