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을 윤리경영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갖춘 기업으로 만들지 기대

[전국 =뉴스프리존]김예원 기자= 군기는 군의 생명이다. 군기가 바로 서지 못하면 군대는 오합지졸이 되고 만다.

수많은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군기는 군법 준수에 의해 지켜진다. 특히 지휘관의 군법 준수의 솔선수범은 절대조건이다. 이순신 장군의 군법 준수 의지는 엄격하기로 유명했다. 본인 스스로 군법을 지키기에 누구 하나도 이를 어길 수 없었다.

이순신 장군이 47세 늦은 나이에 조선 수군 전라좌수사에 오른 이유도 상관들의 부당한 청탁을 거절했던 올곧은 성품 탓이었다. 본인은 군법을 생명처럼 여겼으나 썩은 탐관오리들은 오히려 이를 괘씸하게 생각해 장군의 앞길을 막았던 것이다.

장군은 임진왜란 중에도 본인의 원칙을 지켰다. 최전방 전선의 상황을 모르고 왜적 간첩의 속임수를 믿고 출전을 종용했던 선조와 조정 대신들의 지시를 거부하다가 역적의 누명을 뒤집어 쓰고 삼도수군통제사의 자리를 잃는다. 덕분에 조선 수군은 칠천량 해전에서 궤멸된다. 한번도 왜군에 패하지 않았던 조선 수군은 불과 12척만 남기고 수장됐다.

잘못된 명령은 애꿎은 부하의 생명을 뺏는다. 올바른 군법 준수를 위해 이순신 장군은 부당한 명령를 거부해 스스로 고난의 길을 선택했지만 결국은 그가 옳았기에 다시 통제사의 지위에 복귀한다.

장군은 기적과 같은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끌고 수군 재건에 나선다. 왜군도 패전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감히 전투에 나서지 못했고, 장군은 흐트러진 군기를 바로 세우며 칠천량 패전 이전의 수군으로 재무장시킨다. 장군은 특유의 솔선수범으로 군기를 바로 세웠고, 최강 조선 수군은 새롭게 재탄생했다.

임진왜란 최후의 전투 노량에서도 누구나 말렸지만 기꺼이 선두에 나서 지휘한다. 7년 간 조선의 백성을 짓밟았던 왜적들을 그냥 보낼 수 없고, 다시는 재침략 의지를 갖지 못하겠다는 장군의 결사 항전의 의지가 노량해전의 승리를 이끌었지만, 본인은 한 많은 최후를 맞이한다. 

사진: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신임 회장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신임 회장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으로 들어서고 있다.

금융은 윤리경영이 생명이다. 고객이 은행을 신뢰해야 돈을 맡긴다. 내 자식 같은 돈을 은행이 잘 관리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없으면 누가 돈을 맡기겠는가? 신용은 윤리경영에서 생겨난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윤리경영이 기업의 경쟁력 향상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비윤리적 기업 행위는 반드시 엄청난 위험과 비용을 초래한다는 경영 방침으로 불법행위 예방과 고객 신뢰 쌓기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이것이 우리은행의 경쟁력 향상을 이끌 것이라고 믿는다.

이를 위해 윤리경영의 표준화를 시도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글로벌 경쟁 시대의 생존을 위한 필수 요건이란 인식 확산돼 국제표준화기구(ISO)와 미국 및 선진국에 의해 윤리경영 표준화, 의무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등 '윤리경영의 표준화'가 급진전하고 있는 상황을 깊이 인식하고 윤리경영의 확산 및 정착을 위한 한국의 기업문화에 적합한 '윤리경영 평가모델 및 평가지표'를 개발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새로운 윤리경영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갖춘 기업만이 생존한다고 믿는다. 이순신 장군이 솔선수범식 군법 준수로 23전 23승의 신화로 조선을 구했듯이,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우리은행을 새로운 윤리경영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갖춘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