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NRC)는 인문학 특강 시리즈인 2023년도 제1차 인문관통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NRC)는 인문학 특강 시리즈인 2023년도 제1차 인문관통을 개최했다.(사진=이기종 기자)
경제·인문사회연구회(NRC)는 인문학 특강 시리즈인 2023년도 제1차 인문관통을 개최했다.(사진=이기종 기자)

이번 경사연의 제1차 인문관통은 ‘공정담론이 남긴 것-평가와 과제’라는 주제로 2023년 첫 번째로 이뤄졌으며 국무총리 산하 국책연구기관장 및 연구자들에게 ‘공정’ 현상에 대한 인식 현황의 소개와 함께 담론에 대한 비판, 향후 과제 및 제언 등의 의미와 함의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공정담론이 남긴 것-평가와 과제’의 세미나는 춘천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김정인 교수의 사회로 시작해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의 환영사에 이어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Arizona State University, ASU) 커뮤니케이션학과(Hugh Downs School of Human Communication) 김정희원 교수의 주제발표, 그리고 충북대학교 철학과 한상원 교수의 지정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공정과 정의, 다양성과 포용, 권력과 지식 격차, 조직민주화 등을 연구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학과 김정희원 교수는 ▲공정현상 리뷰 ▲공정담론 비판(각자도생과 식민화된 삶) ▲과제 및 제언(관계적 존재론) 등을 발표했다.

특히 청년 세대가 공정 경쟁과 능력주의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사회·경제적 배경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불안정성에 대한 개별주의적 반격의 현상인 개별주의적 존재론으로 표현되는 것”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호성과 평등, 돌봄을 보편적으로 정의하는 관계적 존재론이 삶을 조직하는 핵심가치가 될 수 있도록 청년층에 정책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토의에서 철학과 한상원 교수는 “최근 평등을 대체하는 개념으로 인식되는 공정은 경쟁에 적절한 절차로 공정한 절차 사이에서 나타나는 불평등의 개념이 재정립되어야 한다”면서 “공정 이후의 세계는 ‘공정’에 갇히지 않는 보편적 재분배와 인간성의 가치와 평등의 가치를 재논의하는 또다른 세계로 나아가야한다”고 제안했다.

또 청중 질의·응답에서는 ▲능력이 필요한 영역과 아닌 영역을 구분할 필요성과 경쟁적인 구조적 폭력성을 보이는 한국 상황에서 돌봄이라는 인식을 포함하는 관계적 존재론을 어떻게 확장하고 현재 세대와 미래세대에 설득력 있게 논의할 것인지 ▲능력주의와 인간성의 공유에 대한 균형 방법의 도출 ▲국내 일타 강사에 대한 사회적 영향력(꼰대와 대비되는 것)과 인식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과 공정(Fairness) 간의 학문적 연관성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 중 공정이라는 단어(개념)가 대통령 취임 직후 이어진 언행을 통해 어떤 형태로 도출되었는지 등이 이뤄졌다.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최근 특별히 강조되고 있는 공정과 상식이라는 개념이 청년들 사이에서 능력주의 중심의 공정 담론으로 회자되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시대 상황 및 생애주기상 위치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사회 주요 가치에 대한 담론인 ‘공정’에 대한 올바른 분석과 평가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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