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민주시민연대,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고소…"조선일보가 우리 매도하게 만들어, 한동훈 코너에 몰렸는데 국힘 편드냐"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민주당원·지지자들이 지난 24일 대표적 반명계로 이재명 대표 흔들기를 주도 중에 있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화성을)의 지역구 사무소 앞에서 항의집회를 연 데 대해 당사자인 이원욱 의원이 "개딸에겐 분노도 아깝다"는 표현을 쓰고 그와 뜻을 함께하는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도 '정치훌리건'이란 표현을 쓰며 강한 비난에 나섰다. 이에 항의집회를 연 동탄민주시민연대는 이들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동탄민주시민연대는 2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원욱 의원에 대해 "집회 참석자들 중에 2030여성 당원 및 지지자가 단 한 사람도 없었음을 이미 알았거나 집회 사진과 지역구 사무실 소속 직원들의 증언 등을 통해 쉽게 알 수 있었음에도 고의적으로 '과격한 개딸들'이라는 취지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작성했다"며 "사회적 평판을 현저히 저하시키는 비방행위를 했다"라고 직격했다.
동탄민주시민연대는 또 이원욱 의원에 대해 "이 사건 집회 홍보 웹카드에 있는 사진이 눈가와 입가를 살짝 보정한 ’포샵사진‘임에도 이를 두고 ’악마화 조작사진“이라고 매도하여 페이스북 게시글을 조선일보 등 다수 언론이 인용 보도하게 만들었다"며 "무리하게 악마화하기 위해 사진 조작까지 일삼는 ’파렴치한 사람들‘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이번 보도를 접한 수많은 국민들에게 각인시켜 인격을 함부로 훼손했다"고 질타했다.
동탄민주시민연대는 박용진 의원에 대해선 "페이스북 글에서 이 사건 집회 홍보용 웹카드를 게시하면서 이 사건 집회에 참여하는 열성 민주당원 및 지지자들인 고소인들을 향하여 '정치훌리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고소인들의 인격을 함부로 훼손했다"라고 직격했다.
이원욱·박용진 의원 등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개혁을 지지하는 절대 다수의 당원들을 모두 과격하다고 몰아붙이며, 성별·연령 상관없이 '개딸'이라는 단어 하나에 묶어 '악마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그러나 정작 자신들이 당 내부를 흔들고 '조선일보' 등에 먹잇감을 주는 해당행위를 하는 데 대해선 일절 언급도 않고 있다는 비판이다.
동탄민주시민연대 창립자이자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대표인 김한메 대표는 28일 '뉴스프리존'에 "동탄 주민으로서 내 손으로 이원욱을 세 번이나 선출시켜줬는데, 그가 하는 행위를 보면 밀정이 맞잖나"라며 "어떻게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의 그 수사가 맞단 얘기인가"라고 직격했다.
김한메 대표는 박용진 의원에 대해서도 "지금 적반하장으로 우리에게 정치훌리건이라 했다"며 "폭력적 팬덤 개딸이라니, 그날 집회에는 개딸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다 나이든 중장년 노년층밖에 없었다. 2030 여성 지지자들은 아예 나오지 않았다"라고 일갈했다.
김한메 대표는 이원욱 의원이 자신을 '악마화'하는 웹자보를 올렸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눈 사진 약간 올린 것이다. 그 정도는 포샵"이라며 "그거 떡밥줘서 조선일보가 우리 매도하지 않았나. 그게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의원이 할 짓이냐"라고 일갈했다.
김한메 대표는 이원욱 의원의 행위들을 '배신정치'로 규정하며 "배신정치 워낙 했기에 배신자의 느낌을 주기 위해서 눈가와 입매를 살짝 올린 것"이라며 "악마화 (단어) 나오려면 이마에 뿔좀 달고 눈 시뻘겋게 만들고, 입에서 피좀 뚝뚝 흘리는 정도로 했어야 한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한메 대표는 이원욱·박용진 의원의 맞고소 가능성에 대해선 "절대 못한다"라며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 100번 넘게 고발한 나를 고소하면, 그건 윤석열 김건희 부하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실제 김한메 대표는 지난 2020년부터 약 3년동안 윤석열 본부장(본인 윤석열, 부인 김건희, 장모 최은순) 등의 범죄 의혹을 비롯해 윤석열 정부 고위공직자들의 위법 행위들을 공수처나 경찰 등에 100번 이상 고발해왔다.
김한메 대표는 또 헌법재판소의 '검찰수사권 축소법 유효' 결정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정치적 타격을 입은 점을 두고 "그러면 (이원욱·박용진 의원은)한동훈 탄핵을 얘기해야지. 그런데 민형배 의원의 탈당을 문제삼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한동훈이 코너에 몰렸는데 왜 국민의힘 편을 드나, 그러니 밀정이라는 것"이라고 두 의원을 질타했다.
즉 '검찰개혁 법안' 통과를 위해 불가피하게 탈당한 민형배 의원이 아닌, 소위 '검수원복' 시행령을 밀어붙인 한동훈 장관이나 이 시행령의 길을 열어준 박병석 전 국회의장 그리고 법안 통과를 중간에서 가로막으려던 양향자 의원 등이 비판 대상이라는 지적이다.
김한메 대표는 지지층에 자제를 요청한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양쪽에 다 얘길 해야하는데 왜 우리만 자제하라고 하나"라며 "착한아이 신드롬 질린다. 실제 180석 줬는데도 개혁 실패한 이유 아닌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즉 '엄중·협치'로 일관하며 개혁에 소극적이었거나 발목을 잡았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계'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는 지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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