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조은정 기자=KT&G(사장 백복인)는 28일,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36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결과, 이사회가 제안한 주총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앞서 행동주의펀드 안다자산운용과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안건제안을 통해 운영에 참가하려 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23일 국민연금이 이사회 측 제안에 모두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히자 KT&G 지분 6.93%를 가진 기업은행과 약 11%를 보유한 KT&G 산하 기금 및 재단이 국민연금 의견에 따른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T&G 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소액주주들의 의결권 위임이 충분하지 못했던 것도 행동주의펀드의 패배 요인으로 꼽힌다.

또 행동주의펀드를 지지하는 주주들 표가 안다운용과 FCP 양쪽으로 분산된 것과 안다운용이 인삼공사 인적 분할 안건 등을 주총에 상정하라고 요구한 의안 상정 가처분을 법원이 기각하고, FCP가 비슷한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취하한 것도 행동주의펀드의 사기를 떨어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KT&G 제36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KT&G)
KT&G 제36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KT&G)

세부내용을 보면 이번 주총에서 ▲제36기 재무제표 승인 ▲이익배당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자기주식 소각 ▲자기주식 취득 ▲사외이사 현원 증원 여부 결정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의안이 상정됐다.

현금배당은 이사회가 제안한 주당 5000원 안건이 가결됐으며, 안다운용과 FCP가 각각 제안한 주당 7867원, 주당 1만 원은 부결됐다.

역시 안다운용과 FCP가 제안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중 평가보상위원회 관련 규정 개정 및 신설의 건과 자기주식소각 결정 권한 추가의 건 또한 모두 부결됐으며, 이사회도 찬성했던 분기배당 신설의 건은 가결됐다.

관련 정관 개정이 부결되며 자기주식 소각의 건은 자동 폐기됐으며, 자기주식 취득의 건도 부결됐다.

사외이사 현원 증원 여부 결정의 건에 대해서는 이사회가 제안한 현원 6명을 유지하는 안건이 가결됐으며, 안다운용과 FCP는 각각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를 추가, 8명으로 늘리는 건은 부결됐다.

사외이사 선임의 건과 관련해서는 법령 및 정관에 따라 집중투표를 실시한 결과 이사회가 추천한 김명철 전 신한금융지주 CFO, 고윤성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재선임됐으며, 선임된 두 명의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주총 이후 KT&G는 "기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주주, 사업의 근간이자 경쟁력인 구성원,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 성장의 과정을 함께하는 파트너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전반의 가치 극대화를 위한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T&G 백복인 사장은 "회사의 미래 성장투자를 통한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믿고 지지해준 주주님들의 판단을 존중하며, 앞으로도 KT&G 경영진과 이사회는 주주를 비롯한 고객, 임직원, 파트너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장기적 관점의 성장투자와 기술 혁신, 공격적인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톱 티어(Top-tier, 최고 등)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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